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의 흑과 백
<에브리타임>의 흑과 백
  • 최예진
  • 승인 2020.12.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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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대학 커뮤니티로 <에브리타임>을 꼽을 수 있다. <에브리타임>은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커뮤니티로, 전국의 약 400개 대학의 455만 명 학생들이 가입되어 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긍정적인 글이나 도움이 될만한 정보도 보이지만 익명의 힘을 빌려 특정 게시글에 악의적 댓글을 달거나 비방하는 등 부정적인 면모도 자주 보인다.

 

<에브리타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본 커뮤니티에서는 정보 게시판을 통해 학사공지를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학교 홈페이지를 거쳐 찾는 것보다 방법이 간단하고 빠르다. 또한 새 학기를 시작할 때 수강신청 전 미리 시간표를 설정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강의평가를 참고하여 듣고 싶은 과목을 추릴 수 있다. 완성된 시간표는 친한 친구들과 공유도 가능하다.

사진-우리 대학 에브리타임의 다양한 게시판
사진-우리 대학 에브리타임의 다양한 게시판

우리 대학 <에브리타임>에는 향수, 영화, 노래 등 다양한 게시판이 있다. 이를 통해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관심사나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장터 게시판에서 옷, 강의교재 등의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다. 졸업생 게시판과 취업/진로 게시판에서는 우리 대학 졸업생에게 취업/진로 상담을 받거나 질문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받는다.

김지혜(보건행정경영, 18) 학생은 학교생활에 대해 알지 못했던 부분이나 사회적 이슈, 논란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에브리타임>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자주 보지 않아서 놓쳤던 학교 공지사항을 <에브리타임>을 통해 확인한 적 있다고 말했다.

 

악의적 댓글, 비방 글 늘어나

출처-픽사베이

지난 11S여대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 A<에브리타임>에 달린 악성 댓글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평소 우울증을 앓던 A는 심리적 위안을 얻고자 지난해부터 <에브리타임>에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위로받고자 했던 마음과는 다르게 익명의 댓글은 비난과 함께 죽음을 부추겼다. 이러한 악성 댓글로 우울증세가 더 심해진 A<에브리타임>에서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사람들을 찾아내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렇듯, 익명성의 뒤에 숨어 특정 글에 악의적 댓글을 달거나 비방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정 집단이나 학과를 지목하거나 교수에 대한 비난과 욕이 필터링 없이 전달되기도 한다.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할 커뮤니티에서 서로에 대한 비방과 싸움이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커뮤니티의 익명제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익명 뒤에 숨은 악플러, 대안은 없을까?

<에브리타임>의 익명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팽팽한 가운데, 악의적 댓글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먼저, 3번 이상의 신고를 받게 될 경우 그 계정을 영구 삭제하는 쓰리 아웃제를 만들자는 의견이 있다. 만약 해당 계정의 주인이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내면 익명 사용을 금지하도록 조치를 취해 후속적 방안까지 생각한 의견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익명글 횟수 제한제도입이 있다. 이는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익명의 횟수를 5회 정도로 제한하는 방법으로 익명의 횟수가 정해져 있어 이용자들이 함부로 글을 쓰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압박을 줄 수 있다.

 

김지혜(보건행정경영, 18) 학생은 익명의 게시글로 악플을 다는 모습을 보며 요즘 들어 이기적인 사람들과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낀다익명을 앞세워 앞에서는 당당하지 못하고 뒤에서 저렇게 행동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