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비대면을 둘러싼 논란 끝에, 우리 대학은 지난 10월 12일(월)부터 B조를 시작으로 대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공식적인 첫 대면 수업 이후, 교내 풍경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대면 수업으로 활기를 되찾은 캠퍼스
대면 수업 이전에는 교내에서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반면, 대면 수업이 실시된 이후 학교 곳곳에서 학생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교내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으며, 향설생활관 1관 앞 농구장에서 체육활동을 하거나 미디어랩스관 2층에서 시험공부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민경원(한국문화콘텐츠, 20) 학생은 “1학기에 시험 보러 학교에 온 적이 있는데, 그때에 비해 캠퍼스 내에 사람이 매우 많아졌고 특히 그라찌에와 학생회관 식당이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생각은?
12일(월)부터 시작된 그룹별 대면 수업은 수업방식을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대면’ 수업을 택한 학생들은 해당 수업방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소림(미디어커뮤니케이션, 20) 학생은 “강의의 질 향상과 더불어 동기들을 직접 보고 함께 수업을 수강하고 싶어 대면을 선택했다”며 “대면 수업은 비대면 수업에 비해 강의 집중도가 확실히 높았고 교수님과 소통이 잘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모두가 처음 겪은 혼합형 수업이었기 때문에 시스템 문제로 수업이 약간 지체되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윤 건(법학, 20) 학생은 “비대면 강의는 집중이 안 되고 딴짓을 하게 되어 대면 강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강의 때는 직접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다 보니 집중을 더 잘할 수 있었으나 수업 시간 내내 계속해서 마스크를 끼고 있어야 해서 답답했다”고 말했다.
‘비대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생각은?
그렇다면 ‘비대면’ 수업을 택한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하이브리드 강의’에 대하여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창회(의료생명, 20) 학생은 “비대면 수업 특성상 코로나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지만,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하이브리드 강의’가 아직은 좀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가 교수님 위주로 촬영해서 수업자료가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고, 특히 자료를 레이저 포인터로 가리키실 때 그것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점이 가장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유민(사회복지, 20) 학생은 “하이브리드 강의 시, 교수님이 마이크를 가까이 대지 않으시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 교수님이 대면 강의에 참석한 학생과 대화를 하실 때 학생들의 소리가 비대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는 들리지 않아 현장과의 괴리감이 느껴진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최서희(임상병리, 20) 학생은 “화질이 안 좋아서 화면상으로는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고, 마이크에서 지지직거리는 잡음이 너무 심해 불편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그룹별 대면 수업은 그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는 앞으로의 그룹별 대면 수업방식이 ‘1단계 지침’과 ‘2단계 지침’ 중 어떤 지침을 따라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지난 22일(목), 우리 대학 감염병 관리위원회는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됐지만, 일별 확진자 수가 50~100명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대학은 기존에 설정한 2단계 수준의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