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변화없는 킥보드 문화, 학우들의 인식개선이 급선무
2년간 변화없는 킥보드 문화, 학우들의 인식개선이 급선무
  • 김하늘
  • 승인 2022.09.26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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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킥보드를 불법 주차한 제보글이 게재됐다. 우리 대학에서는 캠퍼스 내 킥보드 이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많다.

 

우리 대학 내 킥보드 이용 현황

우리 대학이 처음부터 캠퍼스 내 킥보드 이용을 금지한 것은 아니다. 캠퍼스가 넓고 강의동이 언덕 위에 있는 지리적 특성상 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인명피해가 늘어나며 캠퍼스 내 킥보드 출입은 금지됐다. <순천향대 신문><순천향대 교육방송국 SBS>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학생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캠퍼스 내 킥보드 이용을 금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최근 킥보드를 이용하던 학생이 버스를 피하려다 사고가 나서 구급차가 온 적이 있었고 보행자들도 안전상의 위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 대학의 지리적 특성 때문입니다. 우리 대학은 경사가 가파른 언덕이 많습니다. 한양대학교도 우리 학교와 비슷한 지형인데 한양대학교에서는 킥보드로 인한 사망사고까지 나 캠퍼스 내 킥보드 이용을 금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법적인 이유입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캠퍼스는 도로와 인도의 개념이 없는 하나의 단지로 분류됩니다. 또 킥보드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험에 해당되지 않아 해결이 어렵습니다.

사진촬영=심관우 방송국원
사진촬영=심관우 방송국원

학생처는 캠퍼스 내 킥보드를 단속하기 위해 아산시 교통행정과와 협업해 우리 대학 캠퍼스를 주차 패널티 구역으로 지정했고 유학생들을 위해 5개 국어로 번역된 킥보드 이용 금지 현수막을 부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학생회와 해병대 전우회 학우들을 동원해 캠퍼스 내에 주차된 킥보드를 트럭에 실어 캠퍼스 밖으로 나르기도 했다며 킥보드 단속에 열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출처=학생처
출처=학생처

캠퍼스 내 킥보드 단속 방안에 대해 총학생회 <다원> 생활복지국장 김동영 학우(IT금융경영, 18)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 임원들이 주중 8시부터 1830분까지 정문과 동문에서 킥보드 출입을 단속, 관련 공지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단속에도 킥보드 출입이 계속된다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학생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출처=김하늘 기자동문에서 킥보드 출입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김하늘 기자
동문에서 킥보드 출입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장애인 주차구역 침범

한편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제보글에는 학예관 앞 장애인 주차구역에 여덟 대의 킥보드가 주차된 사진도 첨부돼있었다. 작성자가 해당 킥보드들을 주차구역 밖으로 정리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해당 글로 캠퍼스 내 킥보드 주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장애인 주차구역에 킥보드를 주차하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지난 2020년에도 동일한 내용의 글이 페이스북에 게재됐지만 2년이 흐른 지금도 상황은 바뀌지 않고 있다. 본지는 해당 글을 작성한 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출처=에브리타임
출처=에브리타임
출처=제보자 제공학예관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된 킥보드의 모습.왼쪽이 2020년, 오른쪽이 올해의 모습이다.
출처=제보자 제공
학예관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된 킥보드의 모습.
왼쪽이 2020년, 오른쪽이 올해의 모습이다.

Q. 캠퍼스 내 장애인 주차구역에 킥보드가 주차된 경우를 목격하신 경험이 있나요?

A. 주로 학예관 앞 장애인 주차구역에서 많이 목격했습니다

 

Q. 2020년에도 장애인 주차구역에 킥보드가 주차된 모습을 보고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글을 게시하셨나요?

A. 특정 효과를 기대하고 업로드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당시 장애인 인권 활동을 해서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자 글을 게시했습니다.

 

Q. 재학생으로서 캠퍼스 내에서 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어떤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학교측에서도 제재를 가하는 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제재를 가한다고 해서 킥보드 이용자가 줄어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신 캠퍼스 내에 공용 안전장비를 비치하거나 킥보드 이용 안전교육을 시행하는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캠퍼스 내 장애인 주차구역에 킥보드를 주차한 학생들을 비롯한 킥보드 이용 학생들에게 당부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킥보드를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면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해당 사안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또 킥보드도 차량이기에 사고 발생 시 이용자뿐만 아니라 차량 및 보행자도 위험 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로서의 책임을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안전한 킥보드 이용, 결국은 우리의 몫

학우들은 빠르고 저렴하게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킥보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위험한 주행, 미흡한 뒷정리, 범법행위가 감춰져 있다. 킥보드를 이용하며 수반되는 문제들은 결국 학우들로부터 비롯된 문제다.

학생처의 교내 킥보드 수거, 총학생회의 동문 킥보드 출입 단속 같은 대응들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학우들의 올바른 교통 인식이며 우리 대학이 건강하고 안전한 캠퍼스가 되기를 소망한다.

 

공동취재: 김하늘 수습기자, 심관우 방송국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