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경제 교육 장려, 청년들의 올바른 투자를 위한 지름길
실용적인 경제 교육 장려, 청년들의 올바른 투자를 위한 지름길
  • 박연수 수습기자
  • 승인 2022.05.01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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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시장에 젊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일각에서는 대학 및 사회단체에서 주식 강의를 장려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주식 검색 이미지 (사진 출처: Pixabay)
(사진 출처: Pixabay)

 

2020년 이후로 증가한 2030 주식시장 유입 비율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기준 ”2030세대의 개인주식투자자 316만 명 중 58.1%가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한 달간 자사 간편 투자 앱 '오늘의 투자'에서 해외주식 매매 서비스에 새로 가입한 2030세대 고객은 50%였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젊은 투자자들의 주식 열풍 요인

이채원(한국문화콘텐츠, 21) 학우는 "주변 친구들 중 절반 이상이 주식 투자 중이다"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들이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는 "용돈 벌이는 해야 하지만 의지가 없는 게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며 "모순적이게도 노동 의지는 없으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소소하게 용돈 벌이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세은(에너지환경공학, 21) 학우는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주변인들은 부모의 투자 종목과 비슷한 종목을 따라 산다”며 “투자 자본이 부족한 나이기에 용돈으로 적은 수량을 구매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한 ‘서울 영테크’ 주식 상담 프로세스(출처: 머니투데이)
서울시가 추진한 ‘서울 영테크’ 주식 상담 프로세스(출처: 머니투데이)

 

지자체 및 학교에서 진행하는 청년 대상 주식 강좌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 사업인 '서울 영테크‘는 만 19~39세 청년들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영테크는 작년 11월 12일(금)부터 현재까지 5천 68명이 신청했으며 1천 119명이 상담받았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영테크 사업을 통해 자산 관리에 큰 도움을 얻었다는 의견이다.

서울대학교는 2021학년도 2학기 심리학 전공 과목으로 '주식 심리학' 강의를 개설했다.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을 심리학 내 주요 이론으로 이해하기 위한 강의로, 경영·경제학 전공수업으로 개설되는 투자론 수업 외에 주식 투자자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수업은 국내 최초다.

 

우리 대학 웹사이트에 ‘주식'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게시물의 수 (출처: 우리 대학 공지 검색 화면 캡쳐)
우리 대학 웹사이트에 ‘주식'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게시물의 수 (출처: 우리 대학 공지 검색 화면 캡쳐)

우리 대학 내 실용 경제 관련 강좌

한편 우리 대학 내 주식 관련 강좌 개설 여부를 공지 게시판에서 찾아봤으나 1건의 검색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범위를 넓혀 ‘강좌’로 검색했지만 90건 이상의 공지 중 ‘주식’이나 ‘경제’ 관련 특강은 개설된 적이 없었다.

우리 대학 ‘경제금융학과’와 ‘IT금융경영학과’의 교육과정들을 살펴보며 투자 관련 강의가 개설되어 있는지도 찾아봤다.

경제금융학과의 ‘금융상품론(Financial Derivatives)’ 수업은 투자와 자산가격 결정에 대한 이론적 측면의 이해를 목적으로 개설됐고 IT금융경영학과의 ‘투자론(Investments)’ 수업은 재무 관련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투자자 또는 포트폴리오 관리자 관점에서 재무 의사결정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젊은 투자자를 위한 실용 경제 교육의 필요성

이제는 금융적인 지식을 강조하는 전통적 교육보다 투자 행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용성 높은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젊은 투자자들을 겨냥해 대학에서 장기적인 실전 주식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주식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본인 자산에 관심을 갖고 체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앞서 개설된 해당 과목들은 유일한 실용 경제 관련 과목이지만 선택 교양이 아니기에 타 학과 학생들이 수강하기엔 무리가 있다. 많은 학생을 겨냥하기 위해 전공뿐만 아니라 선택 교양과 특강을 개설해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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