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약 10일간 국회의사당 앞이 탄핵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찼다. 과거 촛불로 밝혀졌던 거리는 촛불뿐만 아니라 각종 응원봉과 LED 촛불 등으로 밝혀졌다. 탄핵 집회에서 흘러나오는 K-POP은 시위 구호와 함께 울려 퍼졌다. 이는 시위에 MZ세대가 합류하며 변화한 집회의 모습이다. 지난 14일 집회 인원 중 2030세대가 37.8%를 차지했고, 그중 20대 여성이 17.9%, 30대 여성이 1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종이컵에 끼운 촛불 대신 다양한 응원봉의 등장
노란 촛불이 거리를 가득 채웠던 과거와 달리, 이번 2030세대가 들고나온 형형색색의 응원봉은 집회 내내 밝게 빛나며 집회의 분위기를 바꿨다. 그룹 'NCT'의 직육면체 응원봉과 '샤이니'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응원봉 등 여러 종류의 응원봉은 집회 내내 거리를 빛냈다. 집회에선 촛불 대신 응원봉이, 민중가요 대신 K-POP이 주로 사용되며 엄숙한 분위기보다 신나는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집회에서 각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시대와 함께 변화했다. MZ세대는 과거의 엄숙하고 경직된 분위기의 시위가 아닌, 자신들의 문화를 담은 시위를 보여줬다. 이들은 이전 세대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며 시위를 자유로운 표현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이제 응원봉은 촛불을 대체하며, 거리에 울려 퍼지는 소리는 경직된 구호 대신 신나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것이 그저 가벼움을 의미하진 않는다. 미국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시위 참가자들이 현 상황을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그 이면에 담긴 책임감과 열정을 강조했다.
다양한 방식의 집회문화
응원봉과 함께 '선결제'도 새로운 집회문화로 등장했다. 선결제를 통해 집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 등이 집회에 함께하는 마음을 전했다. 수령자를 특정하지 않고 미리 주문해 결제를 한 뒤 SNS를 통해 알려 시위 참가자들이 무료로 받아 가도록 했다. 이에 추운 날씨에도 서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 대학에서 학교별로 시국선언문을 내며 목소리를 내고, 대학생 시국회의를 결성해 시위에 참여했다. 우리 대학도 지난 7일 시국선언 연서명서를 냈고 이에 지난 9일 기준 518명의 많은 학우들이 마음을 모았다.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꿈꾸다
응원봉과 음악 등의 새로운 집회 문화는 그 자체로 민주주의가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의미 있는 경험임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를 체감하고 실천하는 과정이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2030세대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목소리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