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탐방, 조성진 대표를 만나다
동문 탐방, 조성진 대표를 만나다
  • 박소민
  • 승인 2020.11.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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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이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 이와 관련된 키즈산업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한 가정당 아이에게 투자하는 돈은 점점 더 많아져 키즈산업의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말, 경기도 용인에서 인피니티미디어 조성진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성진 대표는 순천향대 무역학과(現 국제통상학과) 87학번으로 현재 인피니티미디어 회사를 경영하며 키즈산업의 다양한 노하우와 실적을 통해 인터렉티브 전문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

 

인터렉티브 기술을 이용해 기존 키즈카페와 차별화

현재 인피니티미디어는 인터렉티브 기술을 이용한 약 200개가 넘는 콘텐츠와 빔프로젝터, 동작 인식 센서를 활용해 키즈용 놀이시설, 테마파크, 전시 등을 운영 중이다. 키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09년 당시 활성화되어있지 않던 키즈사업에 이와 같은 기술의 도입은 많은 부모와 아이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인피니티미디어는 기존의 키즈카페와는 달리 서로 간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콘텐츠를 사용하고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노는 환경을 제공해 아이들의 사회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콘텐츠에 따라 사칙연산, 기억력 테스트, 공간 인지력 등의 활동은 아이들이 놀이와 교육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 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인터렉티브를 이용한 키즈놀이시설 화면이다. (사진= 인피니티미디어 제공)
인터렉티브를 이용한 키즈놀이시설 화면이다. (사진= 인피니티미디어 제공)

하지만 현재의 인피니티미디어가 처음부터 키즈사업과 관련된 회사는 아니었다. 2004년 회사를 설립하고 초반에는 광고 대행사로서 포지셔닝을 유지했다. 외국에서 장비를 수입해 코엑스, 롯데시네마 등 여러 곳에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는 바닥형, 벽면형, 테이블형 등 다양한 형태로 광고효과를 느낄 수 있게 설치됐다. 당시 조 대표는 '인터렉티브'라는 기존 광고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미 존재해서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흔한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추구했던 조 대표는 일방적인 광고가 아닌 소비자와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광고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이와 같은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러한 광고에 어른보다는 아이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인지하고 이를 키즈사업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2009년 키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위더스D파크' 매장 내부모습이다. (사진= 인피니티 미디어 제공)
'위더스D파크' 매장 내부모습이다. (사진= 인피니티 미디어 제공)

'다름'이 존중되고 편견 받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키즈사업을 단순히 아이들이 노는 시설로만 정착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조 대표는 올해 5월부터 <위더스 D파크>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것으로 소외될 수 있는 아이들에 대한 치료와 놀이가 함께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위더스 D파크>는 모든 감각과 운동발달 영역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조물과 다감각 촉진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 자아조절을 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해도가 비교적 높은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체육교육 전공자를 전문 놀이교사로 두어 진행되고 있다.

조 대표는 해당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사회적으로 의미를 크게 두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장비와 기술을 통해 서로 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시대지만 보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오히려

이어 키즈사업을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서 키즈산업의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출산 시대라 키즈사업이 잘 안 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향후 영유아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요즘 신조어로 '부모, 조부모, 이모 등 8명의 친척이 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로 '에잇 포켓'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라며 "이는 저출산 시대지만 오히려 소수의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아무도 어려움을 해결해주진 않는다,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성진 대표는 동문과 후배들에게 "능동적으로 움직이길 권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누구나 다 어려운 시기에서 누가 나서서 우리를 도와주거나 이 문제를 대신 해결해줄 수는 없다"며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해 스스로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현 상황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자고 말했다.

해당 기업에 대한 문의는 인피니티미디어(031-213-6150~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