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학생자치단체 및 학과의 2학기 행사 진행은?
각 학생자치단체 및 학과의 2학기 행사 진행은?
  • 홍수빈 수습기자
  • 승인 2020.10.27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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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온택트 수업이 지속되면서, 예정된 교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수가 모이기 힘든 현 시국을 고려하여 신입생 OT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학과가 온라인 화상 강의 어플인 줌(Zoom)을 이용해 진행했으며, MT나 학술제는 취소됐다.

그렇다면 남은 2학기에 예정돼 있던 단과대학별 행사 및 학과 행사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본지는 지난 10월 16일(금)부터 10월 20일(화)까지 우리 대학 학생자치단체장들과 학회장들을 대상으로 '각 학생자치단체 2학기 행사 진행', '각 학과 2학기 행사 진행'과 관련해 네이버 폼을 이용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 촬영=홍수빈 수습기자)
공과대학 전경. 2020.10.23. (사진=홍수빈 수습기자)

학생자치단체별 2학기 행사 진행

본 설문에는 총대의원회와 총동아리연합회를 포함한 6개의 단과대학(인문사회대학, 글로벌경영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체육대학, SCH미디어랩스)이 참여했다. 의료과학대학 학생회는 공석인 관계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의과대학 학생회는 응답하지 않았다.

 

설문조사 문항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귀하의 단체에서 올해 진행한 행사와 행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적어주세요.

진행 중인 행사 및 진행 예정인 행사 모두 포함입니다.

귀하의 단체에서 올해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진행하지 못한 행사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➂ 2020년도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1. 총대의원회 <오늘>

선거 관련 투표 독려 이벤트를 계획.

- 투표 진행 후 볼 수 있는 확인증을 캡처하여 이를 총대의원회 페이스북에 댓글 형태로 남기면 이후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총대의원회를 알리는 행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➂ "예상치 못한 국가 재난사태로 인해 집행부들끼리 다 같이 모일 수가 없었고 사무실 출근도 2~3명씩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매달 하는 정기적인 감사 또한 서면 제출을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는 추세였기에 서면 제출이 점점 밀리게 되었다. 그나마 상황이 좋아졌을 때 각 학과별로 시간대를 나누어 서면 제출을 받았다."

(출처=총대의원회 [오늘] 페이스북)
(출처=총대의원회 <오늘> 페이스북)

2. 총동아리연합회 <광명>

➀ SRC 온라인 esp, 광명 방 탈출, 틀린 그림 찾기, 온라인 대표자 회의 등을 계획.

- 설문조사는 폼을, 대부분의 회의는 카카오톡으로 진행했으며, 계획했던 대부분의 행사가 온라인의 형태로 진행됐다.

야외 모임 행사를 진행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다.

➂ "동아리들이 모여서 연습을 하지 못하고,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 어려웠던 점이 힘들었다."

(출처=총동아리연합회 [광명] 페이스북)
(출처=총동아리연합회 <광명> 페이스북)

3. 인문사회과학대학 <미소>

- 신입생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SNS 이벤트, 시험 기간 커피 사업 진행.

-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오픈채팅을 이용한 건의 사항 수렴 및 학교 소식 전달.

- 본 단과대학 소속 학과와 학생회 및 진행했던 행사를 소개하는 소식지 제작.

- 자격증 환급 사업을 시행했으며, 우산 보조배터리 대여 사업은 시행 중, 노트 사업 및 기말고사 야식 사업은 진행예정에 있다.

체육대회, 영화사업, 인문사회과학대학 소속 학과 동아리 홍보 활동 등의 행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 진행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이행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➂ "코로나 사태로 모이는 자리가 없다 보니 학생회를 하면서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지만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기분이 들었다. 본 단과대학 소속 학과 학회장 및 부학회장님들과 친해지지 못해 아쉽고, 신입생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지 못해 아쉬웠으며 학우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 상황이 자꾸 바뀌다 보니 학교 측의 결정에 따라 계속 일정을 수정해야 했으며, 내년에는 학회장들 또는 단과대학 회장들과 학교 측의 상의가 이루어져 일정이 조율되었으면 한다."

(출처=인문사회과학대학 [미소] 페이스북)
(출처=인문사회과학대학 <미소> 페이스북)

4. 글로벌경영대학 <든든>

기존의 상시 사업과 든든 시그널 '번호팅' 및 '베프팅', KF-94 마스크 및 미니 스테이플러 배부, 야식 사업 등의 전반적인 행사는 모두두 SNS와 폼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신입생 OT, GBS 하계 졸업식, 체육대회, 글대의 밤 등 오프라인이 요구되는 행사는 전부 진행하지 못했다.

➂ "바이러스로 인해 전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떨어지고, 학생회 사업이 축소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출처=글로벌경영대학 [든든] 페이스북)
(출처=글로벌경영대학 <든든> 페이스북)

5. 공과대학 <아랑>

➀ - 1학기와 2학기 통합 야식 사업: 보다 많은 학우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인원을 200명에서 400명으로 늘리고, 폼을 이용한 투표로 학우들이 먹고 싶은 햄버거를 결정하여 총 400명에게 버거킹 햄버거 기프티콘을 전달했다.

- 'n 행시 행사' 진행: 학과당 한 명씩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했으나 참여율이 저조했다.

- 복권 행사: 학교 연례행사인 연탄 봉사 기부금 마련을 위해 재밌는 행사 참여와 함께 기부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고액의 상품을 걸었다. 본 행사는 10월 말에 예정되어 있다.

- 선착순 120명에게 공과대학 굿즈 티를 무료로 나눠주고자 한다.

- 학술제: 11월에 예정되어 있으며, 선착순 400명에게 제도 샤프를 나눠주고 추가로 경품을 구매하여 참여율을 높이고자 한다.

- 대학 공학관, 멀티미디어관, 신학관에 구급함을 상시 비치해 두었다.

단체 봉사활동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교내 발열 봉사로 대체되었으며 MT와 OT도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다. 또한, 비대면 수업 진행 및 학생회 출근 금지로 프린트 무료사업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➂ "모든 공약을 이행하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다 진행하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온라인 형태로 개편하여 자율적 경비를 낸 학우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출처=공과대학 [아랑] 페이스북)
(출처=공과대학 <아랑> 페이스북)

6. 자연과학대학 <활기>

➀ e-sport 대회, 메모리데이, SNS 홍보 사업, 자격증 환급 사업, 구급함 설치 등을 계획.

졸업식, MT 등의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➂ "비대면 수업으로 행사에 참여할 학생들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출처=자연과학대학 [활기] 페이스북)
(출처=자연과학대학 <활기> 페이스북)

7. 체육대학 <천명>

체육대학 티 공모전, 야식 사업, 천명 학교 가자 챌린지 등을 계획.

체육인의 밤, 체육대회, 해오름제, MT 등의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➂ "비대면 형태의 행사 진행에 있어서 여러 명이 동시에 행사를 진행할 여건이 마련되기 어려웠다. 코로나로 인해 행사 범위가 제한적이었던 어려움이 있었다."

(출처=체육대학 [천명] 페이스북)
(출처=체육대학 <천명> 페이스북)

8. SCH미디어랩스 <힘찬>

미디어랩스 내 응급함 및 정수기 설치, 노트북 설치를 통한 학습공간을 조성, 신입생 환영 사업과 재학생 이벤트 등을 계획.

책 물려주기 사업, 미디어랩스 융합 대회, 학과 학술제 종합 전시회 등의 행사는 취소됐다.

➂ "코로나로 학부생들과 함께 진행해야 할 행사를 학생회 측에서만 진행하려니 어려웠다. 또한, 전체가 모이는 자리 마련이 불가능하여 신입생들에게 학과 특성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해 아쉬웠고,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제대로 된 작품활동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출처=SCH미디어랩스 [힘찬] 페이스북)
(출처=SCH미디어랩스 <힘찬> 페이스북)

 

학과별 2학기 행사 진행

본 설문에는 인문사회과학대학(유아교육, 행정), 글로벌경영대학(경영회계, 글로벌문화산업), 자연과학대학(수학, 식품영양, 환경보건), 공과대학(디스플레이신소재, 에너지환경공학, 전기공학, 정보보호, 전자정보, 컴퓨터공학, 컴퓨터소프트웨어), 의료과학대학(의용메카트로닉스), 체육대학(스포츠과학, 스포츠의학), SCH미디어랩스(건축,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빅데이터, 한국문화콘텐츠)의 21개의 학과가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21개의 학과 중 18개의 학과는 기존에 계획했던 오프라인 행사들(ex. 멘토 멘티 프로그램, 기념일 선물 증정, 야식 사업 등)을 카카오톡, 폼, Zoom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진행할 것으로 밝혔다. 나머지 3개의 학과는 아예 진행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MT와 신입생 환영회, 개강 총회 등 모든 학과생이 한데 모여 진행되어야 하는 행사는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과 모두 전면 취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각 학과의 학생회 측에서 '2020년도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직접 만날 수 없어 소통의 제한이 발생했다"고 답변했다. 임원진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니 의견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어려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인원 제한으로 인한 행사의 대체"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사항에 따라 다수가 모이는데 제한이 따르다 보니, 기존 오프라인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개편한 학과들이 많았기에 이 같은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학회비를 걷지 못해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학사공지가 늦어져 학생회가 그에 대처할 시간이 부족했다", "전반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그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등 학회장들도 이번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쉬운 마음이 큰 신입생

연이어 행사 진행에 변동 사항이 생기고, 참여가 불가한 상황은 20학번 신입생들에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김보람(미디어커뮤니케이션, 20) 학생은 "좋은 퀄리티의 작품은 아니더라도 동기들과 함께 영상을 직접 제작하여 출품할 수 있는 학술제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학술제가 공모전의 형태로 대체되고, 출품작도 영상이 아닌 스토리보드로만 제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다"며 이번 학술제가 비대면 형태의 공모전으로 바뀐 것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표했다.

일부 20학번 학생들은 "대학에 들어가면 가장 기대되었던 부분 중 하나가 동기들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즐기는 것이었지만, 코로나라는 예측불허한 상황으로 많은 것이 무산되어 안타깝다",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 등 전반적으로 기대했던 대학 생황에 대한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