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드는 깨끗한 순천향, 더 나은 세상으로

2025-04-30     한서진

학생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캠퍼스 쓰레기 문제

지난 3월 27일,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순천향대생으로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우리 대학 정문 인근 정류장 벤치에 버려진 일회용 포장 용기를 지적했다. 단순한 무단 투기가 반복되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작성자는 “학교 외부에 위치한 정류장이다 보니 관리가 어려운 만큼, 학우들 스스로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류장뿐 아니라 캠퍼스 내 곳곳에서도 쓰레기가 발견되고 있다며, “주변에 쓰레기장이 있음에도 무단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작성자는 “학우들의 작은 실천이 쾌적하고 자랑스러운 교내 환경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에브리타임
에브리타임

 

 

이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본지는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조서원(식품영양,23)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 학생은 “학교 환경과 공공장소의 위생, 그리고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캠퍼스 문화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며, “정류장에서 쓰레기를 목격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에브리타임에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학생이 쓰레기를 목격한 장소는 순천향대 서문 인근 정류장이었다. 조 학생은 “3월 27일 오후 2시 30분경, 정류장 벤치 주변에 일회용 음료 컵, 페트병 등이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폐쇄형 구조의 정류장 특성상 쓰레기가 쌓이면 악취가 발생하기 쉬워, 대기 중인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상황”이었다며, “쓰레기로 인해 정류장의 전반적인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조 학생은 교외뿐만 아니라 교내 셔틀버스 정류장 인근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수업이 끝난 후 많은 학생들이 간식 포장지나 음료 컵을 무심코 버리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며,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공장소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작은 실천이 모이면 쾌적하고 자랑스러운 순천향 캠퍼스를 만들 수 있다”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교내·외 버스 정류장의 환경, 무엇이 문제였나

먼저, 우리 대학 셔틀버스는 일회용 음료 용기 등 포장된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음료를 흘렸을 때 미끄럼 사고 위험, 좌석이나 바닥 오염, 냄새나 청결 문제로 다른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칙은 전국 대부분의 시내버스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본적인 위생·안전 기준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리 대학의 경우, 해당 수칙이 버스 내부에만 부착돼 있거나, 아예 안내되지 않은 차량도 있어 정류장 인근에서는 규정을 사전에 확인하기 어렵다. 이처럼 명확한 안내 부족은 학생들이 수칙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음료를 소지하고 탑승하려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초래하며, 이후 이어지는 무단 투기 문제로도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정류장 인근에 쓰레기통이 충분히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무단 투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확인한 결과, 학내 셔틀버스 정류장 다섯 곳(동문, 향설생활관 3관, 향설생활관 2관, 향설기념중앙도서관, 서문) 중 세 곳(동문, 향설생활관 3관, 향설생활관 2관)에는 쓰레기통이 아예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위치에 있어 학생들이 이를 쉽게 찾기 어렵다. 특히, 일회용 음료 용기를 소지한 채 셔틀버스에 탑승하려다 제지를 당한 일부 학생들이 인근에 쓰레기통이 없어 음료를 벤치 등에 무단으로 버린 뒤 다시 탑승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부주의를 넘어, 무단 투기의 반복적 발생을 초래하는 구조적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쓰레기통의 부재와 위치에 대한 안내 부족은 결국 정류장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정류장이 반복적으로 오염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셔틀버스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료수 등 일회용 포장 용기의 반입 금지 수칙을 학생들이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일부 셔틀버스 차량 내부에만 부착되어 있는 수칙을 정류장 외부 게시판 등 눈에 띄는 위치에도 함께 게시해야 한다. 특히, 버스 탑승 전에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시각적 주의를 유도하는 포스터나 스티커의 형태로 안내가 이루어진다면 규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오리엔테이션, 학과 공지 등을 통해 셔틀버스 이용 수칙을 반복적으로 안내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정류장 인근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셔틀버스 정류장 주변에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하거나, 기존 쓰레기통 위치를 명확히 안내하는 표지판을 함께 설치함으로써,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이고 무단 투기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버스 탑승이 제한된 학우들이 포장 용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쓰레기통을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캠퍼스 내 공공시설 전반에 대해 쓰레기 배출 지점을 안내하는 통합 표지 시스템을 도입하면 장기적으로 쾌적한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더 큰 순천향을 위한 작은 실천

이를 방치할 경우, 교내외 환경은 물론 대학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학교의 빠른 대처와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쾌적하고 자랑스러운 ‘더 큰 순천향’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우리 대학 학생들이 성숙한 시민의식과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학 축제 기간 중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은 평소보다 1.5배 2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곧 다가올 축제 시즌, 일회용 포장 용기 사용이 급증하는 만큼 쓰레기 투기 문제 역시 악화될 수 있는 시기다. 캠퍼스 환경 보호를 위해 사전 예방과 구성원들의 경각심이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