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빛낸 867명의 금빛 영웅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빛낸 867명의 금빛 영웅들
  • 김은총
  • 승인 2023.10.23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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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인공들 (사진 출처=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인공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지난 923()부터 108()까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됐다. 2022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1년 연기된 올해 개최한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45개국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867명의 선수가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했다. 축구, 야구, 양궁, 수영 등 인기 종목부터 역도, 배드민턴, 레슬링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e스포츠까지 챙겨 볼 경기가 가득했다.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수영 3관왕 김우민 선수와 양궁 3관왕 임시현 선수가 뽑혀 눈길을 끌었다. 김우민 선수는 이번 대회 수영에서 황선우, 양재훈, 이호준 선수와 함께 계영 800m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자유형 800m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대표팀의 막내 임시현 선수도 혼성·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개인전에서도 대표팀 선배 안산을 완파하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은 37년 만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대회 시작 전부터 불안했던 한국 야구대표팀은 결승에서 선발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 선수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대만을 2-0으로 제압해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4연패를 이뤘다.

 
일본과의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 (사진 출처= 문화일보)
일본과의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 (사진 출처= 문화일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일본과의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조영욱(김천상무) 선수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3연패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1위 안세영 선수는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 선수를 물리치며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중 무릎 부상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줘 환호를 자아냈다.

역도에서도 금빛 소식이 들려왔다.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최중량급(87이상)의 최강자 리원원(중국) 선수가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박혜정 선수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고 인상 125, 용상 169, 합계 294을 들어 우승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손영희 선수도 인상 124, 용상 159, 합계 283으로 2위를 해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역도 선수가 1, 2위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른 건 여자부에서는 최초, 남녀 통틀어서는 33년 만이다.

반면 전통적으로 강했던 레슬링 부문에서 13년 만에 금메달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정한재 선수와 130급의 김민석 선수가 따낸 동메달이 전부로 은메달까지 없는 아시안게임은 57년 만이라는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e스포츠에서 총 7개 세부 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 스트리트파이터5’ ‘FC온라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4개 종목에 대표 선수들이 출전해 금메달 2,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거머쥐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계획했던 당초 목표를 넘어선 결과다.

16일간 열전을 이어온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리며 42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59, 동메달 89개를 따 종합순위 3위를 기록했다. 비록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최대 50개에는 못 미쳤지만 선수단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위해 다시 쉼 없는 질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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