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장마에 곰팡이가 스며든 자취방과 기숙사
기록적인 장마에 곰팡이가 스며든 자취방과 기숙사
  • 김병훈
  • 승인 2020.08.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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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간 지속된 이번 장마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남으며 지역 경제와 사람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가했다. 이번 장마로 충남 지역은 13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으며, 아산시는 사망자 2명과 실종자 1명 외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편 우리 대학 인근 임대업자와 자취생들은 장마철 습기에 대비했고, 학교는 기숙사를 점검했다.

장마로 인해 천안 다가동의 하천이 불어나고 있다. 2020.08.03. (사진= 다가동 주민 제보)
장마로 인해 천안 다가동의 하천이 불어나고 있다. 2020.08.03. (사진= 다가동 주민 제보)

습기 가득한 자취방, ‘곰팡이와 사투

방학 기간 많은 자취생들이 본가로 이동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장마에 자취방은 관리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 대학 정문 인근에서 임대업을 운영 중인 A씨는 방학 기간 비어있는 방을 조사해 학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방마다 제습기를 설치했다. 그는 학생들의 옷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이 우려됐다고 전하며 연락이 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서는 문자를 남기고, 1층 로비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사용할 수 있도록 제습기 1대를 비치해두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건물은 오래된 주택을 개조하여 임대업을 운영 중이다.

정지상(신문방송학, 16) 학생은 지난 8월 중 짐을 정리하기 위해 자취방에 방문하였다가 곰팡이가 슬어있는 의자를 발견했다. 그는 해당 임대업자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였고 새 것으로 교체하기를 희망하였지만 남는 의자가 없다는 이유로 그대로 사용해야 했다. 이에 정지상 학생은 낡은 건물도 아닌데 건물 관리가 조금 소홀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의 자취방은 우리 대학 후문에 위치했으며 최근 3년 내 지어진 비교적 신축 건물에 속한다.

앉는 부분에 곰팡이가 하얗게 피어있다. (사진= 정지상 학생)
앉는 부분에 곰팡이가 하얗게 피어있다. (사진= 정지상 학생)

정은영(청소년교육상담, 19) 학생 또한 방학 기간 수시로 자취방을 방문해 제습제를 설치하고 환기도 했지만 곰팡이를 막기는 어려웠다. 그는 벽지나 화장실에 곰팡이가 생겨 청소하기 어렵다냉장고 겉면에도 곰팡이가 묻어있어 안에 있는 음식들을 최대한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숙사는 에어컨 청소 및 살균 작업 진행

이번 장마로 인해 기숙사도 많은 예산을 들여 에어컨 청소 및 살균 작업을 진행했다. 생활지원팀은 혁신사업팀의 지원을 받아 약 8,000만 원의 예산으로 기숙사 7개 동의 에어컨 총 1400대를 보수 및 세척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코로나 방역과 동시에 혹시 모를 해충 및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해 기숙사 곳곳을 살균·소독하며 최장기간 장마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코로나로 인해 모든 인원의 예비군 훈련이 면제·이월됐지만, 우리 대학은 앞서 아산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예비군 훈련이 면제됐음을 공지했다.  특별재난지역이란, 대형 사고나 재난을 당해 정부 차원의 사고 수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지역을 뜻한다. 현재 장마 피해 규모에 따라 정부는 지난 87()13()에 각각 7, 11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정부가 피해 복구를 위해 적극 지원하며, 피해 주민들의 공공요금 감면 및 예비군 훈련 면제의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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