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해제된 ‘사회적 페스티벌 갈증’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해제된 ‘사회적 페스티벌 갈증’
  • 권해준
  • 승인 2022.09.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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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을 지나 이제는 ‘엔데믹 시대’… 3년만에 다시 느끼는 대면 축제의 즐거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전한 해제로 공연문화 영위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고 있다. 지난 3년 간 모두가 거리를 두며 불편했던 점 중 하나는 단연 ‘공연 관람’일 것이다.

공연문화산업은 변화의 중심에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 (KOPIS)’의 2022년 상반기 공연시장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에 이뤄진 공연은 총 5,663건이었다. 티켓 판매 수, 티켓 판매액은 각각 535만장, 2,316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연 수는 전년 대비 약 48% 증가했으며 티켓 판매 수와 판매액은 각각 약 109%, 51%가 증가했다.

페스티벌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페스티벌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됐던 공연시장이 회복세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세로 진입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열린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3만 명 안팎의 인파가 몰렸으며 지난달 초에 열렸던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사상 최대 관객 수인 13만 명을 끌어모으는 데에 성공했다. 이는 그동안 사람들이 겪었던 공연문화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페스티벌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이후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신규 공연 플랫폼 ‘라이블리’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관객참여형 온라인 공연을 진행해 새로운 공연의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페스티벌’ 또한 증강현실 기술 적용 및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관객에게 재미를 더했다. 

알란 피알(Alan Fyall)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호텔경영학 교수는 “세상은 가상환경에 익숙해졌다”며 “아무리 축제가 재밌어도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없다면 관람객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업계가 그렇듯 문화예술계의 본질은 ‘사람’이다.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다는 것은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문화예술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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