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하고 기억하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하고 기억하자
  • 박소민
  • 승인 2019.05.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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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5.18 기념재단
출처_5.18 기념재단

 

 

  올해 39주년인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자 광주, 전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200여 개의 기념행사가 열렸다. 기념행사로는 첫 번째, 5·18 문학상 수상작 선정이다. 5·18 문학상은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르는 작품을 발굴하자는 의미에서 2005년부터 시행됐다. 올해 5·18 문학상 본상은 심사위원의 전체 동의를 받아 황정은 작가의 작품 <디디의 우산>이 선정됐다. <디디의 우산>은 세운상가로 상징되는 쇠퇴한 공간 속에서의 삶과 인간관계, 세월호 참사 등 젊은 세대의 삶과 기억이 담긴 연작소설이다. 소설은 ‘d’라는 소설과,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라는 두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상식은 지난 5월 25일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두 번째, 2019 광주인권상 시상식과 광주아시아포럼 개막식 행사이다. 행사는 지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 동안 진행됐다. 광주인권상은 필리핀 출신의 조안나 까리뇨(이하 까리뇨)에게 돌아갔다. 까리뇨는 필리핀 정부의 독재정권 시기에 대학교수 신분을 버리고 투쟁의 현장에 들어선 인물이다. 이에 5·18 기념재단은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증진을 위해 활동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상을 수여했다. 광주아시아포럼은 5·18기념재단이 ‘학살과 난민-국가폭력과 국가의 보호책임’이라는 주제로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개최됐다. 더불어 5·18 진상규명과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세 번째, 5·18 마라톤 대회다. 지난 5월 11일(토) 오전 8시,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5·18 마라톤 대회는 올해로 19회를 맞이했다. 5·18 마라톤 대회는 1980년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많은 시민이 참여해 함께 달리는 대회로 코스는 5.18km 코스부터 30km까지 다양하다. 또한, 기존 마라톤 대회와 다르게 안대를 착용해 시각장애인의 시야를 체험해볼 수 있는 ‘5.18km 빛 코스’도 마련돼 있다. 이 코스는 가이드 러너와 동행을 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참가 자격은 만 7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남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회가 진행되기 전 식전행사로 참가자 모두가 5·18 민주화운동을 추모하기 위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대회가 마무리되고 부문별 시상이 이루어졌는데, 1위부터 10위 수상자는 상금과 상장, 트로피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 전야행사다. 올해 전야행사는 지난 5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에 금남로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시민난장, 민주평화대행진, 오월풍물굿, 전야제로 이루어졌다. 시민난장에서는 25개 내외의 부스활동과 거리 음악회가 진행됐으며, 민주평화대행진은 5·18기념행사 슬로건을 주제로 1980년 5월 그날을 재연했다. 행진코스는 유동사거리에서 금남로 본무대로, 거리 곳곳에서 배우들이 공연을 선보였다.

 

  이처럼 문학상 선정, 포럼, 마라톤 대회, 5·18 전야제 이외에도 체험문화제, 이야기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있다. 우리도 1980년 5월, 그날을 기억하는 달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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