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 이슈를 회고하며
2020년 하반기 이슈를 회고하며
  • 천사랑
  • 승인 2020.12.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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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수업 운영 등 우리 대학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1년간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고자 월별로 이슈들을 선정하고 정리해봤다.

 

7월

등록금 10% 반환 결정, 교내 장학금 제도는 유지

7월 29일(수), 중앙위는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실납입 금액의 10%를 특별 장학금 형태로 반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학기 실납입 금액의 10%를 2학기 실납입 예정액에서 감면했으며 하계졸업예정자와 2학기 학기 초과 등록 예정자, 2학기 실납입 예정액이 0원인 학생들에게는 현금으로 지급했다. 학생들에게 기존에 지급되던 성적장학금의 규모는 그대로 유지했다.

학회비로 집행부 회식, 많은 비판 쏟아져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의약공학과의 4, 5월 감사자료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학과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지출된 예산은 없었으며 집행부의 회식 명세만 있었다. 많은 학생은 댓글로 이를 비판했다. 해당 학과 학회장은 "신입생들을 위한 많은 회의와 준비를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상 하지 못했다"며 "다른 행사들도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서 신입생들 OT에만 집중했다는 점에 대해 안일했다"고 사과 댓글을 올렸다.

 

8월

코로나19로 생활관 입사 연기, 생활관 선발 방식에도 논란

2학기 학사 운영이 '개강 후 2주간 전면 비대면 수업 진행'으로 결정되며 생활관 역시 입사일이 연기됐다. 생활관 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1인 1실 배정으로 변경돼 불가피하게 입사 인원이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1학년 ▲ROTC ▲SRC멘토 학과 추천제 향설 장학생 등 '우선 선발제도'가 한시적으로 폐지됐다. 학생들은 "어쩔 수 없다 해도 1학년 때 입사 보장한다고 해놓고 피해를 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티엔' 교외 근로 학생의 폭로

우리 대학의 협력업체인 '비티엔'에서 교외 근로를 했던 학생이 <에브리타임>에 다른 학우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폭로한 글이 논란되었다. 이 학생은 처음에 연구실 보조, 사무보조, 마케팅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지원했으나 사무실 옆 생산실에서 공장 일을 배정받았다. 사전 언급 없이 염치읍에 있는 외부 공장에서 약품 냄새를 맡아 가며 업무에 들어가기도 했다. 더하여 윗사람들의 지시라는 이유로 유통기한 지난 원재료를 사용해 약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며 폭로했다. 이에 학생처는 "댓글로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며 2차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월

오프라인 동시에 운영된 '2020 순천향대 건축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건축학과가 9월 18일(금)에 '2020 순천향대 건축전'을 개최했다. 국내 대학 건축학과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에 운영됐으며 오프라인 전시회는 학과와 모든 학년의 1학기 설계 작품을 제외한 졸업 설계 작품 총 24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졸업 설계 작품들은 주로 산학협력관 2층에 전시됐으며 야외에도 '3D 프린팅 파크'가 조성되어 10여 개의 작품이 공개됐다.

'2020 순천향대 건축전'이 국내 건축학과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에 운영됐다. (사진= 순천향대학교 건축학과 홈페이지)
'2020 순천향대 건축전'이 국내 건축학과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에 운영됐다. (사진= 순천향대학교 건축학과 홈페이지)

통폐합 학과 학생, 성적장학금 수혜에 대해 건의

<에브리타임>에 연극무용학과 소속의 학생이 4.36의 높은 학점을 받아 성적장학금을 기대했으나 불가피한 상황에 못 받았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발생했다. 연극무용학과는 폐과이며 학년등록인원이 기준 미달이라 장학금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었다는 것이 학교 측 입장이었다. 결국 이 학생은 성적장학금을 못 받은 채, 특별장학금 160만 원을 지급받았다.

 

10

수업의 질을 높이고자 준비한 '하이브리드 강의', 학생들 반응은 엇갈려

우리 대학은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2학기에는 '하이브리드 강의'를 준비했다. 하이브리드 강의란 대면 강의실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전송하며 공유하는 동시에 고품질로 녹화가 가능한 강의를 뜻한다. 원격수업이 연장되어 하이브리드 강의는 'on-off 통합'이 최대 장점이었지만 강의를 들은 일부 학생은 "영상이 자주 끊기고 교수님이 마이크에서 벗어나면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며 불편해하기도 했다.

우리 대학은 올해 2학기부터 '하이브리드 강의'를 실시했다. (사진= 머니투데이)
우리 대학은 올해 2학기부터 '하이브리드 강의'를 실시했다. (사진= 머니투데이)

- B조를 시작으로 그룹별 대면 수업 실

2학기부터 확진자, 유증상자 이외에는 지정된 기간의 대면 수업에 출석을 해야 했다. 실험실습실기 과목이 있는 그룹은 학기 전체 대면 수업이었으며 1그룹은 지정된 조별(A, B, C)로 4주씩 등교하여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비등교 학생은 등교 학생의 대면 수업을 활용하여 실시간 ZOOM으로 강의 듣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러나 개강을 앞두고 감염병 확산 추세가 다시 증가하면서 10월 12일(월)부터 B조를 시작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회 임원, 학생회관 소공연장 무단 사용

10월 22일(목) 오전 1시 17분경,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 '새벽인데 학교 왜 시끄러워?'라는 제목과 함께 35초 분량의 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학생회관 외부에서 2층 소공연장을 찍은 것으로 누군가 학생회관에서 노래방 기계를 켜고 노는 것 같다는 게 해당 글의 주요 내용이었다. 이에 관해 총동아리연합회 부회장 대행, 공과대학 학생회 부회장 등 학생회 임원 2명에게 교내봉사 30시간, 자연과학대 소속 일반 학생 1명에게는 교내봉사 20시간의 징계가 내려졌다. 우리 대학은 코로나19 대책 방안을 마련하고 방역수칙을 세워 동아리를 포함한 학생집단모임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직책을 이용해 학교의 통제된 시설을 무단으로 사용한 데 이어 익명으로 사과문을 올린 것을 두고 학생 다수가 강하게 비판했다.

 

11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학생자치단체장, 학회장 선거'

11월 17일(수)에 내년 학생자치를 주도할 학생자치단체장 선거와 학회장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 아래 진행됐다. 올해는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로 전자 투표로만 투표가 이뤄졌다. 학회장 선거는 기존 방식대로 입후보자가 나왔으며 전자 투표를 실시하는 학과는 중선위의 주관 하에 전자 투표로 실시됐다.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전자 투표를 실시하지 않는 학과들의 경우 중간고사 기간 이후 진행되는 학과 자체 공청회를 거치고 자체적으로 선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거운동은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

11월 11일(수)부터 3일간 2021년도 학생자치단체장 입후보자 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 김상윤 기자)
11월 11일(수)부터 3일간 2021년도 학생자치단체장 입후보자 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 김상윤 기자)

12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모든 수업과 기말평가 비대면 전환

2학기 기말평가 기간은 12월 7일(월)부터 18일(금)까지였으며 원칙적으로 전공과목은 교수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면시험, 과제물 제출, 온라인 시험을 운영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교수 재량으로 대면 시험이 가능했지만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12월 7일(월)에 전면 비대면 평가로 전환됐다.

16주 생활관 입사 진행 취소, 기존 입사생들 퇴사

수업과 기말고사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생활지원팀은 생활관 입사생들의 퇴사를 불가피하게 공지했다. 그러나 15주 차에 입사한 학생들은 12월 6일(일)에 입사하고 갑작스러운 공지로 금방 퇴사해야 했으며 택배 발송 서비스 또한 지원되지 않는 상황이 생겨 불만을 표했다. 이어 16주 차 입사 진행도 불가피하게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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