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민감한 위생, 기숙사 청결에 더욱 힘써야하는 학교와 우리들
코로나19로 민감한 위생, 기숙사 청결에 더욱 힘써야하는 학교와 우리들
  • 문희인
  • 승인 2021.09.09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설생활관 3관의 모습, 사진:문희인 기자
향설생활관 3관의 모습, 사진:문희인 기자

 

우리 대학 향설생활관 3관의 위생상태를 두고 학생들 사이에 큰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8일(토) 오후 6시 56분, 우리 대학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 향설생활관 3관 B동 3층의 위생상태가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엔 음식물과 쓰레기로 더럽혀진 다목적실 냉장고, 사용한 이쑤시개가 들어있는 서랍, 곰팡이 핀 시트지 등의 모습이 담겼다. 다음날 향설생활관 3관 3층의 곰팡이 핀 시트지와 불청결한 침대 매트릭스에 대한 내부 사진이 추가로 제보되며 논란이 거세졌다.

 

먼지가 가득한 화장실 유리벽, 사진:에브리타임
먼지가 가득한 화장실 유리벽, 사진:에브리타임

 

곰팡이로 얼룩진 벽면, 사진:에브리타임
곰팡이로 얼룩진 벽면, 사진:에브리타임

 

이를 본 학생들은 댓글을 통해 왜 학교에서 청소를 하지 않은 것인가?', '저건 너무 심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청결에 더욱 신경 써야 하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이하 총학) <안음>은 담당 부서와 해당 사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후 학생들에게 논의 내용을 공지했다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학기 입사 전 외국인 유학생들이 해당 건물을 사용, 일부 유학생들이 방학 중 자가 격리조치 되며 자가 격리가 끝나는 시점과 2학기 입사 기간이 맞물림, 기간이 촉박해 청소 부실이 발생, 수도 관련 문제는 당일 총학으로부터 전달받아 알게 됨.

 

다음은 담당 부서인 생활지원팀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에브리타임 사진 촬영 제보와 댓글을 보면 청소를 미흡하게 한 것이 아닌, 타인의 사용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입사하기 전 마지막으로 기숙사 전체 청결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A.  8월 27일(금)에 최종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점검 시 휴게실 냉장고, 시트지, 침대 매트리스 등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 측 실수가 맞습니다.

 

Q. 유학생의 자가 격리 종료 후 2학기 기숙사 입사 전까지 정확히 며칠의 기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외국인 유학생들의 최종 퇴사가 8월 25일(수)이었습니다. 사실상 저희가 청소할 수 있는 기간은 26일(목) 하루였습니다. 방학 중 외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각기 달랐으며 격리조치까지 진행돼 저희가 생각했던 기간과 오차가 있어 기간 조율에 실패했습니다.

 

Q. 기숙사 청소를 하는 데 시간과 인력이 부족했다면 OT 기간인 첫 주는 모두 Zoom 수업으로 전환해 기숙사 입사를 늦추는 등 사태를 해결할 방안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A. 그 부분까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기숙사 입사가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학생들을 위해 진행되기 때문에 입사를 학사 일정에 맞추려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Q. 8월 30일(월)에 총학 측에서 수도 관련 문제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문제 발생 원인과 해결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수도 문제에 관련해선 저희가 자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최근 해당 문제를 깨닫게 됐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시설팀과 얘기를 나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해진 일정에 맞추기 위해 하루 안에 향설 3관을 모두 청소하려 했고 세세하게 모든 부분을 신경 쓰기에는 시간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현재 향설생활관 건물들이 지어진 지 15년이 됐고 학성사는 더욱 오래됐습니다. 건물이 오래되다 보니 건물 외벽, 내부 도배, 학성사 의자 교체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이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해결하기엔 시간과 예산에 한계가 있어 순차적인 진행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조금이나마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이후 학생들의 기숙사 입사 시에는 청소 관련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학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코로나19 시대에서 청결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대두된다. 학생들이 짧게는 3주, 길게는 15주가량 생활하기에 청결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숙사를 사용한 학생들은 퇴사 시 모든 짐을 비우고 청소를 하며 최소한의 퇴사 예절을 지키는 것도 당연히 수반돼야 한다. 추후 대면 수업 참가자들의 기숙사 입사 시엔 청결 문제가 없길 바라며 모두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문희인 기자(20172764@s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