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목표와 진정한 가치가 있는 휴학에 도전하자!
뚜렷한 목표와 진정한 가치가 있는 휴학에 도전하자!
  • 문희인
  • 승인 2021.05.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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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취업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대학생들은 치열한 취업경쟁 속으로 뛰어들기 위해 하루하루를 고군분투하며 살아간다. 적절한 휴식도 없이 밤을 새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정신적 피로감을 크게 불러올 수 있다.

 

지난달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대 우울증 환자가 17만 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번아웃 증후군' 증세를 보이는 대학생들도 나타나고 있다. 취업 또는 학습을 위해 대학으로 진학했지만 늘어나는 취업난 속 본인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 우울 증세가 생기는 것이다. 기업들은 자격증 및 인턴 경험이 있어 실속 있는 신입 사원을 원한다. 대학생들에게는 이 취업조건을 맞추기 위해 4년간 대학생활에서 힘들게 노력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최근엔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감소로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기 힘들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대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휴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본지는 휴학에 대한 우리 대학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5월 8일(토)에 휴학 경험이 있는 재학생과의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불어 5월 8일(토)부터 5월 14일(금)까지 우리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박준석입니다.

 

Q. 우선 휴학은 언제 하셨나요?

2018년 9월에 군 전역 후 2019년의 두 학기 동안 휴학했습니다. 거의 1년 6개월 정도 쉬었습니다.

 

Q. 휴학을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어릴 적부터 노래하는 것, 음악 듣는 것이 행복했고 노래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마침 전역 후 시간이 많이 남았고 휴학까지 해서 기간을 늘려 그 꿈을 이뤄보자고 다짐했죠. 20대 젊은 나이에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굉장히 긴 시간이죠. 그 시간을 투자할 만큼 음악은 저에게 가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휴학을 하게 됐습니다.

 

Q. 그럼 휴학을 하면서 세운 목표는 무엇인가요?

작곡 및 보컬을 배우는 것을 우선으로 잡았어요. 작곡은 어려운 부분이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보컬은 아무리 재능이 있더라도 전문적으로 다듬지 않으면 좋은 소리가 나오기 힘들죠. 그렇게 작곡 및 보컬을 배운 후 노래를 만들기로 했고 서울에서 같이 음악 할 친구들도 찾게 됐어요. 제 노래를 만들어서 음원사이트에 올린 후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Q. 목표했던 것을 많이 이루셨나요?

노래는 현재 4곡을 발매했고 음원사이트에 기재도 됐어요. 한 곡 더 발매 예정입니다. 작곡 및 작사는 사람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죠.

 

Q.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도중에 포기하고 돌아왔어요. 음악을 해보니 저는 우물 안 개구리였죠.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23살에 시작한 것이 남들보다 굉장히 늦었고 특출 난 재능이 있지 않는 이상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죠. 서울에서 같이 음악 하는 친구들 보니까 다들 엄청난 실력임에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내 생활에 문제가 생겨도 계속 음악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한테 던져봤는데 제 대답은 '아니'였어요. 그걸 견딜 자신이 없었고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 추가 휴학 계획이 있으신가요?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할 예정입니다. CPA를 준비할 생각이에요. 지금도 학업에 많이 지쳐있기도 하고 취업을 위해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또 취업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계속해서 알아볼 생각입니다.

 

Q. 본인이 느꼈던 휴학에 대한 장단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휴학의 장점은 본인이 목표한 것이 확실하고 의지가 있다면 학생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본인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좋아요. 단점은 본인이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하거나 대충 시간을 보낸다면 그 시간이 버려지는 것이겠죠.

 

Q.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휴학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공부뿐만 아니라 본인이 목표한 것에 대해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고 열심히 할 의지가 있다면 휴학을 추천하고 싶어요. 20대에 자유를 가져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죠.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언제 올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그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졸업 후엔 여러 가지 이해관계 속에서 뭔가를 도전하기가 더 어려워지지만 학생이라는 신분은 웬만큼은 감수해주니까요.

 

다음은 5월 8일(토)부터 5월 14일(금)까지 8일간 진행한 '휴학 관련 인식' 설문조사 결과이다. 1학년 99명, 2학년 56명, 3학년 50명, 4학년 25명을 포함한 재학생 총 230명이 참여했다.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참여한 230명 중 휴학 경험이 있는 학생은 18명, 없는 학생은 212명이었다.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휴학 경험이 있는 18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휴학 시기에 관련된 질문에 '2학년 2학기가 끝나고 휴학'한 학생이 18명 중 7명으로 가장 많았다. 4년의 대학 생활 중 절반을 먼저 수행한 뒤 휴학을 계획했던 학생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휴학을 하게 된 계기 또는 목표에 관한 질문에는 '자기계발'이 12표로 가장 많았다. '소속한 과 적응의 어려움'이 8표, '집안의 경제적 상황'이 7표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실제로 휴학 시 이룬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아르바이트를 통한 등록금 마련'이 11표로 가장 많았다. 대학 등록금을 4년 동안 지불하기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과 적응 및 진로에 대한 목표 설계'가 9표로 그 뒤를 이었다.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가 10표, '휴학 기간이 비교적 짧음'이 9표로 가장 많았다.

 

휴학을 추천하고 싶은지?

타 학생들에게 휴학을 추천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추천한다'가 12표로 가장 많았다. '잘 모르겠다'가 5표, '추천하지 않는다'가 1표로 그 뒤를 이었다. '추천한다'를 답한 학생 중 '2학년 때 온갖 걱정이 많다 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휴학으로 재정비 시간을 가지며 이것저것 고민해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아깝지 않았다'는 답변이 있었다. 반면 '나태해져서 휴학 기간 동안 시간만 흐르는 느낌이 들어 불안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학생도 있었다.

 

다음은 휴학 경험이 없는 212명을 상대로 한 질문이다.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휴학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졸업이 늦춰지는 것이 싫어서라는 답변이 98표로 가장 많았다. 빠른 취업을 위해선 졸업을 미루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휴학 계획에 대한 질문에 '계획이 있다'가 110명(47.8%)로 가장 많았다. 휴학을 통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려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잘 모르겠다'가 76명(33%), '계획이 없다'가 44명(19.1%)이었다.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휴학 후 목표에 대한 질문에서 '자격증 취득'이 125표로 가장 많았다. 취업을 목표하는 학생들에게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계발'과 '경제적 독립 및 등록금 마련'도 각 117표와 70표로 많은 표를 얻었다. 자격증 취득과 자기계발은 휴학을 통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하는 것이 편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제적인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우리대학 휴학 기간에 대해서는 '보통이다'가 130명(56.5%)로 가장 많았다. '짧다'가 70명(30.4%)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진 : 휴학 관련 인식 조사 결과(자체 설문조사 결과)

휴학기간이 변경 된다면 최대 '6학기'로 변경이 122표로 가장 많았다. 이전 질문에 휴학 기간이 '짧다'의 표수보다 더 많은 표수를 얻은 것으로 보아 휴학 최대 기간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대학의 휴학 종류

이렇게 상당수의 재학생들이 휴학을 계획하고 있다. 휴학을 통해 다양한 목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학 휴학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다음과 같다.

 

- 일반휴학(최대 4학기)

어학연수, 취업준비, 경제사정, 기타 개인사정 등의 사유로 인한 휴학

- 입대휴학(남학생의 군 의무복무기간)

군복무를 이행하기 위한 휴학으로서 입영통지서 및 복무확인서 첨부

- 질병휴학(최대 2학기)

질병으로 1개월 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종합병원 진단서를 제출하여야 하며, 일반휴학과 별도로 최대 1년까지 휴학이 허가됨

- 임신/출산 및 육아휴학(최대 2학기)

임신, 출산 또는 만 7세 이하 자녀의 양육을 사유로 휴학하는 경우, 일반휴학과 별도로 최대 1년까지 휴학이 허가됨

- 창업휴학(최대 4학기)

2학기 이상 이수하고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운영에 관한 시행세칙에서 정한 전공분야

 

구체적인 신청서류와 방법은 우리 대학 교무팀 홈페이지 > 학적변동 > 휴학에서 알 수 있다.

 

구체적인 목표가 중요

인터뷰와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휴학을 하려면 구체적인 목표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20대에 6개월 이상의 시간은 큰 의미를 가지며 졸업을 늦출 정도의 가치를 지니는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높은 가치를 지녔다면 휴학을 통해 자기정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때론 멈춰서 주위를 둘러볼 기회가 필요하다', '휴학을 통해 얻는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의미가 크다', '여유를 가지는 경험 또한 대학 생활에 있어 중요하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우리나라 사회는 각종 이슈들과 새로운 정책들로 인해 빠르게 변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목표를 세우며 노력해야 한다. 물론 목표는 지금 당장 이뤄야 할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목표는 인생을 살아가며 계속 변하고 달성 유무에 따라 또 바뀔 것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휴식을 통해 자기계발과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것은 미래를 위한 장기투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