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순천향 동문의 대표, 총동문회장과의 만남
7만 순천향 동문의 대표, 총동문회장과의 만남
  • 김상윤
  • 승인 2020.02.04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대연(생물학과, 81학번) 제8대 순천향대학교 총동문회장과의 인터뷰가 지난 11월 26일(화) 유니토피아관 3층 플로렌스힐에서 진행됐다.
황대연(생물학과, 81학번) 제8대 순천향대학교 총동문회장. 사진= 윤원섭 기자

 

1.  바쁘신 와중에도 <순천향인>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먼저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생물학과 81학번 제8대 총동문회장 황대연입니다. 먼저 4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온 순천향대 신문의 인터넷신문 발행을 늦게나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 우리 대학 총동문회의 구성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재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자동으로 총동문회에 가입됩니다. 구체적인 가입 절차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4학년 2학기에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총동문회 고지를 합니다. 자세한 문의는 <순천향대학교 총동문회> 밴드나 총동문회 사무국(041-530-1529)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총동문회는 1985년에 처음으로 결성돼 35년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역대 회장단을 고문으로 모시고 있고 총동문회 부회장을 포함해 130여 명의 이사가 계십니다. 총동문회 구성은 전반적인 재정을 담당하는 감사국이 있고 동문회를 운영하는 사무국을 포함해 기획국, 문화체육국, 홍보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동문회의 주요역할은 동문회에서 추진해야 하는 안건들에 대해 임원진이 회의하고 동문회 예산을 추인합니다. 이후 이사회가 승인하면 결정된 사항을 동문회 사무국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원 회의는 부회장, 이사회와 연 1~2회 정도 하고 있으며, 총동문회 사무국은 학내 인문사회과학대 건물에 있습니다.

사진= 윤원섭 기자
황대연(생물학과, 81학번) 제8대 순천향대학교 총동문회장과의 인터뷰가 지난 11월 26일(화) 유니토피아관 3층 플로렌스힐에서 진행됐다. 사진= 윤원섭 기자

3. 총동문회에서 회장님께서는 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시는지요?

  저는 동문회가 추진하는 모든 안건을 임원 회의를 통해서 추인을 받아 사무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례로 지난 4월에 대학과 총동문회는 동문들의 소속감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해 모교 방문의 날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건학 41주년인 2019, 벚꽃이 만개했을 때 진행된 이번 졸업 30주년 기념행사에는 지난 19841회 졸업생부터 19896회까지 국어국문학과, 전산학과, 의학과 등 13개 학과 졸업생을 모셨습니다. 많은 동문이 옛 학교에 대한 향수가 컸고 졸업 후 30여 년 만에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캠퍼스를 모두 함께 걸으시며 발전된 학교 시설을 둘러보셨습니다. 특히 캠퍼스 곳곳에 만개한 벚꽃이 다 30년 전에 학생들이 직접 심은 건데, 아주 조그만 벚꽃 나무가 지금은 거목이 된 것을 보고 많은 동문의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말에 진행된 한마음 체육대회와 같은 행사 역시 대내적으로 제가 동문회에서 추인된 안건을 진행한 일이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동문회 조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문을 직접 만나거나 시청 등 공공기관과 협력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대학평의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평의원회 위원으로 교육과정 개편, 회계연도 결산, 순천향대학교와 대학원 학칙 개정() 심의 등의 일을 맡고 있습니다.

  재학생을 위한 동문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 학기 개설되는 <동문 기업가정신 포럼> 강의는 우리 대학 경영학과 84학번 유연호 교수가 담당하고 있고 저도 특강에 참여했고 그 외 동문이 주선하는 특강도 자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2학기 <동문 기업가정신 포럼> 강의에서는 한연수 전남대학교 교수(생물학과 80학번), 박현서 아산현대병원 병원장(의학과 83학번), 민홍기 변호사(법학과 00학번) 등 여러 동문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런 특강에 대해서도 제가 직접 동문을 섭외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4. 동문 입장에서 바라본 순천향대학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동문 전체의 입장보다 대학평의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제가 바라본 학교의 장점은 재정의 투명성이 굉장히 높다는 점입니다. 교육비 투자와 교수님들의 처우 방안을 세세히 챙기는 것도 장점입니다. 대표적인 교육비 투자 관련 지표인 교육비 환원율도 높아 학생들에게 학교가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 대학은 기업으로 따지면 강소기업같습니다. ‘강소기업뜻이 작지만 강한  기업인데,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발전으로 보아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더 강해질 학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학교가 설립된 지 40여 년이 흘렀고 동문들께서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재학생들이 이를 본보기로 삼아 자긍심을 느끼고 대학발전을 선도하면 좋겠습니다.

 

5. 지난해 3월 부임하시고 약 1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활동하시면서 느끼신 바가 있으시다면?

  동문회 활동을 하면서 여러 동문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이때 도움이 조금 부족하면 일을 추진하는 데 어려울 텐데 재정적으로도 그렇고 언제나 십시일반 힘을 모아 도와주고 계십니다. 학교 측에서도 총장님, 사무처장님을 비롯해 교수님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제가 일하는 데 수월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제일 많이 느낀 점은 모교를 사랑하는 분이 정말 많다는 겁니다. 18개월 동안 총동문회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동문을 뵈었는데, 모두 심성이 고우시고 열심히 도와주셔서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여러 동문의 도움과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제가 해야 하고 마무리 지을 일이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황대연(생물학과, 81학번) 총동문회장이 학보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윤원섭 기자
황대연(생물학과, 81학번) 총동문회장이 학보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윤원섭 기자

6. 앞으로 순천향대학교 총동문회의 활동계획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취임하면서 세 가지 공약을 동문께 약속했습니다. 먼저 동문조직을 확대하고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현재 동문이 약 7만 명인데, 시기적으로 동문회가 활성화되려면 학교가 설립된 후 약 40년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문이 안정적인 사회적 지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해 40주년이 됐고 동문도 점점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동문회 활동에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개인정보 동의하에 조직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앞으로 동문회를 확대하고 활성화해 우리 대학 동문회의 존재를 부각하고 싶습니다. 동문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에 진행한 졸업 30주년 모교방문의 날과 같은 홈커밍데이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이제까지는 순천향 발전기금이나 장학금을 개인 기부 형태로만 했지만, 앞으로는 모교 발전과 동문 발전을 위한 순천향 동문 펀드를 조성하여 동문과 재학생과 학교가 삼위일체 되는 데 역할을 하려 합니다. 동문 펀드는 창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이나 벤처기업에 가고자 하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한편,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이 졸업생을 고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원천적으로 기금을 만들어 돕는 역할을 할 겁니다. 현재 학교와 일부 교수들과 동문을 위촉위원으로 선발해 첫발을 디딘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문과 재학생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하려 합니다. 동문이 재학생들에게 직접 강의하는 기회도 늘리고 동문과 재학생들 간의 멘토링 매칭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멘토링을 통해 후배들이 사회에 나가 더 빨리 적응하고 잘해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동문회가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7. 순천향대학교 동문과 재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동문 모임 가운데 현재까지는 아무래도 80년대 학번이 많은데, 점점 젊어지는 동문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90년대 학번이 어느 정도 사회적 연륜과 경험이 풍부해지는 위치로 올라오고 재정적으로도 여유가 생긴다면 멘토링 같은 재능 기부를 통해 많이 활동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학생들은 대학 생활하면서 동시에 취업 준비도 하느라 많이 힘들 겁니다. 남보다 나은 것을 추구하기보다 남보다 달라지자는 생각을 하길 바랍니다. 강의 때마다 학생들에게 모두가 최고가 될 순 없다. 하지만 최선은 다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사회에 가서도 잘 적응하고 기여할 것이라 믿습니다. 순천향대학교 재학생 모두를 위해 7만여 동문이 응원군으로 나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기자:  황대연 총동문회장님의 인터뷰를 통해 동문과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총동문회의 발전과 번영을 순천향대 신문구성원 모두가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