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들의 길라잡이 멘토링
신입생들의 길라잡이 멘토링
  • 김채리, 오서연
  • 승인 2019.04.03 21: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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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생 시절 대학 생활 적응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우리 대학은 다양한 멘토링 활동으로 신입생들의 인성함양, 진로 탐색, 방과 후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5년에 시작한 멘토링은 문화예술체육학습 봉사와 같은 특화된 다양한 SRC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우리 대학만의 독특한 인재양성 시스템이다.


 

멘토링, 어떻게 운영될까?

 

  신입생 20명 단위로 구성되는 ‘SRC 멘토링팀은 현재 53개 학과에서 총 127개의 팀으로 운영된다. 멘토링은 크게 개별 멘토링, 집단 멘토링, 체험 멘토링으로 구성된다. 이는 신입생들의 전공 및 진로 탐색과 동기간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입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학과지도 교수, 건강지도 교수, 재학생 멘토로 구성된 <토탈멘토링시스템>을 통해 개별 멘토링과 집단 멘토링 등의 집중 케어를 받는다.

  SRC 교육지원팀 정은관 담당자는 멘토링 담당자로서 멘토들에게 바라는 건 소통이다. 멘토들이 학과지도 교수와 20여 명 멘티의 가교 역할을 하지만, 구성원이 바쁘다는 이유로 일정 조율의 어려움을 느껴 멘토링에 소홀해지는 것을 간혹 보았다. 그런 애로사항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 SRC는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SRC와도 함께 소통하며 멘토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멘토링 환경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멘토를 만나다

 

  멘티들의 대학생활 적응과 진로, 고민 등 다양한 방면에서 멘토링을 진행할 멘토는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선발된다. 멘토에 지원한 재학생들을 서류평가로 1.5배수 선정 후, 면접을 통해 127명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멘토들은 1주 차~5주 차에 걸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 이에 멘토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직접 만나봤다.

  멘토 신현하(글로벌문화산업, 17) 학생은 신설학과이다 보니 직속 선배가 없어 질문이 생기거나 학과 생활, 대인관계로 지칠 때 선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배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을 알기에 고민을 들어주는 선배가 되고 싶었다며 지원 계기를 전했다.

  멘토 전현정(미디어커뮤니케이션, 17) 학생은 작년에 이어 멘토가 두 번째다. 2018년도 멘토링을 마치고 18학번들이 2학년이 되면서 졸업시킨 것 같은 뿌듯함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지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준비한 프로그램에 멘티들이 적극적으로 임해줄 때, 멘토링이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하다. 하지만 그 외 멘토링을 진행할 때 약속을 잡기 어렵다. 멘토링 시 연락 없이 오지 않거나 하기 싫은 표정을 볼 때 가장 힘들다고 멘토로서 보람찬 일과 힘든 일에 대해 전했다. 멘토 김용준(스마트자동차, 18) 학생은 개별 멘토링을 하면서 신입생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았다. 하지만 멘토의 경우 교수님과 많은 소통을 해야 하는데 교수님께서 바쁘시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멘토들은 멘토링을 진행하며 도움을 주고, 신입생들과 첫 대면하는 선배다. 멘토들은 멘토로서 갖춰야 할 자질이 무엇이라 생각할까? 이에 멘토 최영은(사물인터넷, 18) 학생은 무거운 입, 비밀유지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또한, 공과 사를 구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멘토 한보람(청소년교육상담, 17) 학생은 첫 번째는 대인관계 능력이다. 서로 어색한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멘티에게 보인다면 지루하고 힘들어할 수 있으며 1학기 내내 어색한 사이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멘티가 멘토에게 의지하고 질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학교나 학과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모든 멘티를 평등하게 아껴주는 것이다. 이 점은 가장 어려우면서 중요한 자질이라 생각한다. 모두 세심하게 챙겨주는 멘토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멘토는 멘토링뿐만 아니라 기숙사 층장의 역할도 담당한다. 멘토 윤인식(법학, 14) 학생은 첫 번째는 빠른 공지다. 기숙사 내에서 점호가 되지 않는 등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특별한 공지가 없어 사생들에게 정확한 답변을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두 번째는 멘토들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과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나 정보들을 알고 소통하면 서로의 멘토링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멘토링 프로그램과 기숙사 시스템에 대해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전했다.

  한편, 멘토 우형정(사물인터넷, 18) 학생은 사물인터넷학과 2팀 멘티들 잘 따라줘서 고맙고 앞으로 1년 동안 재미난 멘토링을 만들어봅시다며 멘티들에게 멘토링 활동에 대한 바람과 감사를 전했다.


 

1학기 멘토링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멘토들은 한 학기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사물인터넷학과는 멘티들의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 충족,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위해 다 같이 친해지는 단체 활동이나 체험 활동을 계획했다. 또한,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DISC 성격검사, 학업을 위한 전공 수업 관련 시험 질문을 받거나 학과 관련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청소년교육상담학과는 각종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으로 신입생들과 멘토 간 대면식을 가졌다. 앞으로의 회기는 신입생들 스스로 알아가는 자기계발 시간,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면적졸업인증제, ASP와 같은 프로그램 설명을 계획했다. 이어 3-4주의 기간이 지나면서 학과에 대한 궁금증을 익명 채팅방을 통해 받아 함께 나누며 학과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집단상담 형식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 이외에도 진로 설정을 돕고 여름방학 계획을 세워 준비된 상태에서 방학을 맞이할 수 있도록 나만의 캘린더 만들기프로그램을 계획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전반적으로 전공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아이스브레이킹과 시험 팁,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활동, 체험형 멘토링,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시간이 있다. 이처럼 우리 대학은 53개의 학과가 있기에 공통되면서도 학과만의 차별성을 가진 프로그램들이 계획되어있다.


 

멘티들의 한 마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바쁜 신입생들은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대학교에 적응하고 있다. 멘티들은 멘토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홍은지(한국문화콘텐츠, 19) 학생은 어색할까 봐 걱정했던 것과 달리 1차 멘토링 때 첫인상 게임을 하면서 동기들과 친해졌다. 두 번째 시간에는 미래의 나에게 편지 쓰기활동을 통해 대학 생활의 설렘이 더욱 커지고 기대되었다. 멘토링 활동을 통해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 생활에 한 줄기 빛 같은 존재인 선배들이 있어 다행이다고 멘토링 활동에 대해 전했다.

  이어 멘토링을 통해 스스로가 기숙사 생활, 대학 생활에 대해 정보력 많고 적극적인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멘토링을 통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현명한 대학 생활을 위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1년 뒤 자신의 모습에 대한 기대와 멘토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들을 전했다.

  한경용(한국문화콘텐츠, 19) 학생은 멘토링 시스템은 대학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대학교에서 나 자신을 제어하지 못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우리 대학은 멘토링을 통해 신입생들을 도와주는 멘토와 담당 교수님, 건강 관련 지식을 제공하는 SRC 건강 지도 교수님이 계시기에 든든하다고 멘토링에 대한 호의적인 의견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한 학기 동안 학과 멘토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와 동기들과 화합을 위한 친목 활동들이 기대된다. SRC 여가 프로그램들도 댄스, 제빵, 코딩 등 종류가 많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면서, “멘토의 수가 배정된 인원에 비해 다소 적어 구체적인 개별 멘토링을 자주 하기에 제약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작은 개선방안을 전했다.


 

멘토링을 받았던 재학생들은 어떻게 지낼까?

 

  신입생 때 멘티였던 재학생들은 시간이 흘러 어엿한 선배로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윤예주(의약공학, 17) 학생은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멘토들과 생각보다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의미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한정적인 장소에서 진행했다는 점에서 지루하기도 했다고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내보였다. 그러나 “5월 즈음 피닉스 광장에서 진행한 집단 멘토링 시간을 통해서 동기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3학년이 된 지금 돌아보면 그때를 제외하곤 한 번도 동기들 전체가 모였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럴 시간은 없을 것 같기에 함께 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집단 멘토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연(사회체육, 17) 학생은 신입생 생활에서 멘토링 시스템은 학교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해 꼭 있었으면 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낯을 많이 가리고 소심한 성격인 내가 자연스럽게 선배, 동기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성격도 밝아졌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인 경우 멘토링 활동은 아주 큰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칭찬했다

  이어 멘토링 프로그램 중에서 동기들과 했던 제과제빵 체험 멘토링이 기억에 남는다. 평소 하지 못했던 것을 체험 멘토링으로 하니까 더 즐거웠다. 그러나 지금은 함께 다녔던 동기들과도 시간표가 달라지면서 만나기 힘들고 즐거운 일이 줄어들었다. 그때마다 멘토링 활동을 떠올리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가까워지던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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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용 2019-04-15 02:16:59
멘토링에 대해 인터뷰 했던 멘티 학생입니다! 먼저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학보사 기자님의 편안한 어투로 부드럽게 인터뷰를 진행해주셔서 긴장감 없이 편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유용하고 효율적인 정보 전달에 힘 써주시길 바라며 항상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순천향대 학보사 파이팅!

정지연 2019-04-11 00:50:00
유용한 기사!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