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대면 강의, 교수들의 생각은? ① 김미량 교수
첫 비대면 강의, 교수들의 생각은? ① 김미량 교수
  • 원예린
  • 승인 2020.08.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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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체육학과 김미량 교수
사회체육학과 김미량 교수

 

1. 안녕하세요 교수님, 교수님께서는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 각각의 장·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면 강의의 장점은 학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고 전체 학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멀리 앉아있는 학생과 소통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와 비교해 비대면 강의의 장점은 모든 학생들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지만 단점은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학생의 수가 정해져 있어 수강인원이 많은 경우 소통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2. 지난 1학기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과목은 대면과 비대면 수업 중 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간단하게 이야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론 수업은 실시간 비대면 수업(zoom)으로 강의하고 개별 발표는 각자 연구실로 방문하여 발표하고 시험은 대면으로 보았습니다. 실기 수업은 처음 2~3주간은 비대면 수업(zoom)으로 진행하고 5월 말부터 대면 수업으로 진행해 보강을 실시하였습니다.

 

3. 지난 1학기 교수님께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수업 때 지각을 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비대면 수업에서도 항상 늦더군요...

 

4. 지난 1학기 대면 강의나 비대면 강의를 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불편하셨던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요?

 

온라인 시스템이 안정적이지 않아 수업이 끊어지는 것과 수업 중간에 학생들의 반응을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학생들이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조별 토의 때에도 소그룹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가 없어서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화면을 켜라고 지속적으로 안내함에도 불구하고 화면을 끄는 학생들이 많아 수업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확인이 어려워서 힘들었습니다. 또한 아침 수업에는 침대에 앉아서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꽤 있었고 여학생의 경우 화장을 안 했다고 화면을 켜지 않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이런 학생들은 불성실하다고 느껴졌습니다.

 

5. 만약 2학기에도 불가피하게 비대면 강의로 수업이 진행된다면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전반적인 시스템 혹은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 등)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학교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해 혼란스러운 상황이 많았습니다. 이제 이러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수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공급에 부족함이 없이 준비되어야 하며 추가적으로 교수나 학생에게 온라인 수업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들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학생들의 태도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코로나 상황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학교나 교수님들이 최선을 다하더라도 어느 정도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서로 이해하고 개선해나가려는 노력보다는 일부 학생들은 불만만을 이야기하고 또 일부 학생들은 매우 불성실하게 비대면 수업에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태도보다는 수업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와 수업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6. 아직 학교에 와보지 못한 다수의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순천향대학교 재학생 여러분, 올해 1학기와 같은 비대면 강의는 향후 필수적인 강의 방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에 서로 불만을 이야기할 시기가 아니라 보다 효율적이고 적절한 비대면 수업과 평가에 대해 논의하고 계획을 수립할 시기입니다. 이러한 계획은 학교나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교육 수혜자인 학생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 이겨나가고 오히려 더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 봅시다. 곧 벚꽃이 아름다운 우리 교정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