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열려있지 않은 '대학 생활'
아마 20대 초반의 대학생이라면 “요즘 물가 때문에 밥값이 아까워.”, “아르바이트 있는 날이니까 다른 날에 놀자.” 같은 말이 익숙할지도 모른다. 이런 사소한 경제적 걸림돌은 대학 생활 어디서든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가와 등록금 인상이 대대적으로 진행 중인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몬>의 2024년 4월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평균 한 달 용돈은 월 40~60만 원이다. 얼핏 보면 큰 금액 같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률로 인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처럼 느껴진다. 용돈만으로 학교생활을 안심하며 즐기기 힘들어진 것이다.
2023년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장학금 수혜자는 신청자 대비 69.5%에 해당한다. 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소폭 낮아진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2022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에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대학교육연구소는 <학자금 대출 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2021년 기준 대학생 1인당 연평균 대출액은 등록금과 생활비를 포함한 약 505만 원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개인이 아르바이트나 학생용 대출을 이용해서 해결하면 될 문제 정도로 가볍게 넘길 게 아니다. 대대적인 복지 점검이 필요하다.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경제적으로 숨통은 트이겠지만, 일하는 시간만큼 다른 학생들과 격차가 생긴다. 시간 격차는 자연스럽게 학업과 일상에도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대출 또한 마찬가지다. 학생용 저금리 대출을 받았더라도 사회생활 초년부터 짐을 안고 가는 것과 같다.
동아리, 학과 활동, 축제 같은, 대학생이라면 당연할 것만 같은 대학 생활은 사소하고도 큰 이유로 좌절된다. 사람이 사회로 발돋움하는 시기인 20대부터 경제적 격차로 인한 문제는 생겨난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정부, 지자체 등 광범위한 분야의 복지 관련 노력이 필요하다. 면밀한 실태 조사로 현 상황을 파악하고, 각자 상황에 맞는 세밀한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복지 제도의 홍보 확대와 지원 난이도 조정이 필요하다. 모두가 부담 없는 학교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꼭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이서연 기자(asdfghjkl355@s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