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위협, 우리 대학은 안전한가?
빈대 위협, 우리 대학은 안전한가?
  • 김규리
  • 승인 2023.12.27 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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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빈대 개체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충남에서 빈대가 출몰한 횟수는 총 6회로 가정집, 다가구주택, 다중이용시설, 대학교 기숙사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빈대는 먹이를 섭취하지 않고도 18개월 동안 생존이 가능하며 물린 후 발진과 가려움증을 유발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우리 대학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빈대의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생활관 빈대 살충소독 공지 문자
생활관 빈대 살충소독 공지 문자

우리 대학의 빈대 현황

우리 대학은 1123(), 24()에 걸쳐 예방 차원의 빈대 소독을 진행했다. 교내 SRC 센터 생활지원팀에게 문의한 결과 교내에서 빈대가 발견된 경우는 없으며 빈대 관련 1건의 신고가 발생했으나 빈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SRC센터 생활지원팀장은 현재 빈대 방역 업체와 연계망을 구축했으며 발견 즉시 특별 방역 소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내에서 빈대를 발견할 경우 생활지원팀(041-530-4841), 생활관의 경우 경비실로 신고하면 된다.

 

빈대 급증의 원인은?

환경위생기업 세스코가 자체 조사한 빈대 모니터링 지수에 따르면 2010년에 비해 2023년에 빈대가 약 16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스코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사람들 이동이 제한됐을 때 빈대 발생도 함께 감소했다가 최근 잼버리 등 해외 교류가 확대되면서 다시 빈대 발생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빈대는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에 의해 유입되고 개인이 이동하는 동선에 따라 다양한 시설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대 발생 여부 확인법

빈대 발생 여부는 매트리스를 뒤집어보면 알 수 있다. 빈대는 서식처 주변에 검붉은 잉크 같은 모양의 혈액 성분들을 배설한다. 검은 곰팡이처럼 번진 얼룩이 발견되거나 그 근처에 빈대가 탈피한 노란색 껍질까지 발견된다면 그 집에는 빈대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다.

 

물림 자국으로도 빈대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빈대에게 물리면 크고 작은 붉은 반점 여러 개가 넓게 퍼진다. 성충뿐만 아니라 알에서 막 깨어난 약충도 흡혈을 하기 때문에 상처 크기가 다양하다. 빈대의 흡혈 시간은 10여 분에 이르며 한 번 피를 빨면 일반 모기 한 마리가 흡혈하는 양의 5~7배에 달한다. 수십 마리가 동시에 활동하다 보니 붉은 반점이 일렬로 늘어선 형태도 자주 볼 수 있다. 가렵다고 긁다 보면 2차 감염으로 염증이나 피부색이 바뀌는 병변이 생기기도 한다.

 

빈대 예방법 및 대처법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빈대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질병관리청은 빈대 예방법으로 여행 전 소지품 빈대 감염 가능성 주의 여행 중 개인 짐은 바닥이 아닌 선반에 보관 숙박업소 방문 즉시 빈대가 숨어있는 공간 확인 여행 복귀 시 짐을 격리된 장소에 보관 여행 후 모든 옷은 고옥 세탁 및 건조 진행 등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빈대를 발견하면 손으로 잡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진공청소기 사용을 추천했다. 엄 연구원은 "청소기에 빨려 들어간 빈대는 봉지에 2중으로 싸서 버리면 된다""빈대의 구기(입 부분)는 찌르는 능력은 있지만 바퀴벌레처럼 씹거나 찢는 능력은 없어 비닐봉지에만 싸도 나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빈대에 물린 경우는 가려운 증세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팩을 부드럽고 얇은 수건에 싸서 냉찜질을 하는 방법이 있다. 전문가는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의사의 권고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빈대에 물린 상처는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자연히 치료되지만 피부가 약하고 가려움에 예민한 소아나 기저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상처가 2차 피부염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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