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학년도를 마무리하며… 총대의원회<한월> 한진희 의장과의 만남.
24학년도를 마무리하며… 총대의원회<한월> 한진희 의장과의 만남.
  • 강여울
  • 승인 2024.11.20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월의 단체 사진 -
<한월>의 단체사진

<순천향대신문>은 2024학년도의 마무리를 기념해, 제40대 총대의원회 <한월> 한진희 의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총대의원회 의장에게 <한월>이란 무엇입니까?

A. 제가 처음 총대의원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계속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의장으로서 한 해를 보내게 된 것 모두가 ‘총대의원회는 왜 이렇게밖에 못하지’, ‘부족한 것들이 많은데 왜 근본적인 것들에 집중하고 있지 않은 거지’, 그리고 ‘기본도 안 돼 있으면서 왜 더 나은 것들을 찾아 나가려 하는 건지’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임기를 시작하면서 대외협력국장이 저에게 물었던 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가’거든요. 그 질문에 저는 언제나 ‘화나서’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한월>은 어떤 개인적인 의미나 추상적인 말, 감동적인 표현으로 대변되기보다는 그저 총대의원회로서 당연하게 해야 할 것을 부단하게 해왔던 한 해였습니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리더의 위치에서 일할 때 느끼는 자부심이나 뿌듯함 그런 거는 잘 없습니다. 총대의원회로서, 의장이라는 직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것에 대해 당연하게 했을 뿐인데 가끔 칭찬을 받을 때는 좀 의문이 듭니다.

 

Q. ‘총대의원회로서 당연히 해야 할 것들을 했다.’라고 하셨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총대의원회로서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총대의원회가 고정적으로 해야 할 것들은 대의원 관련 행정 업무, 법제 관련 업무, 그리고 예산 관련 업무가 있습니다. 또한 총대의원회라는 조직의 특성으로는 대의원들과의 소통, 학생들을 위한 권리 체감 등이 있습니다.

 

Q. 2024학년도 총대의원회로 활동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A. 비난으로 가득했던 학생 사회에서, 무분별한 비난은 줄어들고 비판과 비평의 질이 상승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 게 가장 인상 깊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그간의 대의원총회는 소집부터 어려웠었고 소집 이후에도 의미 없이 흘러갔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제게 반전을 가져다준 것이 제50회 대의원총회 질의응답 시간이었었는데, 미묘하게 학생들의 질의의 통찰력이 좀 깊어졌다고 느꼈거든요.
대외협력국장과 항상 ’총대의원회는 서킷 브레이커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대학의 학생자치단체 활동은 상장 폐지 직전의 급락하고 있는 주식이며 그저 시간을 벌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무너지면 학생자치단체의 근본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종종 했습니다. 미묘한 상승은 사실 수치로 환산했을 때 되게 작은 것이잖아요. 하지만 현재는 학생 활동의 관심과 질이 하향 가도를 달리고 있기에, 이 작은 결과가 반등이라는 시그널이라고 생각했던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Q. 총대의원회로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A. 중앙 행정절차 전반을 담당하는 총대의원회가 건재해야 학생자치단체를 온전히 리드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제대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었고 <한월>은 그러한 조직이 되었습니다. 학생분들에게 감사 업무로만 대변되지 않은 단체가 되고 싶었고, 그 틀을 벗어났습니다. 총대의원회 혼자만 잘 된다고 학생 사회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여러 단체와 합심 했고 그 진심이 통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당장 어떤 드라마틱한 결과나 성과를 도출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기본에 충실했을 때 결과는 당연하게 따라온다고 생각해 근본적인 것들에 집중했습니다.3년이라는 시간 동안 총대의원회 활동을 하며 해야 할 것과 해볼 수 있는 것 모두 시도했고, 최선을 다해 업무적인 아쉬움이 하나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거는 제가 각박한 사람이어서 저희 인원들에게 칭찬에 대해서 인색했던 것 같아요. 아쉽다기보다는 미안한 거죠.

아쉬운 게 없다고 해서 부족한 게 없는 건 아닙니다. 학우분들 중 총대의원회의 부족이 분명해 보이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 다음 세대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총대의원회가 결과로서 해내지 못했던 것들, 과정에서 부족했던 것들을 다른 시선에서 다른 원동력으로 다시금 접근할 수 있는 인재가 총대의원회, 나아가 학생자치단체에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Q. 학생으로 총대의원회 의장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A. 재학생분들은 잘 모르실 수 있겠지만 총대의원회 의장은 여러모로 활동 범위가 상당합니다. 학생자치단체 내부 활동 이외에도 등록금 심의위원회랑 혁신사업 자체평가위원회, 인권위원회 활동 등 당연직으로 활동을 하고 대학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학생 대표로 참석하기도 하고요. 학생자치단체 업무 추진에 있어 대학 내 여러 부서와 협의하고 조율해 나가야 할 것도 많고, 조직 관리나 총대의원회 고유의 업무는 당연한 것입니다.
직책으로만 보면 총대의원회 의장이지만, 학생 대표라는 신분적 성격으로 접근을 하면 부담감이 상당합니다. 업무에는 자신 있지만, 우리 대학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었는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특별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의장이라는 직책을 떠나서 총대의원회의 경험 자체는 다른 학생자치단체랑은 결이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총대의원회란 무엇인가. 왜 총대의원회여야 하는가. 우리는 왜 총대의원회인가.’ 총대의원회 구성원 모두가 항상 되뇌는 것들인데요. 학생으로서 총대의원의 활동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깊지만 어떤 문장으로 표현이 된다기보다는 경험을 통하지 않으면 설명되지 않을 것들이 참 많습니다.

 

Q. 총대의원회 활동을 통해 얻은 교훈이나 본인에게 끼친 영향은 무엇입니까?

A. 제가 주변에 종종 하는 말이 있는데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 그리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뿌린 만큼 들어온다.’ 이 두 가지입니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많이 느낀 건데 당장에는 그 진심이 통하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언젠가 닿게 되더라고요. 반대로 말해서 거짓된 진심마저도 언젠가는 그 거짓이 드러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진심으로 단체장들과 교류하려고 했었고, 학생들에게 그리고 내부 인원들에게 많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의 존재 자체도 모를 수 있고 누군가는 여러 인터뷰 중 하나로 생각을 하겠지만, 단 한 명의 후배에게 오늘날 우리의 선한 진심이 통한다면 저는 그걸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대학 내에서 학생들의 권리와 복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일체유심조라고 표현하는데, 권리와 복지를 논하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고 그게 출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2025학년도 학생자치단체장 후보자들의 공통 질문으로 제가 제안했던 내용은 리더의 마음가짐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한 단체의 리더가 되고 학생 대표가 될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끔 해야겠다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 이후에 정교한 행정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재학생들을 대변하고 학생자치단체로서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세부적인 제반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권리와 복지로 이어지게 되니까요.

 

Q. 학우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A. 대학이 주는 가치는 단순히 학문적 가치 탐구 이외에도, 사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제 막 성인이 된 우리에게 경험의 장을 제공하고 어른이 되어 나가게끔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선배가 다녔던 대학이 그리고 우리의 후배들이 다니고 다닐 대학이 그저 그런 대학으로 남기엔 너무 슬프잖아요. 대학이 브랜드 코팅과 같이 대외적인 수준을 끌어올린다면, 대내적인 것 중에서도 학생들의 영역은 우리 스스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일선에서 가장 부단하게 노력해야 하는 사람이 학생 자치단체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자치단체를 정말 나도 하고 싶은, 그런 존중받는 단체로 만들고 싶었고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자치단체 활동이 올바르게 자리 잡히고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학생들한테 자연스럽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선배였던 우리로서, 후배들이 보기에 학생자치단체는 닮고 싶은 거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학생분들도 이 학생자치단체 활동에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한진희 의장의 진심 어린 노력과 열정은 우리 대학의 학생자치단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는 믿음처럼 학생들의 권리와 복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 학생 자치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더 나은 우리 대학을 만들 수 있는 학생들이 계속해서 나오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