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열려있지 않은 '대학 생활'

2025-06-09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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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20대 초반의 대학생이라면 “요즘 물가 때문에 밥값이 아까워.”, “아르바이트 있는 날이니까 다른 날에 놀자.” 같은 말이 익숙할지도 모른다. 이런 사소한 경제적 걸림돌은 대학 생활 어디서든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가와 등록금 인상이 대대적으로 진행 중인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몬>의 2024년 4월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평균 한 달 용돈은 월 40~60만 원이다. 얼핏 보면 큰 금액 같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률로 인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처럼 느껴진다. 용돈만으로 학교생활을 안심하며 즐기기 힘들어진 것이다.

 2023년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장학금 수혜자는 신청자 대비 69.5%에 해당한다. 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소폭 낮아진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2022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에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대학교육연구소는 <학자금 대출 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2021년 기준 대학생 1인당 연평균 대출액은 등록금과 생활비를 포함한 약 505만 원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개인이 아르바이트나 학생용 대출을 이용해서 해결하면 될 문제 정도로 가볍게 넘길 게 아니다. 대대적인 복지 점검이 필요하다.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경제적으로 숨통은 트이겠지만, 일하는 시간만큼 다른 학생들과 격차가 생긴다. 시간 격차는 자연스럽게 학업과 일상에도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대출 또한 마찬가지다. 학생용 저금리 대출을 받았더라도 사회생활 초년부터 짐을 안고 가는 것과 같다.

 

 동아리, 학과 활동, 축제 같은, 대학생이라면 당연할 것만 같은 대학 생활은 사소하고도 큰 이유로 좌절된다. 사람이 사회로 발돋움하는 시기인 20대부터 경제적 격차로 인한 문제는 생겨난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정부, 지자체 등 광범위한 분야의 복지 관련 노력이 필요하다. 면밀한 실태 조사로 현 상황을 파악하고, 각자 상황에 맞는 세밀한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복지 제도의 홍보 확대와 지원 난이도 조정이 필요하다. 모두가 부담 없는 학교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꼭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이서연 기자(asdfghjkl355@s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