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는 시기인 봄에는 호흡기 질환이 유행처럼 돌고 있다. 심지어 WHO(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신종 담배’라고 할 정도로 그 위험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세먼지는 코와 입으로 들어와 기관지 및 폐포에 흡착되면서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일반적인 먼지와 달리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축적되어 폐질환,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의 종류에는 대표적인 질환인 ‘폐렴’부터 만성 폐쇄성 질환인 ‘만성 기관지염’까지 다양하다.
이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첫 번째,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시에는 미세먼지를 거를 수 없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인증받은 KF 마크가 적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날씨가 건조해지는 봄에는 특히 우리 몸도 함께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40~60% 사이로 유지하여 실내 공기를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위생관리이다. 대부분 질병은 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공기가 건조한 현재, 이제는 마스크가 멋이 아닌 우리 몸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작용하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외출하기 전, 날씨가 맑음인지 흐림인지가 아닌 미세먼지의 농도를 따지게 됐다. 국민이 더 불안하기 전 한시라도 빨리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