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동아리방 재배치안 논란, 해결점은 어디에?
계속되는 동아리방 재배치안 논란, 해결점은 어디에?
  • 박지은
  • 승인 2023.04.29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일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순천향대 포털 자유게시판에 동아리방 배치 대책연합회 성명문이 게재됐다. 성명문에서는 동아리방 재배치안 철회에 대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 축제 동아리공연 보이콧과 동아리방 이전 거부, 대학 본관 앞에서 시위를 예고하는 등 거부 의사를 표했다.

 

동아리방 재배치안은 학생회관 리모델링 이후에 단과자치단체와 연합자치단체의 사무실을 학생회관으로 옮기면서 동아리방이 부족해져 기존에 있던 동아리방의 이전 및 철수를 요구한 사안이다.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학보사는 동아리 연합위원회와 학생지원팀 교직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아리방 배치 대책연합회 인터뷰 내용 전문

Q. 동아리들이 근본적으로 원하는 요구사항이 무엇인가요?

A. 학생회관 리모델링으로 인해서 줄어든 동아리방의 수를 동아리방 재배치를 통해서 해결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동아리 활동이 가능한 장소를 제대로 마련해주는 것을 학교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아리방을 매년 옮긴다는 것 자체가 동아리에게 엄청난 부담감과 위험도를 안깁니다.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동아리방을 가지고 있었는데 동아리의 의사와 상관 없이 동아리방이 사라진 동아리들이 다수 있어요. 그런 동아리들이 원하는 것은 지원금이 아니라 동아리 방을 다시 찾는 것입니다.

 

Q. 에브리타임에 게재한 성명문에 일부 동아리장들의 서명이 있었습니다. 해당 동아리장들 모두가 축제 보이콧 및 시위에 참여하는 게 사실인가요?

A. 모든 동아리가 보이콧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동아리에 따른 활동이 있기 때문에 그거에 따라서 참여 여부가 결정됐고요, 성명문 게시 후에 많은 관심을 받아서 어떤 동아리들은 학생지원팀의 직접적인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축제 오디션을 보기 전에 총학 측에서 보이콧을 진행하면 (오디션 결과에)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는데 보이콧을 진행할 것이냐고 하셔서 그거에 대해 동의를 하고 오디션을 봤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불이익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성명문에 게재됐던 모든 동아리가 공개적으로 활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저희에게 계속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성명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동아리들도 다수 있는데 그런 동아리들도 따로 연락을 주셔서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동아리들이 있었습니다.

 

Q. 불이익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동의를 하셨다는 게 보이콧을 하시겠다는 건가요?

A. . 그 전에 보이콧을 한다고 얘기를 하면 축제에 올라가기 힘들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오디션을 봤습니다.

 

Q. 학교 및 총학이 성명문에 응답하지 않을 시 보이콧 및 시위를 진행한다고 하셨습니다. 성명문 게재 이후 학교 측에서 받은 답변이 있으신가요?

A. (에브리타임에 성명문 게재 이후) 대표자들 카톡방에서 총학이 바로 반응을 주셨고요. 학생팀은 재배치안 철회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고 학교 측에서 우수 동아리 지원 사업에 심사 과정을 공개하겠다는 저희의 논점을 흐리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에브리타임에 먼저 성명문을 게재한 이유는 저희가 이런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빨리 공개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고 지난 7일에 총학생회와 학생팀에 공식적인 성명문을 제출했습니다. 그거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학생팀 측에서 일단 음악동아리 위주로 재편성 하겠다고 했는데 일단 상황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 학생팀과 더 얘기를 나눠봐야 구체적인 시위 방안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성명문에 게시된 동아리 중 동아리방이 있는 동아리가 있는지, 있다면 그 동아리들은 서명 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일단 저희도 동아리방 배정을 받았고 이외에도 동아리방을 배정받은 동아리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습니다. 동아리방 배정 유무와 관계없이 학생회관 리모델링 이후 동아리에 대한 새로운 방침과 규칙을 계속해서 만들어야 하는데 해당 규칙들이 동아리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동아리 활동을 축소시키고 옭아매는 규칙들 위주로 만들어 내고 있어서 동아리 활동에 계속 지장이 생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동아리 방을 옮기면서 10kg에 달하는 수많은 장비를 다시 분해하고 옮기고 조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장비뿐만 아니라 역사가 오래된 동아리의 물건들도 다 옮겨야 하는 거고요. 동아리방을 계속 옮긴다고 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동아리방도 언제 뺏길지 모르고 언제 축소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동아리 활동을 더 확장시킬 수 없다는 공통적인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방을 배정받았더라도 재배치안 자체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방음벽이 소음이 심한 밴드부 위주로 배정이 되어 있는데도 자연과학대와 공대, 도서관에서까지 소음이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방음벽이 있음에도 그런 소음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방음벽을 받지 못하게 되면 그 민원은 전부 저희가 받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 자체가 비합리적이라고 느껴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동아리방을 옮길 때 발생하는 금전적 손실 및 안전 비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보상안을, 얼마나 요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금전적으로 힘들 것 같고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애초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재배치를 안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아리 특성마다 요구되는 인력이나 비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Q. 리모델링 기간 동안 유실된 물건들은 보상받으셨나요?

A. 못 받았습니다. 유실 사건이 작년 총학생회 때 일어났기 때문에 현 총학생회는 책임이 없다고 회피하고 있고 학생팀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답변을 주셔서 저희도 잃어버린 물건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중요한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저희도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그리고 유실 물건이 많은 동아리에게 동아리방 배정을 할 때 더 유리하게 배정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동아리 짐이 전부 없어진 동아리에서 제일 큰 동아리방을 가져간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러나 동아리 짐을 많이 잃어버려서 고소 절차까지 진행하고 있던 동아리가 있었음에도 이번에 동아리 평가 순위권 밖에 있어서 동아리방을 갖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유실 물건에 따른 동아리방 배정도 기준이 모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재배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짐을 총학생회에서 보관 하겠다고 하는데 또 똑같은 일이 발생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됩니다.

 

Q. 물건 유실이 일어났던 정확한 시기가 언제인가요?

A. 지난 총학생회 때 물건이 유실 사건이 일어났고 그 이후로 총학생회에서 대표자 회의를 한 두 달에 한 번은 열어줘야 하는데 아예 열지 않고 그 논란을 묻어둔 채로 임기가 끝난 것입니다.

 

Q. 동아리 평가에 대한 불만은 없으신가요? 오로지 방 재배치 철회만을 바라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우수동아리지원사업 평가 자체는 크게 문제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도 한 번 다시 뒤엎어져서 진행된 사업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의 의견은 이런 우수동아리지원사업 순위와 동아리방 배치랑은 전혀 무관한데 그거를 엮어서 한 번에 하려고 하니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아리방은 동아리 활동권의 일부인데 이것을 마치 우수한 동아리에게 주는 상품인 것 처럼 보상을 해준다는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처음 동아리방 재배치안을 시행하게 됐을 때 총학이나 학교 측에 건의가 이루어졌었나요?

A. 재배치 얘기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작년에 리모델링이 끝난 시점부터 비공식적인 루트로 소문이 났고 공식적인 통지도 작년에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대표자 회의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상의 자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재배치가 합리적이지 않다며 따로 찾아가서 요구한 동아리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모든 동아리가 연합해서 의견을 낸 것이 아니고 따로 찾아가서 의견을 내다보니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묵살됐었습니다. 이번 학기 첫 대표자 회의 때도 말이 많이 나왔는데 저희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그저 재배치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관해서만 논의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꾸준히 재배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해왔는데도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지금 동아리들의 활동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동아리들이 힘을 합쳐서 제대로 의견을 내보자 해서 현 상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Q. 총학 측에서는 우수동아리 지원사업에서 동아리방을 배정받은 동아리와 동아리방을 배정받지 않은 동아리의 PPT가 질적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며 평가의 정당성을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물론 PPT만을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이 조금 의구심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금을 그 기준으로 나누겠다고 한다면 당연히 PPT를 열심히 준비한 동아리가 받는 것이 맞지만 이것을 동아리방과 연관 짓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동아리방의 의존도가 높은 동아리가 이번 사업에서 동아리방을 못 얻게 된다면 그 이후 사업에서도 계속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구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동아리방이 한정적인 것이 현실이라면 그 용도와 필요성이 확실한 곳부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공연 관련 동아리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A. 물론 공연 동아리가 장비가 많고 큰 공간을 요구하기에 동아리방의 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연동아리가 아닌 동아리들도 동아리방 의존도가 높을 수도 있고 짐이 많은 동아리도 존재합니다. 역사가 긴 동아리들은 오래된 물건들을 보관하면서 동아리방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동아리들이 있어서 어떤 동아리가 우선이 되야 한다는 말은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그런 동아리들의 필요성을 제대로 조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학생팀 측에서는 RGB 사업 때문에 리모델링 과정에서 동아리방이 줄어들었고 나중에는 다시 확보될 것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 확보되지 못하면 당장 큰일 나는 동아리들이 있습니다. 재배치를 어떻게 잘 추진할지 보다는 공간을 먼저 마련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학교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리모델링을 통해서 저희 동아리방이 사라졌는데 이걸 학교 측에서 다시 준비를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총학생회가 떠안기도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이런 것을 제대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에브리타임에 온라인을 통해서 서명을 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A. 일단 온라인 서명이라는 것에 대해 저희도 고려는 해봤으나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온라인 서명 운동보다는 저희가 서명 운동을 확대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학칙에 의하면 저희가 서명 운동을 진행할 때 총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정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승인을 받은 후에 서명 운동을 공개적으로 넓게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동아리에 소속되어있지 않더라도 이 사안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얼마든지 서명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을 해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학생지원팀 인터뷰 내용 전문

Q. 이번에 동아리 보이콧 사건이 있었는데, 동아리 대표자들과 회의 및 협상을 진행하셨나요?

A. 네 만났습니다. 서로 생각했던 방향이 달랐었는데 어느 정도 완만하게 합의를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밴드 동아리의 경우에는 짐이 많기 때문에 보관할 장소를 마련해주면 동아리방을 빼겠다고 얘기를 해서 저희 측에서도 학생회관 건물이 아니더라도 장소를 더 마련해보겠다고 얘기를 드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학교의 공간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마련한다고 답변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Q. 동아리 연합의 근본적 요구인 재배치안 철회는 수용할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 배경 및 합리적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리는 그 외의 비교과 활동이고요. 근데 지금 강의실도 한 과가 안 쓰고 한 강의실을 여러 개 과가 돌려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학교의 공간이 없는 상황입니다. 건물 하나 지으려면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학교 입장에서는 동아리방을 좀 축소하는 대신 리모델링이라도 해서 쾌적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컸고요. 두 번째는 동아리 학생들이 이런 불만이 있으니 학교에서 동아리 지원사업을 시작해서 지원금도 줬습니다. 그래서 학교 측에서는 입장을 표명할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의 의견을 다 수용한다고 해도 다른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한정된 동아리방을 가지고 대다수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가를 통한 배치가 제일 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좀 과도기이기도 하고 처음이다 보니 용도에 맞지 않게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번 평가 때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방음벽 같은 경우는 음악 동아리가 쓸 수 있게끔 만들어진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Q. 동아리 연합은 작년부터 꾸준히 동아리 방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작년에는 이렇게까지 저희 팀에 민원 들어온 건 없었습니다.

 

Q. 재배치안 철회가 안 된다면 어떤 대안을 세울 것인지

A. 향설 2관에 드림실이라고 방이 여섯 개 정도가 있거든요, 근데 SRC센터 교육지원팀에서 우수 동아리 지원 사업을 한다고 해요. 제가 거기 담당자랑 얘기를 했는데 거기서도 그 드림실을 동아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 있다고 저는 담당자한테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 드림실은 중앙동아리 뿐만 아니라 학과동아리도 신청하게 할 거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동아리 연합회 분들에게 공간이 필요하면 그 사업을 신청해보라고 조언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학생회관 지하에 방이 몇 개가 있는데 학교에서는 거기를 리모델링 해서 쓸 수 있는 동아리가 있다면 쓰게끔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방 리모델링을 하기 전에는 여기 연습실이 하나밖에 없었는데 지금 두 개로 늘렸어요. 그래서 연습실 중 하나를 반으로 나누면 지금 방음실 크기가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방음실을 두 개를 더 만들 계획도 있습니다. 방음실을 두 개 더 만드는 건 거의 확정된 사안입니다.

 

Q. 그렇다면 정확한 시기가 어떻게 되나요?

A. 정확한 시기는 이번 여름방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는 시설팀에 요청해서 안전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Q. 공연동아리 같은 경우 지원사업 순위와 별개로 악기를 보관하고 축제와 같은 행사 준비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A. 저도 악기 보관하는 공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동아리는 악기 보관할 공간이 없으면 무조건 폐동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지금 바로 해줄 수 있는 데가 물리적으로 없습니다. 저희도 다방면으로 어디를 내어줘야 할지 찾는 중입니다.

 

Q. 이 밖에 동아리 중에서도 간단한 회의실이나 세미나 정도만 필요로 하는 동아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동아리들에게 몇 년만이라도 학교에 남는 공간을 동아리방으로 줄 수는 없는 건가요?

A. 학교에 남는 공간이 없습니다. 저희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강의실도 부족하고 교수님들도 연구실을 같이 쓰고 있는데 저희가 대학에 공간을 더 요청한다는 건 좀 어려울 것 같아요.

 

Q. 현 사태가 일어나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고요. 근본적인 원인은 학교의 공간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동아리 우수사업 평가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평가 기준이 미흡하다기보다는 방 배정에 있어서 처음이다 보니 공간활용도에 맞게 배정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학보사와 인터뷰 과정에서 연합에 속해 있는 한 동아리 임원은 작년부터 한 익명의 동아리에서 총학생회 시설팀과 학생지원팀에 찾아가서 동아리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개선안을 꾸준히 얘기해왔으나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가 이어져서 현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생회는 학생자치단체인데도 학생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학생지원팀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학생의 목소리를 조금 더 귀 기울여주고 학생을 위하는 학생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한 사람에 의한 과실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악습이 반복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