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셔틀버스 시범운행, 시간대에 대한 불만에 낮은 이용률 잇따라…
천안 셔틀버스 시범운행, 시간대에 대한 불만에 낮은 이용률 잇따라…
  • 정수진
  • 승인 2023.09.30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경기지역의 통학버스로 운행하던 기존 1, 2교시 교대 노선에서 2교시 노선이 감축됐다. 감축에 대한 대안점으로 천안 터미널과 천안역 노선이 신설돼 2023학년도 2학기 시범운행을 시작했으며 해당 학기 동안 시간과 노선 변경 없이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 경기지역 전세버스 운전기사 축소 및 코로나19 기간 수요 감소로 인해 버스 요금이 2배 이상 폭등한 것이 감축 사유였다. 이에 교대 2교시를 사용하던 학우들이 고속버스나 기차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는 것을 돕기 위해 천안 고속버스터미널, 천안역 노선을 신설한 것이다.

통학 카드를 이용한 예약제로 운영되던 기존 통학버스와는 달리 사전 예매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이후 현금 2,000원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운행 중이다. 운행 시간대는 천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40분에 출발해 천안역서부광장에서 오전 850분에 경유한 뒤 미디어랩스관 통학버스 승강장에 하차한다.

 

천안 셔틀버스 시범운행, 학우들의 의견은?

천안 셔틀버스 이용현황 및 의견에 대해 우리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20()부터 24()까지 5일간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1명이 설문에 응했다.

천안 셔틀버스 이용현황(사진= 자체 설문조사)
천안 셔틀버스 이용현황(사진= 자체 설문조사)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60.8%가 이용한 경험이 없었고 39.2%가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셔틀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사진=자체 설문조사)
천안 셔틀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사진=자체 설문조사)
천안 셔틀버스 만족하는 점과 만족하지 않는 점(사진= 자체 설문조사)
천안 셔틀버스 만족하는 점과 만족하지 않는 점(사진= 자체 설문조사)

이용한 경험이 있는 답자 중 65%가 천안 셔틀버스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의 47.4%노선에 있었고, 뒤이어 26.3%안전을 택했다. 한편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 중 53.3%시간대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셔틀버스 비이용자의 사유(사진= 자체 설문조사)
천안 셔틀버스 비이용자의 사유(사진= 자체 설문조사)

천안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노선(35.5%)과 시간대(32.3%)를 꼽았다. 학생들은 시간대가 애매하지만 편해서 사라지지만 않으면 좋겠다”, “시간이 별로라서 그냥 전철 타는 게 빠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더불어 행복기숙사에 순천향대학생 거주자가 많이 있으니 탑승 구역을 천안역 동부 광장 쪽으로 변경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천안 셔틀버스 시범운행, 담당 부서의 의견은?

본지는 학우들의 의견 수렴 후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학생지원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개강 이후 3주간 학우들의 셔틀버스 이용현황이 어떻게 됐었나요?

A. 45인승 버스에 최대 탑승 인원이 3주차 월요일 14, 최소 탑승 인원이 1주차 금요일 2명입니다.

Q. 현재 노선(천안고속버스터미널-천안역서부광장)을 선택하신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 노선이 추가로 생성될 가능성도 있나요?

A. 교대 2교시가 없어지며 기존에 이용했던 학생들을 위해 2교시에 맞춰 천안역과 천안 고속버스터미널 노선으로 대체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후 셔틀버스를 통한 환승을 고려한 것입니다.

Q.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행복기숙사와 근접한 천안역 동부 광장의 요구가 더 컸습니다. 천안역서부광장을 노선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A. 천안 거주 학생을 위한 셔틀버스가 아닌 교대 2교시 감축에 대한 대안인 셔틀버스이기에 통학생의 환승하는 여건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학우들의 시간대 증편의 의견이 있습니다. 1교시나 하교 셔틀버스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A. 45인승 버스인데 가장 많이 탄 인원이 14명이며 최소 탑승 인원이 2명입니다. 천안에서 순천향대까지 관광버스를 빌리려면 최소 12만 원 최대 15만 원이 소비됩니다. 현실적으로 증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기는 운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하교 버스 같은 경우에는 수요가 없습니다. 우리 대학 통학버스의 주된 특징이 월요일 등교는 만석이고 금요일과 목요일 하교 버스가 만석입니다. 평균 탑승률이 높아도 16명이고 한 노선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1년에 6천만 원, 최대 1억까지 드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추가로 관광버스 총량제로 인해 코로나19 이후 많아진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버스 대수 때문에 버스회사 측에서 요구하는 금액이 늘고 있어 학교 입장에서도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며, 타대학은 통학버스를 축소하고 폐지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학교 입장에서 동결된 등록금에서 더 많은 복지를 위해 셔틀 및 통학버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매일 상향, 하향 버스 모두 만석이 된다면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현재 현금 2,000원으로 운행 중인데, 통학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시범운행 기간이라 프로그램 세팅을 하기 위해서는 또 예산이 투입돼야 하고, 만약 시범운행 이후 없어지게 된다면 다시 또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기에 현금만 받고 운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45인승 버스에 최대 14명이 탑승하는 만큼 이용자 수가 매우 적은 상황이다. 현실적인 문제와 학생들의 이상적인 요구의 합의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