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장애인의 날
함께해요 장애인의 날
  • 원예린
  • 승인 2019.06.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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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행사 포스터
'장애인의 날' 행사 포스터

 

  지난 5월 1일(수) 12시부터 15시까지 학생회관 앞에서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장애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장애인의 날은 4월 20일로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원래 법정 장애인의 날 제정 당시에는 ‘장애자의 날’이었다. 하지만 1981년 심신장애자복지법(현 장애인복지법)을 제정하고 시행해 오면서 ‘장애인의 날’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특수교육과 22대 집행부 <우연>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인의 날을 알리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이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퀴즈, 이름으로 점자스티커 만들기 체험, 흰 지팡이 체험, 휠체어 체험, 수화공연까지 다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간단하지만 재미있고 뜻깊은 프로그램들과 경품추첨으로 학생들이 장애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시각장애체험 (흰 지팡이, 점자 스티커 제작 체험)

  시각장애는 시각적 정보를 전혀 얻을 수 없거나 거의 얻을 수 없는 사람인 '맹(盲)'과 교정시력이 약 0.02이상 0.3 미만의 사람들이 해당되는 '약시'로 구분된다. 보통 '맹(盲)'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문자를 읽고 쓰는 데에 점자를 이용한다. 단독으로 이동할 때에는 흰 지팡이를 사용하거나 안내견과 함께한다. 그리고 '약시'는 본인의 시력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일반 문자의 사용도 가능하지만 약시렌즈를 이용하거나 인쇄물의 문자를 확대하는 도구를 통해 시력을 보조한다.

  <우연>은 시각장애인 체험을 위해 안대를 쓰고 흰 지팡이를 사용하여 걷는 체험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이 체험을 통해 잠시나마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경험하고, 점자 스티커를 만져보며 그들이 사용하는 문자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를 가졌다.

 

학생들이 지체·보행 장애 체험으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학생들이 지체·보행 장애 체험으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지체·보행장애체험 (휠체어 체험)

  지체장애는 절단장애, 관절장애, 지체기능장애, 변형 등의 장애를 포함하고 있으며 신체기능에 장애가 있는 사람, 신체 일부를 잃은 사람, 관절장애가 있는 사람, 신체에 변형이 있는 사람 등을 말한다. 지체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에는 소아마비, 절단, 근육질환과 척수손상 등이 있는데 이들은 휠체어나 전동휠체어를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다.

  <우연>은 지체장애 체험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목표 지점에 갔다가 돌아오도록 하는 체험을 준비했다. 체험한 학생들의 대다수는 체험 전에는 큰 어려움 없이 쉽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휠체어를 타보니 경사가 있는 곳이나 매끄럽지 않은 길은 이동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휠체어 체험을 했던 이수(사회복지, 18) 학생은 “일반적으로 비장애인들은 휠체어를 이용하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험을 해보니 경사로나 포장되지 않은 길은 휠체어를 사용하여 움직이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과 같이 지체장애인의 이동이 잦은 곳에 경사로나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하여 지체장애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장애인 인식 개선

  과거에는 장애인을 환자로 인식하여 치료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장애인은 환자가 아닌 지역사회에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며 장애인 스스로도 자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하며 결국 장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라는 관점이 떠오르고 있다.

  <우연>은 장애인 인식개선 퀴즈를 통해 장애인에 대해 비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정보와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했다.

  박태현(특수교육, 15) 학회장은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알리고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를 기획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에는 “중간고사 기간과 장애인의 날이 겹쳐서 행사를 제때 하지 못해 많이 미뤄졌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장애학생지원팀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질문에는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방지턱에 휠체어가 걸려 넘어가지 못하는 지체장애인, 역 같은 곳에서 매표하기 어려워하는 시각장애인 등 돌아보면 우리가 접하기 쉬운 곳에서 장애인들은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무리하며 “장애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장애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앞으로 장애인과 마주할 때 찡그린 표정이 아닌 웃는 표정으로 마주하는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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