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숏폼의 이면, 팝콘 브레인 현상 예방 위해서는 스스로 절제해야
60초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숏폼의 이면, 팝콘 브레인 현상 예방 위해서는 스스로 절제해야
  • 지예슬
  • 승인 2023.11.29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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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이내의 짧은 영상, ‘숏폼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숏폼 콘텐츠는 2016년 틱톡(Tik Tok)을 시작으로 20212월 인스타그램(Instagram) 릴스, 7월 유튜브(YouTube) 쇼츠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기업이나 언론사에서도 숏폼 영상을 볼 수 있다. 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른 형태의 콘텐츠보다 쉽게 창작할 수 있기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숏폼 시청은 미디어 중독을 유발하고 뇌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숏폼 영상 사례 (출처=이코노미 조선)
다양한 숏폼 영상 사례 (출처=이코노미 조선)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가 지난해 6~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숏폼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Z세대(1996~2007년생)81.2%로 집계됐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평일 75.8, 주말에는 96.2분 동안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숏폼 콘텐츠 시청은 팝콘 브레인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이에 익숙해져 더 큰 자극을 추구하게 되는 현상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압축적인 정보가 들어간 짧은 영상을 반복해서 보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이런 것들을 선호하게 되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영상을 찾게 되는 것이라며 숏폼 중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팝콘 브레인 현상으로 인해 숏폼 소비자는 점점 더 자극적인 영상을 원하게 되고, 제작자는 사람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더 자극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사실 여부보다 얼마나 자극적인 내용으로 관심을 끄는지가 중점이 되었다. 게다가 영상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집중력과 문해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곽 교수는 하지만 하루에 30분만 보겠다든지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절제를 한다면 일상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숏폼에 적절한 시간을 소비한다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일들을 해내는 것이 익숙해진 일상 속, 숏폼의 자극에 빠져들기보다 일상생활을 돌아보며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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