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화예술 산업, 회복세 속 지역 격차 심화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 8월,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2025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티켓 예매 수는 70만 매(7.1%), 판매액은 977억 원(15.2%) 증가했다. 1매당 평균 판매가는 6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5,000원 상승했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은 1,070만 매의 티켓 예매와 7,414억 원의 티켓 판매액을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시장 회복세에도 지역 불균형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공연 건수 64.5%, 공연 회차 77.9%였으며, 티켓 예매 수와 판매액 역시 각각 78.9%, 85.4%로 수요와 공급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예매 수와 판매액 모두 감소했다. 시장 성장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이다.
공연시장의 불균형은 결국 관객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차이로 이어진다. 공연장과 작품 수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격차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내 공연은 학생들에게 가장 가까운 문화적 접점이 된다. 박현선(공연영상,21) 학우는 “비싼 티켓 가격으로 공연에 접근하기 어려운 학우들에게 교내 공연은 티켓 가격과 이동거리 부담을 크게 낮추는 기회”라며, “학교 무대를 통해 예술에 관심이 생긴다면 그 자체로 뿌듯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교내 문화예술 활동, 생활권 속 문화 경험의 장
대학 내 문화예술 활동은 학우들의 문화 접근성을 넓히는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된다. 이동과 비용 부담이 낮고, 정기적 개최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에서도 학과 정기공연 및 동아리 무대, 기획 전시 등이 캠퍼스 곳곳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디지털 콘텐츠가 일상화된 시대에도 무대예술은 여전히 고유한 힘을 가진다. 박현선 학우는 “핸드폰에 담는 기록보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다는 점이 연극의 가치”라며, “시간이 흐른 뒤 기억은 희미해져도 감정은 오래 남아, 관객들이 다시 공연장을 찾는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무대의 공간 제약은 오히려 창작의 가능성으로 작용했다. 그는 “무대는 공간 제약이 있지만 약속된 설정 속에서 다양한 장소를 창조할 수 있다”며, 관객과의 공감이 바로 그 지점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무대라도 봐주시는 분들이 없으면 성립할 수 없다”면서 시간을 내어 찾아와 주는 관객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나아가 학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서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학교가 제도적·물리적 지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리 대학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는 학우들에게 생활권 안에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이다. 학내 문화예술 활동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수도권 쏠림 구조 속에서 문화 접근성을 보완하는 소중한 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이 학우들에게 일상 속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로 확장되길 기대한다.
이은철 기자(2_agfe@sch.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