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이한 건축학과 전시회, 온·오프라인 성황리 종료
20주년 맞이한 건축학과 전시회, 온·오프라인 성황리 종료
  • 김병훈
  • 승인 2020.10.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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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메인 주제인 'Untact archi'(언택트 아키)가 적혀있다.(사진= ‘2020 순천향대 건축전’ 홈페이지 메인 캡처)
전시회 메인 주제인 'Untact archi'(언택트 아키)가 적혀있다.
(사진= ‘2020 순천향대 건축전’ 홈페이지 메인 캡처)

국내 대학 건축학과 최초’, ·오프라인 건축전 동시 진행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건축학과는 지난 918()‘2020 순천향대 건축전을 개최했다. 본 행사는 국내 대학 건축학과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에 운영됐으며, 예년과 달리 오프라인 전시회는 학과와 모든 학년의 1학기 설계 작품을 제외한 졸업 설계 작품 총 24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졸업 설계 작품들은 주로 산학협력관 2층에 전시됐다. 이외에도 야외에는 ‘3D 프린팅 파크가 조성돼 블록캐빈, 애니멀아트, 문화재 프린팅 등 10여 개의 작품이 공개됐다.

VR로 본 졸업축전 A studio 풍경 (사진= ‘2020 순천향대 건축전’ 홈페이지 캡처)
VR로 본 졸업축전 A studio 풍경
(사진= ‘2020 순천향대 건축전’ 홈페이지 캡처)

언택트 아키텍트’, VR로 만나는 오프라인 전시회

우리 대학은 오프라인 전시가 최소화된 만큼 104()까지 온라인 전시회(archigallery-sch.com)를 열었다. 온라인 전시회는 '언택트 아키텍트(Untact architect)'라는 주제 아래 '가상현실(VR)'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작품별로 작품설명이나 기획 의도, 설계 도안, 기획 과정 등을 함께 보여주어 실제 오프라인 전시회를 체감케 했다.

또한 이번 오프라인 전시회에서는 제외됐던 학년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카테고리를 준비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주거’, ‘미술관’, ‘초등학교’, ‘도시재생등의 학년별 주제를 활용해 설계된 작품들이 게시됐다.

위기를 기회, 코로나가 불어온 반전

이번 ‘2020 순천향대 건축전의 총괄 PD를 맡은 이태희 건축학과 교수는 우리 대학 건축학과 1회 졸업생으로서 1회 순천향대 건축전을 추진했던 위원장이었다. 그는 작년 12월부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특별 행사로써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였으나,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만 했다. 이태희 교수는 건축학도로서 적용 가능한 최신의 방법들을 찾아서 가장 적극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환경, 건축, 전시회로 발전시키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로 인해 디지털 방식이 구축됐다코로나 상황이 종식되더라도 부분적으로 디지털 활용 교육을 극대화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어렵지 않게 디지털 전시회를 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최환(건축, 14) 학생은 2020 순천향대 건축전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모든 전시를 기획했다. 그는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과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기술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천안시에 노인건강도시라는 테마로 헬스케어시티를 설계하였다.

최환 학생은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매년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하던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다보니 홈페이지 제작과 졸업 작품 VR 촬영, 졸업 작품집 E-book 제작 등 처음 해본 것들이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시회를 총괄한 이태희 교수님 그리고 건축전 준비위원회와 거의 매일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소통했다고 말하며 거의 1년간 힘써주신 두 분의 지도교수님들과 모든 학부생들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준비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건 주제 선정소통

배영빈(건축, 14) 학생은 인천내항, MICE 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다라는 주제로 지리적 여건을 이용해 활용되지 않는 대지를 다양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활용법을 제시했다. 또한 신예빈(건축, 15) 학생은 대지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면서 단절되고 불편했던 공간을 지속 가능한 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에 의미를 두어 빗물펌프장을 활용한 도시의 연결이라는 작품을 전시했다.

배영빈 학생의 작품, ‘인천내항, MICE 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다’(사진= ‘2020 순천향대 건축전’ 홈페이지 캡처)
배영빈 학생의 작품, ‘인천내항, MICE 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사진= ‘2020 순천향대 건축전’ 홈페이지 캡처)

배영빈 학생은 올해 1월부터 작품을 준비하면서 주제와 콘셉트를 확정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작품 준비 과정에서 겪은 고충으로 지난 5년 동안 공부해오며 가장 옳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이 버려질 때 고통스러웠다하지만 굳혀졌던 생각의 틀을 새롭게 부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이야기할 동료들이 없었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후배들이 건축을 왜 하는지에 대해 항상 고민했으면 좋겠다주변에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완주였다고 작품 전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신예빈 학생의 작품, ‘빗물펌프장을 활용한 도시의 연결’
(사진= ‘2020 순천향대 건축전’ 홈페이지 캡처)

​​​​​​​신예빈 학생은 어쩔 수 없는 현 상황 때문에 자주 변경되는 일정이 곤란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팀원 간의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점을 꼽으며 화상강의에 적응한 이후에는 지도교수님과의 소통에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졸업준비위원회 덕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