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버스는 많은 사람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다음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만큼 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메타버스란?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이다. ‘가상 우주’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메타버스는 3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가상 세계를 뜻한다. 이는 1992년 미국의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개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확산 현상으로 인해 메타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타버스는 교육, 마케팅, 산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카네 기멜론대와 함꼐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사내 수료식을 실제 공간과 유사한 가상공간을 조성하였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내 수료식에 디지털 아바타로 참여한 참석자들은 한국과 미국의 공간 투어 후 수료증을 받았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 선거에서 닌텐도의 대표 게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아바타를 활용해 선거 운동을 진행했다. 이 메타버스의 열풍은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칠 것인지, 인터넷을 대체할 미래 기술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인지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메타버스의 장단점
메타버스는 비대면 상황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을 만들었다. 우리 대학은 지난 입학식을 메타버스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실재적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시킴으로써 메타버스를 발판 삼아 획기적인 기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새로운 사이버 공간이 생겨나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성이 언급된다. 디지털 성범죄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메타버스 세계관이 범죄를 일으킬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메타버스, 전문가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현재 메타버스를 향한 전문가들은 각기 다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기업은 메타버스 시장이 방대한 가능성과 광범위한 기술을 기반으로 했을 때 2024년까지 8000억 달러(한화 약 951조 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이언 노왁 투자 분석가는 고객에게 보내는 투자 메모를 통해 “메타버스가 차세대 소셜 미디어와 스트리밍, 그리고 게임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8조 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콥 나복 젠비드 CEO는 마켓워치에 “현재로서는 거의 모든 회사가 자사의 강점에 맞춰 메타버스를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MS는 자사의 홀로렌즈, 디즈니는 VR 기기를 통한 콘텐츠 경험 등을 메타버스의 주요 서비스로 내세울 것”이라며 게임, 가상공간 등으로 메타버스의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버스의 향후 방향성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모든 사회 경제 활동이 일어나는 홈코노미(home+economy) 시대가 열리며 앞으로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같은 사회 기간망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의 진보, 사용자의 유입과 이용 패턴에 따라서 유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메타버스의 궁극적 모습이 현실과 동일한 삶을 영위하는 가상 세계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현존하지는 않지만 고도로 발달된 세계관이 실현된 가상 세계가 새롭게 생겨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