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코로나, 후문 상권의 고통도 계속된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 후문 상권의 고통도 계속된다
  • 문보영 수습기자
  • 승인 2020.09.2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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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식당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거려야 할 후문 거리가 한산하다. 2020.09.17. (사진= 문보영 기자)
오후 6시, 식당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거려야 할 후문 거리가 한산하다. 2020.09.17. (사진= 문보영 기자)

8개월이 넘도록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의 앓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대학 후문 상권은 현재 어떤 상황일까?

 

6개월 벌어 6개월 먹고사는데... 임대료 내기도 빠듯해요

후문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A 씨의 점포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다. 전체 손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비대면 강의로 인해 대부분 등교를 하지 않게 된 탓이다. 줄어든 매출을 메우기 위해 외지 회사 몇 군데에 납품을 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외지 회사들도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A 씨는 주변에 아파트가 많은 것도 아니고, 문구 점포 특성상 학생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매출 타격이 심한 편이라며, “개강한 이후 6개월을 벌어서 방학 기간인 6개월을 먹고사는데, 지금은 방학만 12개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해서 임대료 내기도 빠듯하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이해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으로 치명적이기에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방이 남다니... “매우 이례적인 상황

학교 주변 자취방도 피해가 막심하다. 우리 대학 주변 1구역에서 자취방을 운영하는 B 씨는 “1구역은 인기가 많아서 항상 며칠 안에 방이 다 팔리곤 하는데, 지금 현재 3개의 방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에 말에 의하면 현재는 이미 팔린 방도, 팔리지 않은 방도 모두 문제이다.

비대면 수업 특성상 학생들이 자취방에서 계속 머무르기보다는 본가에 머무르다 가끔 자취방에 오곤 하는 경우가 많아서 방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팔리지 않은 방은 B 씨가 직접 관리를 하고 있지만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면서 어느 쪽도 좋기만 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는 방을 계약했다가 비대면 연장과 동시에 방을 빼달라고 한 경우도 2번 정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흔쾌히 빼주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지나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며 곤란한 입장을 전했다.

 

관심도 없었던 배달을 시작했어요

B 씨는 현재 카페도 운영하고 있는데, 전체 손님 중 6-70%를 차지하는 우리 대학 학생들이 줄자 카페 매출도 예년에 비해 35-40%가 줄었다. 방학 기간에 비하면 대학가의 학생 수가 늘어나 매출이 조금 오른 편이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턱 없이 줄어든 상태이다. B 씨는 현재 낮 12시가 넘었는데도 손님이 몇 명 없다고 말하며 이 시간대에 사람들로 꽉 차 있던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어려운 상황 속에서 B 씨는 감소한 매출을 채우고자 최근 배달을 시작했다. 그는 원래는 너무 바쁘다 보니까 배달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 배달을 시작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사실 학교에서 어떻게든 효과적인 방법을 마련하여 대면 수업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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