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지구로 가는 가장 빠른 발걸음, 제로 웨이스트 실천!
녹색 지구로 가는 가장 빠른 발걸음, 제로 웨이스트 실천!
  • 이유진
  • 승인 2021.04.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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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권장돼 음식 포장 혹은 사용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의 빈도수가 잦아지며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 된다면 사람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원래의 일상을 되찾지 못할 수 있다. 이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고자 몇 가지의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파괴된 환경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설을 통해 처리하는 폐기물 위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상반기 종이류는 하루 평균 889톤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2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플라스틱류는 15.6%, 비닐은 11.1%, 발포수지류(스티로폼)12%가 증가했다. 이는 일반 대규모 거주 시설인 아파트 단지 등은 제외한 수치다. 배달을 이용하는 빈도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증가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 수치에서 알 수 있듯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이후로 생활 폐기물 중 일회용품 사용이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하여 증가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진=코로나19 전후 재활용 폐기물 발생량 변화 추이(출처=환경부)
사진=코로나19 전후 재활용 폐기물 발생량 변화 추이(출처=환경부)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 또 다른 이유는 직접 마트 가서 생필품을 구매하기보단 인터넷 쇼핑으로 인한 택배 서비스의 이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대체 제로 웨이스트가 뭔가요?

'제로 웨이스트 운동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종합 폐기물 관리위원회가 설정한 정책 목표로 코로나19 시대에 환경 발전을 위해 나타났다. 제품 및 서비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은 ‘5R 원칙을 실행함으로써 시작된다. 5R은 거절하기(refuse)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e) 썩히기(rot)를 뜻한다.

 

5R의 자세한 실천 방법은?

1. Refuse(거절하기) - 불필요한 물건 거절하기

1) 쿠폰, 일회용 비닐봉지, 빨대처럼 매일 거절할 수 있는 물건은 거절하기

 

2. Reduce(줄이기) - 꼭 필요한 물건만 사기

1)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필요로 하는 공동체 내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3. Reuse(재사용) - 일회용 물건을 재사용 물건으로 사용하기

1) 의류, 가구, 망가진 IT 기기 제품 등을 즉시 새것을 사는 대신 수리하기

2) 중고품 벼룩시장 이용하기

 

4, Recylce(재활용) - 재사용하지 못한 자원을 매립 대신 재활용하기

1) 재활용품을 올바른 규정에 따라 분류하고 청소해서 버리기

2) 플라스틱이나 비닐 포장의 수요를 줄이고 퇴비화 할 수 있는 재료 사용하기.

 

5. Rot(퇴비화) - 자연에서 분해되는 물건 쓰기, 직접 퇴비 실천하기

1) 야외 공간이 제한적인 현대인들을 위한 벌레 퇴비(Vermi-composting) 실천하기

 

사진=비 존슨의 5R 법칙(출처=마케터 브이룩 홈페이지)
사진=비 존슨의 5R 법칙(출처=마케터 브이룩 홈페이지)

 

제로 웨이스트를 실생활에서 먼저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

사람들이 습관처럼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직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기자는 오늘부터 실생활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몇 가지의 행동들과 이를 미리 실천하고 있는 예시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은 물건을 구매할 때 받는 일회용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장바구니, 에코백과 같은 다회용 가방을 사용하는 등 일회용 비닐 봉투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가정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비닐류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라고 한다. 편의만을 추구하는 습관으로 인해 비롯된 환경오염의 주범,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쉽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음식 포장 시 일회용 포장 용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개인 다회용 포장 용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통하여 일회용 포장 용기 사용으로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사진=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음식을 다회용 용기에 포장하는 모습(출처=미트쉐어 커뮤니티)
사진=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음식을 다회용 용기에 포장하는 모습(출처=미트쉐어 커뮤니티)
사진=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구매한 물건을 에코백을 이용하는 모습(출처=조선 DV)
사진=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구매한 물건을 에코백을 이용하는 모습(출처=조선 DV)

제로 웨이스트에 앞장서고 있는 가게와 기업들

· 서울 내 제로웨이스트 샵 온라인 사이트

1) 더 피커(The Picker) , 서울 성동구 위치, 홈페이지: https://thepicker.net/

2) 지구샵, 서울 동작구 위치, 홈페이지: https://smartstore.naver.com/peaceontable

3) 디어얼스(Dear.earth) , 서대문구 위치,

홈페이지 : https://smartstore.naver.com/dearearth

위 가게들은 공정무역으로 생산한 식품과 생필품을 판매하며 방문객이 가져온 용기에 친환경 음식 재료를 담아 판매하는 가게다. 또한 지속 가능한 생활 대안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제품,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 등을 판매, 과대 포장과 플라스틱 용기를 엄격하게 금지, 구매한 물건은 종이에 담고 철심이 필요 없는 스테이플러로 밀봉해주는 등 환경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게들이다.

 

· 아모레퍼시픽, 업계 최초 '리필 스테이션' 운영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했다. 리필 스테이션은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만을 소분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 내 핵심 공간에 있다. 생필품인 샴푸와 바디워시 15개 제품 중 희망하는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 용기에 충전하는 형태다. 샴푸와 바디워시의 경우 플라스틱 용기는 버릴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내용물을 다 써버리면 버리게 된다. 이러한 플라스틱의 사용을 조금이나마 막고자 생겨난 것이 바로 아모레퍼시픽의 리필 스테이션이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리필 스테이션 (출처=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리필 스테이션 (출처=아모레퍼시픽)

앞으로 우리가 환경을 위해 가져야 할 태도와 할 수 있는 활동들은?

현재 사회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다.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고민 없이 행하던 기존의 소비패턴을 바꿔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소비는 쓰레기의 시작이며 끝이다. 현명한 소비를 고집한다면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기업의 제품 제조와 유통 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 소비문화의 변화 즉, 장보기 방식의 변화는 쓰레기 제로의 시작이다. 일회용 플라스틱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동시에 환경오염 문제도 일으키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천과 노력이 필요하다. 텀블러와 같은 다회용품을 사용하고 물건을 살 때는 재활용이 되는지 확인하는 등 5R 운동을 하는 노력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오늘부터 지구를 위한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함께 참여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