사소한 일상 속 실천, 탄소 중립에 한 걸음
사소한 일상 속 실천, 탄소 중립에 한 걸음
  • 박미나
  • 승인 2022.05.0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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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현상과 북극의 해빙 속도 가속화 등 기후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올해 봄은 유난히 덥다. 지난 10일(토) 강릉은 11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삼척 등 강원 동해안 지역은 평년보다 최고 15도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봄임에도 반소매를 입은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관광객들의 해수욕장 방문도 일찍이 시작됐다. 이상 기후는 한반도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북극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관측됐다. 3월 중순에는 평년보다 30도나 올라가 영상권을 기록했다.

 

4월 22일(금) '지구의 날'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됐다. 매년 지구의 날에는 오후 8시부터 10분간 조명을 끄는 소등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는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을 경고하고 지구의 소중함을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지구의 날을 맞아 일주일간 기후변화주간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주제는 '지구를 위한 실천: 바로 지금, 나부터!'로 2050년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개인부터 이에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탄소 중립이란 우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지구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의 합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으로 2015년 파리 협정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출처: 탄소중립 녹생성장위원회 홈페이지
출처: 탄소중립 녹생성장위원회 홈페이지

 

개인이 실천 가능한 탄소 중립 참여 방안 첫 번째는 '소비 줄이기'다. 텀블러 등의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실천 방안이다. 하지만 새로운 텀블러를 구매하는 것보다 소유하고 있는 텀블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의류도 마찬가지다. "Today's trends are tomorrow's trash(오늘의 트렌드는 미래의 쓰레기다)"는 의류 산업의 큰 흐름이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의류 폐기물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옷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폴리에스테르는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한다. 소비 자체를 줄이고 소비가 필요한 경우에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애용해야 한다.

두 번째는 '하루 한 끼 채식하기'다. 육류산업이 주로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강력한 온실효과를 유발한다. 특히 소는 전 세계 축산업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 끼를 채식하는 것만으로도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영국 '기후변화위원회'는 탄소중립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육식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부터 '채식 Day'를 운영 중인 광명시는 4800kg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채식은 개인이 탄소를 줄일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이다. 매 끼니가 아니더라도 하루에 한 끼, 일주일에 한 끼 정도의 채식으로도 건강과 환경까지 지킬 수 있다.

마지막은 '주기적으로 메일함 정리하기'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센터에서는 우리가 읽지 않을 메일을 저장하고 유지하기 위해 냉각 및 소방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발생한다. 틈틈이 메일함을 비우는 것으로 탄소 중립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기후 위기는 전 세계가 당면한, 해결이 시급한 문제다. 그만큼 개인의 실천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모두가 태평양을 청소하러 갈 수는 없다.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들을 꾸준히 행하는 것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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