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후 지난 4월 4일(월)부터 4월 5일(화)까지 우리 대학에서 벚꽃 축제 ‘핑크닉(Pinknic)’이 재개됐다. 2년 만에 개최된 벚꽃 축제는 코로나19로 진행되지 못했던 대면 행사의 귀환을 알렸다. 본 행사는 동아리 부스 체험, 버스킹, 축하 공연 등으로 구성됐으며 푸드트럭을 향한 학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음공해, 쓰레기 발생 등 각종 문제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축제와 관련된 불만 글이 다수 게시됐다. 학성사 입사생들은 “축제 음악 소리가 너무 크다”며 항의했다. 소음 민원은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서도 속출했다. 오월의 광장 앞에 위치한 SCH미디어랩스와 의료과학대학 학생들은 “축제 음악에 교수님의 목소리가 묻혀 수업에 집중할 수 없다”고 건의했다.
본지는 지난 4월 14일(목)부터 4월 28일(목)까지 우리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2022 벚꽃 축제 핑크닉 만족도’와 관련해 구글 폼을 이용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총 101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중 78.2%가 벚꽃 축제에 ‘참여했다’고 응답했다.
재학생들이 생각한 동아리 부스체험은?
‘동아리 부스 체험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3.1%가 ‘만족했다’고 답했다. 대부분 “버스킹 공연과 음식 판매 부스가 인상적이었다”고 했으며 “사진 촬영 부스를 통해 친구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좋았고 다음 축제 때도 사진 촬영 부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재학생들이 생각한 공연 진행 방식은?
그러나 ‘공연 진행 방식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불만족스러웠다’는 답변이 전자의 조사(3.8%)보다 높았다(7.6%). 불만족 이유는 주로 “부족한 관람 좌석 수”와 “공연소음으로 인한 피해”였다.
해당 문제에 대한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4월 19일(화), 박병현(공연영상, 18) 총학생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안녕하세요. 교내 언론사 <순천향대 신문> 김하늘 기자입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벚꽃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총학생회 ‘다원’ 회장 박병현입니다. 예년까지 진행되지 않은 축제를 학우분들께 다시 돌려드리고 싶어 진행한 벚꽃 축제인데 학우분들께서 재밌게 즐겨주셔서 좋고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아 다행인 마음입니다.
Q. 이번에 벚꽃 축제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학우분들께서 맘 편히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게 우선이었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축제를 안전하게 운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축제 진행 과정에서 기숙사 소음 항의, 쓰레기 과다 배출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요, 해당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기숙사 소음 항의 같은 경우에는 늦은 시간까지도 고성방가를 지르시는 분들을 총학생회가 잘 타일러서 해결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또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SCH미디어랩스와 의료과학대학 강의동 단속을 위해 자체 순찰을 진행했습니다. 쓰레기 문제의 경우 제가 축제 스태프로 근무했던 2018년부터 계속 이어져 온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이를 해결하고자 쓰레기통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배부하고 오월의 광장에 쓰레기통을 더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너무 많은 쓰레기가 배출돼 총학생회의 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고충이 있었습니다. 쓰레기 관련 문제는 다음 축제를 위해 계속 고민하는 중이고 학우분들의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며 교내 행사가 더 활발히 진행될 텐데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간단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22년도 여름방학에는 ‘국토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내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경북 구미에서 학교로 올라오는 코스로 논의 중입니다. 학우분들끼리 우정도 돈독해지고 (국토 대장정 과정에서)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행동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 해당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2학기 ‘피닉시아 축제’는 이번 벚꽃 축제를 통해 얻은 모니터링 자료들을 활용해 더욱 즐겁고 안전한 축제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번 총학생회, 학우분들의 마음속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더불어 건의 사항이 있으시면 총학생회 공식 채널로 건의해주시면 더 빠르고 확실한 정보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벚꽃 축제 이후로 “올바른 대학 행사 문화를 위해 학생들과 총학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가 과제로 남겨졌다. 교내 행사는 모든 학생이 만들어 나가는 문화다. 수뇌부인 총학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노력과 인식또한 중요하다. 앞으로 열릴 수많은 행사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의 높은 행동 수준이 건강한 축제 문화를 만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