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맞이하다.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맞이하다.
  • 김채리
  • 승인 2019.03.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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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191931일 삼일절, 411일 임시정부수립일은 2019년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빌어 정부는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며 국민 참여를 이끌어낸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그 역사 속으로

  191931, 서울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은 이른 새벽, 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며 시작되었다.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시위대는 독립만세를 부르며 시가행진을 했으며, 서울 시내는 만세소리로 가득 찼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나며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 절정기를 달렸다.

  또한, 도시가 도화선의 역할로 만세시위를 진행했다면 농촌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터와 같은 번화한 거리에서 독립선언식을 거행하고 만세시위를 이어갔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민족의 일원으로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그 해의 411일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상해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민족 운동가들의 모임, 신한청년당이 3·1 운동 이후 상해로 망명한 독립 운동가들의 모임,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411일 정식으로 이승만을 국무총리로 하는 민주 공화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구성한 것이다.

  한편, 줄곧 413일이 임시정부수립일로 등록되어 있었으나, 학계에 따르면 413일은 수립일이 아닌 선포일이며 지정된 근거가 일제 측 사료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학술심포지엄과 역사적 사료를 통해 100주년을 맞은 올해 411일로 변경한 바 있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방법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면서 정부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했다.

  국가보훈처에서 진행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31()부터 411()까지 42일간 2019명이 참여하며, 전국 22개 지역에서 독립의 횃불을 밝힐 예정이다. 국민 주자는 115()부터 211()까지 신청을 받았다.

  또한, 온라인 주자 공모에 참여한 뒤 인증에 참여한 42명을 선발하여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주화 9세트와 온라인 상품권 33매를 전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주화는 은화, , , , 5개며, 이 중 은화, 는 지난 12일에 발행되었다. 다른 은화는 지난 220일부터 38일까지 예약을 받고 있어 411일에 발행 예정이다.

  은화3·1운동을 의미하는 만세 장면과 당시 독립선언서 중 독립과 자주가 명시된 첫 문장이 새겨졌다. 은화1919917일 진행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회의 기념사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초기청사, 대한민국임시헌장 등이 담겼다. 은화은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상징할 수 있는 여성 노동자, 과학·기술자 및 반도체를 표현한다. 은화는 민주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의 하나인 19876월 서울시청 앞 민주화 항쟁을 새기며, 은화는 우리나라 미래 100년의 상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뒷면은 공통적으로 정부의 100주년 기념사업 엠블럼이 들어간다.

  우정사업본부는 100주년 기념우표를 제작했다.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고자 3·1운동 100주년 기념우표는 지난 228()에 발행되었으며, 315()에는 여성독립운동가 4명의 모습을 담은 기념우표를 발행할 예정이다. 411()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을 기념하는 우표도 발행된다.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동안의 역사를 기릴 수 있는 노래도 발표되었다. 국립합창단, 하현우&김연아, 멜로망스, 임선혜가 참여한 앨범 <민국 (民國, 100th Anniversary)>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 의해 제작되었다.

  하현우&김연아의 <3456>은 국민주권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사건인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상징하는 숫자로 민족과 국가의 위기 때마다 스스로 분연히 일어선 국민을 노래한 곡이다.

  멜로망스가 참여한 <다시>는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발생한 다양한 갈등을 포용하고 미래 100년을 함께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진 노래다.

  또한, 홍보대사인 가수 비와이를 통해 100주년 기념사업을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노래 <나의 땅>을 발표하며 뮤직비디오 형식의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나의 땅>은 비와이가 직접 작사 작곡하였으며,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땅 위에 선 우리의 자긍심이라는 주제가 담겨있다.

  411일 임시정부수립일 100주년을 기념하여 정부는 이를 임시공휴일로 검토 중이다.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지역에서 기리는 100주년

  아산은 1919311일 온양보통학교 학생 주도로 시작하여 44일까지 아산 전 지역에 5,000여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했었다. 이를 기리고자 지난 2018년 신창면에서는 3·1운동을 재현하는 99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었다.

  올해는 100주년을 기념하여 44일 온양온천역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 밖에 아산지역 3·1운동 역사 홍보를 위한 토크콘서트와 학생 동아리 퍼포먼스 공연, 태극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연다.

  독립운동가의 후손과 보훈단체 회원을 포함한 아산시민을 대상으로 보훈가족 음악회를 실시하여 나라사랑의 의미를 새기는 기회도 마련된다. 나라사랑 사진 전시회 및 11태극기 나눠주기 운동도 전개될 예정이다.

  나아가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 광장에서는 31() 오전 10시에 도민과 함께하는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육군의장대와 아산시립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안상우 광복회장과 100명의 청소년이 함께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에 대한 표창, 기념영상 상영, 기념사,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당일 천안문화재단은 <독립만세운동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 광장 일원에서 대한민국 청소년 독립 댄스경연대회와 삼일절 기념 공식행사,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생각하는 100주년

  김슬아(한국문화콘텐츠, 17) 학생은 “3·1절은 우리나라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날인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올해 100주년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와닿는다. 그러나 요즘은 쉬거나 놀 수 있는 날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1919-2019, 기억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여성 독립 운동가이신 남자현 지사를 보고 반성하며 3·1절 기념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바쁜 일상에 잠시 쉬고 즐기는 날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현대에 유관순 같은 젊은이가 없는 게 아니라, 상황이 그렇지 않아 숨겨져 있을 뿐이다.’라는 말을 본 적 있는데 우리도 해결해야 할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최선을 다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혜정(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 17) 학생은 이번 31일은 100주년이라는 의미에서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고 전국적으로 함께 기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음악이 발매되거나 유관순 열사 관련 영화도 상영하는 것을 보고 그동안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 해 볼 기회를 가졌다. 평소 별다른 의미를 갖고 있지 않았더라도, 이 날만큼은 특별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과거의 100주년 역사를 기리며 앞으로의 100, 200년 역사도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미래의 앞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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