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놀고 만든다! 패션동아리 컴에쥬아
입고 놀고 만든다! 패션동아리 컴에쥬아
  • 서재경
  • 승인 2019.05.07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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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신문방송학과 14학번 최원근학생모델: 청소년교육상담학과 14학번 문진성학생
포토그래퍼: 신문방송학과 14학번 최원근학생모델: 청소년교육상담학과 14학번 문진성학생

 

우리 대학 유일한 패션동아리 컴에쥬아(Come As You Are)의 동아리방은 매일 밤 불이 켜져 있다. 컴에쥬아는 패션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구성한 동아리이다. 지난 2018년도 2학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점차 우리 대학의 패션동아리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컴에쥬아는 우리 대학의 ASP 상시지원 프로그램과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으며, CAYA(Come As You Are)라는 이름으로 의류브랜드를 런칭했다.

 

 

2019S/S Caya® Paper Airplane Tee

 

 

의류브랜드 CAYA 런칭

2019S/S Caya® Paper Airplane Tee를 제작해 지난 달 4일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먼저 발매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이비행기 접는 형태는 비슷하지만 순간의 풍향, 환경에 따라 각자 다른 궤도를 그리며 날아간다. 이러한 종이비행기의 여정이 현재 우리들의 삶과 비슷해서 Paper Airplane Tee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 반팔티는 선발매 40분 만에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여름시즌에 맞추어 반팔티를 제작했으며, 앞으로 가을시즌을 위해 동대문 시장을 집처럼 드나들고 있다. 초기에는 가상의 브랜드였지만 학교의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적으로 실현할 수 있었다.

 

재학생들의 패션 커뮤니티를 만들다!

우리 대학 학우들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순천향 패션 웹매거진을 제작함으로써 학생들과의 소통도 중요시하고 있다. 개성이 넘치거나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게 입는 이들을 섭외해 컨셉사진과 인터뷰가 담긴 매거진을 발행했다. 이 웹매거진은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섭외는 주로 주변에서 추천을 받거나, 직접 명함을 건네서 연락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금까지 총 4명 학우들의 개성을 담았다. 인터뷰에는 자신들의 스타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이 패션 웹진은 교내 학생들이 개성 넘치는 학우들을 만나 패션을 교류할 수 있도록 교내 패션문화 미디어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컴에쥬아를 알리기 위한 좋은 수단은 바로 SNS이다. 매주 2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와 브랜드의 역사에 대한 카드뉴스를 제작해 페이스북에 업로드했다. 신진디자이너 소개나 옷이 만들어진 배경, 브랜드에 대해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분석 및 조사하고 패션 관련 업종 종사자를 인터뷰함으로써 컴에쥬아 브랜드만의 전문성을 더했다. 3월에는 신입생들이 궁금해 하는 총 72개의 우리 대학 단체들의 잠바, 각 학과들의 잠바를 일러스트 파일로 정리해 카드뉴스로 제작했다. 이 덕분에 신입생들이 자신의 학과뿐만 아니라 여러 학과의 과잠바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헌옷 수거 프로그램도 진행해

컴에쥬아는 지난 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교내 헌옷수거 사업인 <“RECYCLE” CAMPUS DONATION>도 진행했다. <옷캔>이라는 헌옷기부 단체에 순천향대학교 이름으로 기부했다. 헌옷 수거 사업을 열면서, 무분별하게 버리는 옷이 얼마만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지를 설명했다. 학우들에게 CAYA 홍보와 더불어 일상 속 작은 참여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선한 영향력을 알리고자 했다. 36명의 기부자가 250L 무게의 헌옷을 기부했으며 기부한 학우들에게 직접 제작한 CAYA 스티커를 제공했다.

 

컴에쥬아 회장 김구림(미디어콘텐츠, 14) 학생 인터뷰

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 대부분의 대학교들은 패션동아리가 있지만 우리 대학은 없었다. 옷에 대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동아리를 만들고 싶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지금은 커뮤니티 역할에서 더 나아가 팀원들과 함께 하나의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컴에쥬아(Come As You Are)는 내가 좋아하는 미국 락밴드 너바나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뜻을 가졌는데 우리 동아리가 가진 브랜드 철학과도 잘 맞아 앞 글자를 딴 CAYA로 의류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내가 옷을 만드는 것에 대해 부족함을 느꼈을 때이다. 그렇지만, 팀원들과 함께 원단가게나 공장에 찾아가 물어보고,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찾아보면서 내 스스로가 많이 성장했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정식발매하기 전에 학우들의 반응을 미리 살피고 옷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알고 싶어서 선 발매를 했다. 예상보다 큰 반응에 놀라웠고, 이번 5월 중순쯤 정식발매 때는 가격이 더 올라가는 만큼 룩북 제작, 브랜드스티커와 CAYA 굿즈 제작 등 더 꼼꼼하게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컴에쥬아 동아리를 이끌어가면서 “CAYA 의류브랜드를 팀원들과 재밌게 일하며 다양한 옷을 만들어보고 싶다. 아직 우리 동아리가 만들어진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교내에서 패션동아리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전시 및 팝업스토어, 웹 패션매거진 등 재미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학우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 활동을 지켜봐주고,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