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위협하는 어두컴컴 길거리, 이대로 괜찮을까?
안전을 위협하는 어두컴컴 길거리, 이대로 괜찮을까?
  • 오영화
  • 승인 2022.05.02 0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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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에 얼마나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을까? 평소에는 자각할 수 없더라도 우리는 늘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안전 관리 전담부서를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 및 학교생활 중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을 지고 있지만 학교 내 시설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는 여전하다.

본지 기자는 지난 4월 21일(목) 밤 자정, 인문사회과학대학교(이하 ‘인사대’)로 향하던 중 배수로에 빠지는 사고를 겪었다. 인사대 가로등의 배치 간격이 넓어 당시 바닥 상태를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결국 배수로 구멍에 빠져 응급실에 가야했다. 이후 교내 안전관리팀은 “산재 처리와 함께 배수로 안전장치 보수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향설생활관 기숙사생 김은빈(법학, 19) 학생도 이와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 ‘야외공연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가로등이 없어 밤에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다녀야 하는데 사고 당일에는 "손에 든 물건이 많아 플래시를 켤 수 없어 야외공연장 계단에서 발을 헛디뎠다"고 한다. 해당 학생또한 발목염좌로 일주일 동안 깁스를 하고 다녔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과학관 쪽으로 내려가는 ‘김성구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나무계단이 파손돼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칫하면 발이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파손된 김성구 계단의 모습. 2022.04.28. (사진=오영화 기자)
파손된 김성구 계단의 모습. 2022.04.28. (사진=오영화 기자)

이처럼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빈번함에도 학교 측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올해 총학생회(이하 ‘총학’) <다원>의 공약 중 하나는 바로 ‘안전한 야행길 보장’이었다. 공약 이행과 더불어 총학과 학교가 나서서 학생들의 안전 문제에 각별히 신경써야할 때다. 위험 장소에 대한 적절한 주의 표시와 예방조치, 학교 구성원들의 안일한 안전불감증에 대한 태도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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