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84% 야외 활동 줄어, 코로나 發 여가 트렌드 변화
재학생 84% 야외 활동 줄어, 코로나 發 여가 트렌드 변화
  • 김병훈
  • 승인 2020.06.27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발생 전후 재학생들의 여가생활 변화 비교’ (자료= 김병훈 기자)
‘코로나 발생 전후 재학생들의 여가생활 변화 비교’ (자료= 김병훈 기자)

재학생 ‘84.8%’가 야외 여가생활 감소, 스마트폰 이용률

  본지는 지난 612()부터 617()까지 우리 대학 재학생 611명을 대상으로 여가생활 트렌드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야외 여가생활이 줄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84.8%줄었다고 답했다.

  '코로나 전후 여가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복수응답)에 대해 코로나 발생 이전에는 지인들과 만남83.8%로 가장 높았으나, 발생 이후에는 스마트폰(SNS, 게임, 유튜브, 넷플릭스 등)’92%로 가장 높았다.

  '지인들과의 만남은 코로나 전후 83.8%에서 21.1%로 대폭 감소했다. 재학생들도 감염병이 유행하고 사회적으로 거리두기가 완연해지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커졌다.

  코로나 이전에는 공연, 전시 및 영화 관람 여행 헬스클럽 및 야외운동 아르바이트 등 야외 활동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재학생들은 야외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생활을 찾았다.

 ‘자격증 및 여타 공부2.8%에서 20.9%로 늘어 재학생들이 코로나 이후 자기 계발을 위해 학업 외에도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여행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28.6%의 응답률을 보였으나, 코로나 이후 0.8%만이 응답하며 대폭 감소했다. ‘헬스클럽 및 야외운동22.7%에서 7.4%로 감소하는 대신 홈 트레이닝2.1%에서 27.3%로 급증했다. 외출을 자제하기 위해 헬스장에 가는 것보다 홈 트레이닝으로 건강을 챙겼다.

 재학생들이 세 번째로 많이 꼽은 여가생활인 공연, 전시 및 영화 관람은 코로나 이후 48.9%에서 2.1%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스마트폰(SNS, 게임,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비율은 급격히 늘어나며, 최근 넷플릭스’, ‘유튜브'OTT(Over The Top)' 서비스가 공연, 전시 및 영화 관람을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홈 루덴스(Home + Homo Lodens)', '홈코노미(Home + economy)' 등 집에서 보내는 여가생활과 관련된 신조어가 두루 등장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우리 대학 학생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위주의 여가생활을 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학생, 이제 영화관보다 넷플릭스위주로

  코로나가 확산되고, 영화관을 찾던 사람들이 집에서만 머물게 되었다. 최송미(IT금융경영, 17) 학생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한 달에 한 번씩은 영화관을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 이후 영화관 출입을 전혀 하지 않은 대신 넷플릭스나 TV 등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장정우(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 15) 학생은 지난 학기까지 우리 대학에 마련된 헬스장을 이용했다. 하지만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로 인해 헬스장이 장기 휴관하면서 학교 헬스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학교에 헬스장이 있어 평소 즐겨 하던 운동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자취방에서 간단한 홈 트레이닝 정도만 하는 수준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코로나 블루주의보, 해결 방안은?

  최근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상생활의 변화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신조어 코로나 블루(Corona Blue)’가 등장했다. 경기연구원이 전국 17개 시·15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45.7%코로나로 인해 불안하거나 우울하다고 답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다소 불안감과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이 45.7%에 달한다. (자료= 경기연구원(2020))
코로나 19로 인해 다소 불안감과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이 45.7%에 달한다. (자료= 경기연구원(2020))

  재학생 설문조사에서도 코로나 발생 이후 야외 여가생활이 늘었다(4.6%)고 답한 일부 학생들은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를 이유로 꼽았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했지만, 사태가 길어지면서 일상생활에 환기가 필요해진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 마시기’, ‘일정 기간 코로나 관련 뉴스 접하지 않기’, ‘비타민 D 섭취하기등 다양한 해결 방안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야외활동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등산은 상대적으로 전염률이 낮은 야외활동이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전년도 3월에 477,085명이 방문한 것에 비해 올해 3월 북한산 국립공원(도봉산 포함)을 방문한 사람은 675,900명으로 42%나 증가했다고 한다.

북한산국립공원을 방문한 등산객이 전년대비 42% 증가했다.(자료=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북한산국립공원을 방문한 등산객이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자료=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등산과 마찬가지로 드라이브’, ‘캠핑’, ‘호캉스등도 집 밖에서 할 수 있는 야외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과 관련된 여가생활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일상생활을 환기하기 위해 최소한의 야외활동을 찾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박성아(빅데이터, 17) 학생은 코로나 이후 사람들을 만나기 전 괜히 긴장하고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고 말했지만 운동을 시작하며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만의 새로운 취미를 만드는 것이 우울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기 계발도 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