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이는 2017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통과로 일본군의 범죄를 국내외에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해당 행사는 매년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진행됐다. 2022년 8월 14일에 진행된 기림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사전 녹화된 영상 기념식으로 대체됐다. 기념식은 김영옥 배우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주제 영상 상영과 헌시 낭독, 기념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한 기념식은 일부 대면으로 진행됐다. 특히 경기도에서 3년 만에 진행된 대면 기념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3분이 함께했으며 이옥선 할머니는 “우리(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겪은 일이 앞으로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1924~1997)는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이를 기리며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선정한 것이다.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피해 사실을 알렸고 필리핀과 네덜란드에서도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또 1993년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김복동 할머니(1926~2019)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나비기금을 설립했다.
일본군에 의해 군 위안소가 처음 설치된 지 90년이 넘은 현시점, 피해자 중 생존자는 단 12명이다. 피해자들이 요구해온 "진정성 있는 사과"는 이뤄지지 않은 채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다. "일단 협력이 우선"이라며 문제 해결은 나중으로 미뤄놓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