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은 새학기를 맞이해 세계최초로 메타버스(Metaverse) 기반 입학식 및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메타버스는 유니버스(Universe, 세계)와 메타(Meta, 가공)의 합성어이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입학식은 SK텔레콤의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마련된 가상공간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본교 운동장을 구현하여 만들어진 맵 안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생성하여 참여했다. 주요 입학식 프로그램은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소개되었으며 학생들은 단상에서 자기소개도 할 수 있었다. 57개 학과 기준 150여개의 방이 마련되어, 학생들은 소속 학과에 따라 방에 입장하여 학과 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우리 대학의 메타버스 입학식은 비대면의 특성을 성공적으로 활용하여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입학식 이후, 각 학과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SCH미디어랩스
▲ 영미학과
영미학과는 tvN의 예능 프로그램인 ‘유퀴즈(유퀴즈온더블럭)’을 패러디하여 ‘영퀴즈(영미학과+유퀴즈)’를 테마로 학과를 소개했다. 주 내용인 학과장 교수님과 학회장의 인터뷰, 강의실 소개 등을 지루하지 않게 설명했다. 실제로 TV를 시청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프로그램 사이에 중간 광고 형식으로 학과 동아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유명 광고인 야나두, 네이버시리즈 등을 패러디하여 유쾌하게 동아리 홍보를 진행한 점이 특징이었다.
▲ 사물인터넷학과
사물인터넷학과는 인기 유튜브 채널 ‘워크맨’을 패러디한 ‘캠퍼스맨’ 영상을 제작하여 학과를 소개했다. 또 하이브리드 강의실에서 실시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신입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신입생들이 학과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포스터들을 추가 제작하기도 했다. 사물인터넷학과 이현 학회장은 “작년의 경우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여파로 당시 신입생들이 학교 시설물, 강의실 위치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점이 안타까웠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교 및 학과 소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인문사회과학대학
▲ 행정학과
행정학과는 가장 먼저 ‘창조적인 행정인’이라는 학과의 교육 목표를 제시한 후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후 교수님 소개, 졸업 후 진로, 국가자격증 시험 등 학교생활과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다. 신입생들이 강의실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실제 행정학과 학생이 강의실까지 향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코로나19 발생 전 행정학과 학생들의 학과 생활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신입생들도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경영대학
▲ 국제통상학과
국제통상학과는 교수님의 인터뷰를 통해 학과 목표뿐만 아니라 전공과목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학과 소개 이후 학군단, GTEP(지역특화 청년무역 전문가 양성사업단) 등의 내용을 덧붙여 신입생들이 진로에 적합한 학업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왔다. 교수님 외에도 학과 학생회, 조교의 인터뷰를 담아 신입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담당처를 안내하기도 했다.
자연과학대학
▲ 식품영양학과
식품영양학과는 첫 순서로 신입생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는 과잠(대학 점퍼)에 대해 안내했다. 이미지를 첨부하여 과잠 디자인과 그 디자인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후 학과 동아리, 대외활동, 주로 취득하는 자격증 등을 안내하며 신입생들이 졸업 후의 진로 고민을 돕는 시간을 가졌다. 대면 수업 시 학교 근처에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맛집을 소개하기도 했다.
공과대학
▲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는 21학번의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소개했다. 학과 기초와 전공과목, 포털 사이트에서 졸업학점을 관리하는 방법, 강의 방식 확인방법 등 신입생들이 혼동 없이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학과 정보를 소개하는 것 외에도 전과나 복수전공, 해외봉사 등 대학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학교생활의 방향을 설명했다.
의료과학대학
▲ 작업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활용하여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신입생들과 직접 댓글로 소통하며 학과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비대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의 특성을 활용하여 학과 퀴즈, 이벤트 프로그램, 교수님이 진행하는 랩실 소개 등의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으며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상호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과대학
▲ 의예과
의예과는 학과 특성상 여러 캠퍼스와 부속 병원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가장 먼저 캠퍼스 이동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크게 예과과정과 본과과정으로 나누어 이해하기 쉽도록 정보를 안내했다. 또 ‘재시험 제도’와 같은 신입생이 알아야 할 학과 내 제도 및 정보를 공지하기도 했다. 20학번에 재학 중인 학생이 학과 내 행사, 스터디 활동, 봉사활동 등을 직접 설명했고, 교수는 신입생들에게 입학 축하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