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도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 홍수빈 수습기자
  • 승인 2020.09.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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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8세기 영국을 필두로 한 1차 산업혁명 시기에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서구의 기술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후에는 혁신적인 에너지인 '전기'의 발견 덕분에 세계의 생산 시스템은 2차 산업혁명이라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인터넷의 등장이 인간에게 3차 산업혁명 시대까지 가져오며 현재는 초연결과 초지능 사회로의 진화 즉,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

(사진 출처=Shutterstock)
(사진 출처=Shutterstock)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클라우드(Cloud) 등 정보통신 기술이 기존 산업과 융합되어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면에서도 비약적 향상을 가져오는 시대이다. 지금도 우리 사회는 전 영역에서 초융합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많은 연구진은 4차 산업혁명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융합 기술을 이용한 거주 플랫폼 '스마트시티(Smart City)'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도시의 지능화로 말 그대로 '똑똑한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시티는 거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회문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결하여 거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큰 장점이 있다. 더불어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공유되기 때문에 도시 운영 면에 있어서도 효율적이다.

 

그렇다면 스마트시티의 구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디지털 트윈은 본래 제조업에서 발생한 기술 용어다. 말 그대로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을 쌍둥이의 형태로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현실과 동일한 형태의 가상공간 구축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트윈이 실제 똑같은 형태의 도시를 만들어 인구분포도, 안전성, 복지, 환경, 상권, 교통 등의 행정적 요인을 시험 가능하게 해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사물인터넷은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각각의 객체들이 혼자서는 제공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마디로 '사물 간의 대화' 속에서 인간이 서비스를 얻는 셈이다.

사물인터넷학과 윤재석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모든 객체의 복합적인 플랫폼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에서 IOT는 도시 내의 모든 연결성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IOT를 통해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로써 연결되는 각각의 사물들은 데이터를 공유하게 된다"며 스마트시티에 있어서 사물인터넷의 핵심 역할을 설명했다. 덧붙여 "데이터가 사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과정에서 아주 방대한 정보가 오고 가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력으로 2018년부터 스마트시티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으며, 여전히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우리 정부는 세종특별자치시를 "AI 기반 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고 교통흐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교통체증을 줄이거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이동수단도 시범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는 2023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사회를 위해 현재 우리 대학은

우리 대학은 '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을 목표로 하는 PRIME 사업에 선정되어 'HumanTech(융복합 기술 분야)'와 'SmarTech(문화콘텐츠 및 문화기술 분야)'로 구성된 단과대학인 'SCH 미디어랩스'를 설립하였다. 이 외에도 의료과학기술 분야인 'MediTech'로 기존의 의료과학대학을 확대 및 발전시키는 등 미래형 산업에 대응하고 다양한 기술을 복합적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 5월 24일(일),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0년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 대학'으로 선정되어 2년간 약 20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됨을 밝힌 바 있다. 본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신산업분야의 인재 육성을 위해 다수의 학과가 참여하고 융합 교육과정을 구성 및 운영하여 혁신적인 교육 방법과 환경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닌 학습자의 주체적·능동적·협동적 참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시대적 흐름에 대응한 학습 환경을 스스로 경험하며 배우는 교육 모델로 'TLST(Teaching Less for Self Teaching)'을 구축 및 적용해 나가고 있다.

 

미래사회를 위해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더욱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또 다른 미래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윤재석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농업사회에서 증기기관의 개발, 정보사회에 이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발전과정으로 보아 인간에게 필요한 건 급작스럽게 바뀌지 않았으며 미래를 위해 자신의 전공과 전혀 다른 기술을 배우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기존에 해왔던 학업과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 중 자신의 미래와 학업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다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판단력과 그를 활용하는 능력 또한 갖추어지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상을 유심히 관찰하는 혜안을 갖고 그 속에서 자신의 것을 찾아내는 자세를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위에 놓여 있는 우리는 끊임없는 자기인식을 통해 자신이 쌓아온 지식과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