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에서 OTT 서비스 이용자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OTT(Over The Top)란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유튜브, 넷플릭스, 왓챠 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메조미디어의 ‘2019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가 지난 5년간 연평균 28.1%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20년 매출액이 약 7,8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5대 OTT 서비스는 최근 3년간 24.4%의 가입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10대(72%), 20대(78%)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고리즘 서비스에 힘입어 OTT 서비스 꾸준히 성장 중
이처럼 OTT 서비스의 성장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보급이 큰 역할을 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속도가 빨라야 불편함 없이 동영상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과 OTT 서비스의 장점이 맞물려서 OTT 서비스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OTT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바일이나 PC로 원하는 장소, 편한 시간대에 언제든지 서비스에 접속하면 쉽게 시청할 수 있다.
개인 맞춤 서비스로 보고 싶은 콘텐츠만 골라서 시청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유튜브의 경우 영상 시청 시간을 기반으로 추천 알고리즘 서비스를 구축해 자연스럽게 관련된 다음 영상으로 유도한다. 마찬가지로 넷플릭스도 내가 시청한 영상, 시청 시간대, 영상 시청 기기 등을 참고해 비슷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 밖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서비스 등 해당 OTT 서비스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다시 보기가 편리하다는 점도 OTT 서비스 이용자 수를 증가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와 겹쳐 이용 시간 더 늘어나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강, 재택근무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년도 대비 TV, PC 등 매체 이용 시간이 증가해 OTT 서비스의 꾸준한 확산에 힘을 더했다.
본지는 지난 9월 18일(금)부터 9월 22일(화)까지 우리 대학 재학생 302명을 대상으로 한 OTT 이용행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OTT 서비스 이용 시간이 늘어났나요?’라는 질문에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78.5%로 코로나19로 인해 재학생들의 미디어 이용 시간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늘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1에서 2시간 늘어났다’고 응답한 비율은 38.1%, ‘2시간에서 3시간 늘어났다’는 응답은 19.9%를 차지했다.
설문조사 응답한 302명 중 294명, “OTT 서비스 이용 중”
설문조사에 참여한 302명의 재학생 중 8명을 제외한 294명(97.3%)이 현재 OTT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최근 대학생들의 OTT 이용률은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로는 ‘OTT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서’(43%)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서’(27.8%), ‘다시 보기가 편리해서’(22.5%)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재학생들의 하루 평균 OTT 이용 시간은 ‘3시간 이상’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37.7%로 가장 많았고 ‘2시간에서 3시간 사이’ 이용자가 31.8%, ‘1시간에서 2시간 사이’ 이용자는 20.9%로 대부분 학생이 하루에 평균 2시간 이상을 OTT 이용에 소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주로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지에 관한 질문(중복 응답 가능)에 유튜브가 87.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넷플릭스(67.9%)와 왓챠 플레이(17.2%), 웨이브(12.3%), 티빙(11.9%)이 뒤를 이었다.
넷플릭스를 6개월째 이용 중인 김기환(전기공학, 16) 학생은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고 영상 저장 기능이 있다는 점이 편리해 넷플릭스를 계속 이용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OTT 서비스의 성장으로 영화 콘텐츠 시장이 붕괴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지만, 서비스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