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문 앞 횡단보도, 해결책 마련이 시급
후문 앞 횡단보도, 해결책 마련이 시급
  • 박연수
  • 승인 2022.05.2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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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후문 앞 횡단보도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후문 앞 횡단보도의 위험성과 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글들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우리 대학 후문 횡단보도 관련 글.(출처=에브리타임)
우리 대학 후문 횡단보도 관련 글.(출처=에브리타임)

해당 문제는 학우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3년 전 에브리타임에서도 “횡단보도 신호등 미설치로 큰 사고가 날 뻔했다”, “민원을 제기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지난 3월, 우리 대학 지역연계플랫폼 사업팀은 '안전하게 횡단보도 길 건너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도 해당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횡단보도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본지는 지난 5월 16일(월), 후문 앞 횡단보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연수(한국문화콘텐츠, 21) 학우는 “인도가 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군데로 나뉘어 있고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적다”고 답했다.
지나치게 빠르게 다니는 차량들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하는 학우도 있었다. 김나영(정보보호, 21) 학우는 “신호가 없어도 보행자가 우선이기에 차량 속도를 줄어야 하지만 멈추려 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건널 때마다 불안한 것은 당연지사였다. 홍지연(경영, 19) 학우는 지난 3월, 신호등이 없는 알파 문구점과 공차 사이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속도를 줄이지 않는 차량”에 사고를 당할 뻔했다. 백하은(중국, 21) 학우는 “촉박한 보행 신호로 빨리 건너려다 사고를 당할 뻔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해결책은?

본지는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후문 앞 삼거리를 살피며 신호등 부재가 야기하는 문제점을 정리했다.

 

우리 대학 후문 횡단보도 모습.(사진=박연수 기자)
우리 대학 후문 횡단보도 모습.(사진=박연수 기자)

첫째, 대기 시간에 비해 보행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 초록불로 바뀌고 보행자들이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은 13초가 채 되지 않았다. 반면 신호를 대기하는 시간은 1분 23초로 보행 시간 대비 6배 이상이었다.

둘째, 차량 제한 표지판이 없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으로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 특히 알파 문구점 앞을 건너는 학우들은 이러한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
셋째, 신호등이 밤에는 꺼져있다. 오전 12시 이후부터 후문 앞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꺼진다. 따라서 늦은 밤에 길을 건너는 학우들은 주변 차로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건너야 한다.

이 문제에 학우들과 학교 차원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정우영(한국문화콘텐츠, 19) 학우는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 차가 천천히 와도 완전히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거나 정차할 때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나영(정보보호, 21) 학우는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인 채 주행해도 보행자가 코너에서 달려오면 급정거가 어려워 가급적 걸어야 한다”고 했다. 또 “학교에서는 횡단보도 근처 곳곳에 보행자 신호 우회전 표지판을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후문 앞 횡단보도 안전 문제는 이전부터 많은 학우가 제기해 왔다. 비록 거리 사이 간격이 짧아도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언제나 존재한다. 학교는 이러한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뿐더러 횡단보도 추가 개설이나 차량 속도 제한 표지판 설치 같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생들 또한 본인의 안전을 위해 무단 횡단을 자제하고 주기적으로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학우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양측 모두 지속적으로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해결을 근시일 내로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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