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층간소음문제, 해결책 마련해야
빗발치는 층간소음문제, 해결책 마련해야
  • 문희인
  • 승인 2022.04.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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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3월 동안 우리 대학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 131건의 자취방 및 기숙사 층간소음 문제가 제보되며 해결책 마련을 향한 학우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달부터 대면 수업 정상화를 추진했다. 이에 학교 인근 자취방 및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우들이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학우들끼리 소음 피해를 주고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기숙사 층간소음 피해 경험이 있는 박지예(글로벌문화산업, 21) 학우는 "층간소음 주기는 매우 변칙적이고 주로 기숙사 점호 후 발생했다"며 "에브리타임에 글을 작성해도 소음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내 기숙사 시설을 담당하고 있는 총학생회(이하 총학) 시설복지국장 위승준(관광경영, 18) 학우는 "현재까지 총학 측에 건의된 소음 문제는 없지만 생활관 소음 내규 강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향후 소음을 일으키는 학우들이 타인을 배려할 수 있도록 SRC생활지원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학성사 생활관 1, 2관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원생 정채린(법과학, 22)이현진(바이오메디컬, 22) 사감은 "지난달 총 6건의 소음 민원이 접수됐으며 음주로 인한 고성, 대화, 복도 통화 소리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며 "이번 학기부터 학성사 생활관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건의 사항을 받고 있어 민원 접수 시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을 크게 닫거나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발생한 소음은 단체 음주 후 고성방가였다. 대학 인근 A 원룸 관리소장은 "학우들이 단체로 방 내부에서 음주를 하며 소음 문제가 발생했고 주의 약속을 받아냈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며 "관리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주의 문자 및 통화, 슬리퍼 착용 권유, 방문 경고 조치 등에 제한된다"고 밝혔다. 또 "계약서에 손님 방문 시의 주의사항과 조항 위반 시 해약 조치 될 수 있다는 사항이 명시돼 있으나 막상 어린 학생들을 내쫓는 것은 쉽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층간소음 문제는 비단 대학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소음 신고는 2012년 8천여 건에서 2021년 4만여 건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7일 주택법 개정안을 발표하며 바닥 충격음 성능검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건물에 거주하는 이들은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이웃사이센터는 현재 공통주택 입주민 간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법적 해결이 아닌 관리사무소, 층간소음관리위원회 또는 상담센터 등을 통한 협의점 모색을 권하고 있다.

직접 충격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방음매트 설치, 슬리퍼 착용 등이 있으며 육성으로 인한 문제는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 소음 문제로 더 큰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간의 배려와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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