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청정국’, 이대로 안전한가?
‘홍역 청정국’, 이대로 안전한가?
  • 오서연
  • 승인 2019.03.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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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강을 맞이하여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모여들었다. 반가운 학우들을 뒤로하고 걱정거리가 있다면 바로 최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홍역이다.

  홍역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증상으로는 콧물, 발열, 결막염, 코플릭 반점 등이 있으며 잠복기는 10~12일이다. 우리나라는 200611월 공식적으로 홍역 퇴치 선언을 한 바 있다. 이는 국내에 환자가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닌, 국내에 토착화된 홍역으로 인한 환자가 거의 없으며 충분한 백신이 구비된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작년 127() 대구시에서 첫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잇따라 2019년 대구와 경기지역에서 홍역이 집단 발생하였으며 서울, 전남, 대전, 전북 등 각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홍역 환자가 발생하였다. 대부분의 개별 확진 환자는 해외여행으로 인한 감염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의 홍역 발생 환자의 경우 홍역 예방접종인 MMR2회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역 확진 판단을 받아 홍역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가에서는 홍역 예방접종을 총 2회 권장한다.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 각각 1회 접종하며 1회 접종 시 93%, 2회 접종 시 97%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홍역에 노출된 지 72시간 이내에 MMR 접종을 받으면 홍역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홍역 백신이 1965년에 도입되었는데, 2002년 홍역 면역도 조사 당시 30~34세군 95.4%가 항체 있음이 확인되었고 전문가와의 합의를 통해 1967년 이전 출생자는 홍역에 대한 면역이 있다고 간주하여 MMR 접종을 권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의 경우 MMR 1회 접종을 권고한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의료인, 해외여행 예정자라면 4주 이상 간격으로 MMR 백신 2회 접종을 권장한다. 자신의 예방접종 기록은 예방접종 도우미(https://nip.cdc.go.kr)’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한 질병관리본부(www.cdc.go.kr) 홈페이지에서 전국 홍역 선별 진료소 지정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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