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이 만드는 아산 페스티벌, 실상은 소음에 귀 막은 학생들
청춘들이 만드는 아산 페스티벌, 실상은 소음에 귀 막은 학생들
  • 김하늘
  • 승인 2023.11.2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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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 우리 대학 후문 순천향대 청년 문화 거리에서 청춘들이 만드는 아산 페스티벌(이하 청아페’)가 개최됐다. 이는 청년 문화 거리를 조성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총학생회 <잇다>가 주관한 행사다. 하지만 이날 청아페는 학교 인근 거주지역에서 진행돼 소음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출처=순천향대학교
출처=순천향대학교

 

청아페는 체험 부스, 거리공연, 먹거리 등으로 구성됐다. 거리공연은 순천향대학교 동아리 무대와 초청 가수로 꾸며졌고, 먹거리는 인근 자영업자들이 판매해 이날 청년 문화 거리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했다.

우리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된 청아페는 아산문화재단의 청진기(청년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기획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청진기는 아산 소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평소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할 수 있게 지원하는 아산문화재단의 사업이다.

 

출처=총학생회 '잇다'청아페 행사 팜플렛
출처=총학생회 '잇다'청아페 행사 팜플렛

 

청아페는 아산 시민, 대학생, 자영업자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행사 장소다. ‘청아페는 순천향대 후문 거리에서 진행되는데 이곳은 우리 대학 학생들의 자취방이 다수 위치한 거주지역이다. 오후 3시부터 늦은 밤까지 진행된 청아페로 인해 당일 인근 거주 학생들이 소음 피해를 입었다.

이날 순천향대학교 청년문화 거리에는 무대를 위한 스피커와 학생들의 음주 및 취식을 위한 테이블이 설치됐다. 이날 무대 음악 소리와 행사 참여자들의 소음으로 인근 자취생들은 익명 커뮤니티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4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최우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 학우는 자취방 바로 아래에 무대와 스피커가 설치돼 있어 혼잡하고 시끄러웠다사전에 인근 주민과 장소 협의 없이 행사를 강행한 점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출처=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출처=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청아페는 총학생회가 총괄하고 지역주민을 비롯한 소상공인들과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라는 점에서 우수하다. 하지만 인근 거주 학우들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민원이 빗발친 만큼 향후 유사 축제 운영 시에는 학우들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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