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속 전과생들이 겪는 고충
새로운 도전 속 전과생들이 겪는 고충
  • 천사랑
  • 승인 2020.10.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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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준으로 1학기 80명, 2학기 40명 학생의 전과가 승인됐다. 2018년에 111명, 2019년은 173명의 학생이 전과를 신청하는 등 매년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전과를 결심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학생들은 SCH미디어랩스(130명), 인문사회과학대학(100명)의료과학대학(88명) 순으로 전과를 희망했으며 특히 경찰행정학과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디지털애니메이션학과로의 전과 신청이 많았다. 하지만 여러 고민 끝에 전과를 한 학생들은 제도적 문제, 유대감 형성 등의 여러 고충으로 여전히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출처=순천향대학교 인스타그램)
(출처=순천향대학교 인스타그램)

계절학기나 인턴십 하지 않으면 제때 졸업 어려워...

여러 전과생이 수강 신청과 졸업 이수 등의 제도적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대학은 전과 시 이전학과에서 이수한 학과기초, 전공 학점을 대부분 일반선택으로 인정한다. 이때 이전학과에서 이수한 과목 중 전과한 학과의 전공과 유사성이 있는 강의 및 전과 전 일반선택으로 이수 된 전과한 학과의 전공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는 전과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전과한 학과의 학과기초, 전공과목을 새로 이수해야 한다. 전과를 늦게 한 학생의 경우 졸업할 때까지 필수 학점을 이수하는 게 어려워 계절학기나 인턴십을 통해 부족한 전공 학점을 채우거나 초과학기를 듣는 경우도 종종 있다.

국어국문학과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전과한 허민준(미디어커뮤니케이션, 16) 학생은 전과 이후 어려움에 관해 "전에 있던 과에서 들었던 전공이 대부분 현 학과 전공 학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교양 학점만 벌써 다 채웠다"며 "앞으로 3학기가 남았는데 학기마다 전공을 6개씩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과한 지 2학기가 지났는데 아직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전과할 시 이전 학과의 전공 학점이 일반선택으로 변경되는 점은 졸업 이수 학점을 채우기에 가장 힘든 문제다. 이 학점들을 일반선택이 아닌 전공 학점으로 유지해 전과생들의 고충을 덜어내는 학교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정보 습득이나 유대감 형성에도 어려움을 느껴

제도적 문제 외에도 전과생들은 기존 학과 학생들보다 강의의 추가 공지 사항을 얻는 데 힘들다고 느낀다. 강의의 일정이나 과제 관련 내용 등 변경 사항이 있다면 해당 학년 공지 방으로 공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과생들은 종종 공지 방에 초대가 되지 않아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한 전과생은 학점을 채우기 위해 다른 학년의 수업을 듣다가 수업 공지가 해당 학년 공지 방에만 전달되어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서야 변경사항을 알게 됐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전과생들은 기존 학생들과의 유대감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입학할 때부터 본 전공을 함께 해왔던 학생들끼리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같이 참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전과생들의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은 적으며 이들에 대한 세부적인 관심은 저조한 편이다. 학생들 간의 다양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존 학생들과 전과생들의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전과생들의 고충을 덜어내 줄 방안은 없을까?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전과를 신청하기 전, 해당 학과가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진로 상담 혹은 적성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전과생들이 학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디딤멘토링을 시행하고 있다. 디딤멘토링은 원활한 대학 생활의 적응을 위해 재학생을 1:1 멘토로 위촉하여 대학 생활을 전반 및 학습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10주간 운영하는 멘토링이다.

학사팀 담당자는 전과생들의 고충을 줄이기 위해 "학생들은 전과를 희망하는 학과 홈페이지의 커리큘럼을 먼저 확인하고 학과에 찾아가 상담을 받아 보기를 권장한다"며 "몇몇 과목을 선 수강하는 것도 전과에 실패하지 않는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추가로 "학과기초, 전공 학점을 대부분 일반선택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초과학기를 피하기 위해선 가능한 저학년 때 전과하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 전과 제도는 2학기 이상 5학기 이내 이수자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재학 중 2회까지만 허용하며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주에 전과를 신청할 수 있다. 2021학년도 1학기 전과 신청 기간은 11월 16일(월)부터 11월 20일(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