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 화장실 가득 채운 쓰레기, 구성원 모두의 노력 필요해
시험기간 화장실 가득 채운 쓰레기, 구성원 모두의 노력 필요해
  • 남지숙
  • 승인 2019.11.1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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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미디어랩스 6층 여자화장실에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 (아래)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학생들이 청소하고 난 후의 사진 (사진제공: 최성윤(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 17) 학생)
사진: (위)미디어랩스 6층 여자화장실에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 (아래)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학생들이 청소하고 난 후의 사진 (사진제공: 최성윤(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 17) 학생)

  시험기간이 되자 쓰레기통과 화장실 입구가 쓰레기로 가득 찼다. 사진은 미디어랩스 6층 여자화장실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쓰레기들로 쌓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디어랩스 6층은 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과 강의실과 스타트업 플라자가 있다. 재작년까지 웰니스융합학부에 한해 이용 가능하던 스타트업 플라자는 지난해부터 타 학과 학생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만큼 시험기간마다 쓰레기 문제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도 미디어랩스 6층 여자화장실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쌓여있었다. 남자화장실의 경우 화장실 바닥에 쓰레기가 쌓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에브리타임>이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고 ‘학교 근처 카페 메뉴를 다 본 것 같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었다.

  한편 청소노동자가 근무하지 않는 주말에 쓰레기가 쌓이자 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학생들이 나서 쓰레기를 정리하기도 했다.

 

●재활용 쓰레기통 마련해야

  최성윤(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 17) 학회장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하지만 미디어랩스 건물 내에 재활용 쓰레기통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학교나 단과대 학생회 측에서 재활용 쓰레기통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아연(영미, 18) 학생은 “시험기간에 미디어랩스 강의실이나 2층 글로벌문화카페, 6층 스타트업 플라자를 이용하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통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일반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이나 인문사회대학, 공과대학 건물에는 재활용 쓰레기통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미디어랩스 건물 내에는 재활용 쓰레기통을 볼 수 없다. 학생들은 재활용 쓰레기도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고 청소노동자가 분류하고 있다. 번거로움을 줄이고 분리수거에 대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재활용 쓰레기통을 마련해야 한다.

사진: (위)공모전 안내 내용 (아래)지난해 12월 15일(토) 당선자와 당선작 발표를 마쳤다. (사진출처: 순천향대학교 Sch미디어랩스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위)공모전 안내 내용 (아래)지난해 12월 15일(토) 당선자와 당선작 발표를 마쳤다. (사진출처: 순천향대학교 Sch미디어랩스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미디어랩스 제1대 학생회 <도담도담>은 지난해 11월 26일(월)부터 12월 3일(월)까지 <미디어랩스 분리수거함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디자인이 반영된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겠다고 했으나 12월 15일(토) 당선자를 공지한 이후 여전히 실행되지 않고 있다.

  화장실에 쌓인 쓰레기 대부분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인 점을 감안하여 플라스틱 컵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액체류를 버리기 쉽도록 액체류 수거함을 두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무분별하게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전용 수거함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중앙대학교의 경우, 액체류 수거함을 마련해 두었다. 그러나 수거함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활용하지 않는 학생도 많다고 한다.

 

●학생들의 의식 개선하고 분리수거 생활화해야

  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주의와 노력이 중요하다. 재활용 쓰레기통이 마련된다고 해도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재활용 쓰레기통을 갖춘 단과대학도 쓰레기 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다. 화장실에 있는 일반 쓰레기통에 캔이나 플라스틱이 버려진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경우, 남아있는 음료를 버린 후 물로 세척한 뒤 뚜껑과 분리해서 버려야 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학생을 보기 쉽지 않다. 깨끗한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서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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