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피닉시아(PHOENIXIA) 축제 ‘빛이, 나는, 청춘’ 열리다
2019 피닉시아(PHOENIXIA) 축제 ‘빛이, 나는, 청춘’ 열리다
  • 윤원섭
  • 이세연
  • 천사랑
  • 승인 2019.10.15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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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월), 볼빨간사춘기 공연에 학우들이 환호하고 있다
9월 30일(월), 볼빨간사춘기 공연에 학우들이 환호하고 있다

  지난달 30, 피닉시아(PHOENIXIA)축제 빛이, 나는, 청춘의 첫째 날이 열렸다. 지난해 축제와 다르게 학생들이 운영하는 부스의 위치가 학생회관 앞에서 피닉스 광장으로 바뀌었다. 지난해에 의료대 앞, 소운동장에 배치됐던 주간 푸드트럭도 향설생활관 1관과 2관 사이, 공과대학, 유니토피아 건물 앞으로 배치됐다. 오전부터 학교 곳곳은 축제 이벤트, 프로그램 등을 구경나온 학생들로 가득했다.

설렘이 넘치는 부스를 즐기며

  지난해 축제와 달리 올해는 부스가 학생회관에서 피닉스 광장으로 이전했고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광장 한쪽에서는 동아리·학과 이벤트 부스들이 있었고 반대편 쪽은 벤치와 돗자리 등이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며졌다. 광장에 부스를 즐기러 오는 학생들과 홍보를 하는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이 어우러졌다. 그중 미디어학부는 스튜디오, 번호팅, 게임으로 구성된 세 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다른 부스들보다 비교적 학생들이 많은 참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게임 부스는 모든 단계를 깨면 추첨을 통해 1등 에어팟, 2등 블루투스 스피커를 주는 이벤트는 학생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미디어학부 옆 국제통상학과의 부스에서는 타투 스티커와 포토존을 준비했다. 평소 타투를 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학생들은 스티커지만 타투 느낌을 냈다며 인증 사진을 찍고 만족하며 부스를 즐겼다. 부스를 운영하는 김진명(국제통상, 15) 학생은 저번 축제에는 주점을 하다가 이번에 주점을 못 하게 되어 어찌할까 했는데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아쉬워서 주간 부스라도 참가했다. 부스 운영 하루 전인 일요일에 부스가 설치되어 꾸미는데 계획을 오래 못 세운 것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좌) 부스에 참여하는 학생들 (우) 알리미 부스 홍보대사들
(좌) 부스에 참여하는 학생들 (우) 알리미 부스 홍보대사들

  우리 대학 홍보대사인 <알리미> 부스에서는 야광 물품 판매와 번호팅을 운영했다. 저녁 공연 때 야광 물품을 들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학생이 구매했다. 다른 부스의 번호팅과 달리 알리미 번호팅은 단과대학별로 번호가 나눠져 자신이 원하는 대로 뽑을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었다. 모든 수익금이 겨울 연탄 봉사에 기부된다는 좋은 취지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동아리나 학과로 참가하지 않고 개인으로 참가한 OIJO 부스는 캐릭터 키링과 드롭형 귀걸이와 같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부스다. 액세서리들은 다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여학생들과 여자친구의 선물을 사러 오는 남학생들이 주로 부스에 찾아왔다.
  OIJO
부스를 운영하는 송주영(경제금융, 14) 학생은 다른 부스와 달리 단체가 아니라 혼자 처음부터 시작까지 하는 거라 힘들었다. 하지만 예전부터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축제 부스 운영을 통해 나름 실행하게 되어 즐겁다고 말했다.

피닉시아 축제, 오광에 준비된 부스를 즐기는 학생들
피닉시아 축제, 오광에 준비된 부스를 즐기는 학생들

  하승연(유아교육, 17) 학생은 지난해보다 부스 질이 높아졌고 특이한 행사들이 많아서 더 특별해졌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부스가 다양해서 많은 참여를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축제 부스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상상도 못한 가요제><순믈리에>,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가득했던 첫날

  늦은 저녁 무렵, 소운동장에서 프로그램들이 시작됐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우리 대학 방송국이 준비한 <상상도 못한 가요제>가 진행됐다. 이번 가요제는 21팀으로 구성되어, 10개 팀이 참가했다. 희망하는 노래 장르가 같을 사람들끼리 랜덤으로 연결됐다. <상상도 못한 가요제>를 기획한 박혜연(신문방송, 16) 방송국장은 이전 가요제는 항상 아는 사람들끼리 듀엣을 부르는 형식이었다. 랜덤으로 만난 사람들끼리 서로 엮고, 2주간의 연습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무대 앞은 참여자들을 응원하려는 학생들로 가득 찼다. 우승은 가장 많은 72표를 얻은 <미미시스터즈> 팀이 수상했다.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부른 <미미시스터즈> 팀의 차유미(청소년교육상담, 16), 위보미(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 16)학생은 우승의 원동력은 마지막 학기에서 우러나온 에너지이었고 처음 본 사이임에도 서로의 호흡이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혜연 방송국장은 참가자들끼리 친목을 다지고 무대를 만드는 그 과정이 중요했다학우들이 보는 것은 한 시간 반 정도이지만 국원들끼리 준비하는 시간은 거의 한 달 반이었다. 그동안 열심히 따라와 준 국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좌) 순믈리에 진행 모습 (우) 순믈리에에서 우승한 '전지적 먹보시점'
(좌) 순믈리에 진행 모습 (우) 순믈리에에서 우승한 '전지적 먹보시점'

  가요제 이후, 총학생회는 <순믈리에>를 진행했다. 21조로 14, 7개 팀이 참가한 <순믈리에>는 앞에 놓여 있는 음식을 먹고 어느 브랜드인지 맞추는 프로그램이다. 미각이 뛰어난 학생일수록 유리한 게임이었다. <순믈리에>를 기획한 정유현(관광경영, 15) 총학생회 대외협력국장은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중 먹방이 빠질 수가 없었다.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이 아닌 우리 대학 학우 분들의 미각을 확인해보자는 생각에 기획했다고 전했다.

  총 7라운드의 게임이 끝나고, 3팀이 동점으로 나와 번외 경기를 진행했다. 치열한 게임 끝에 <전지적 먹보시점>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상금 25만 원과 함께 분식과 공차 등 후문 먹거리 이용권을 추가로 얻었다. <순믈리에>에서 우승한 <전지적 먹보시점>의 신채림,이은비(국제통상, 19) 학생은 서로 뒤에서 응원한 것이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너무 기쁘고 아직도 1등을 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볼빨간사춘기' 공연을 보러온 관람객들로 소운동장이 가득찼다
'볼빨간사춘기' 공연을 보러온 관람객들로 소운동장이 가득찼다
(좌) '양다일' 공연 모습 (우) '볼빨간사춘기' 공연 모습
(좌) '양다일' 공연 모습 (우) '볼빨간사춘기' 공연 모습

소운동장, 무르익는 월요일 밤의 분위기와 학우들의 반응

  <순믈리에>가 끝나고 연예인 공연이 시작됐다. 연예인 공연을 보기 위해 학생들이 소운동장 메인무대 펜스 앞으로 몰렸다. 축제 1일 차에는 볼빨간사춘기와 양다일이 왔다. 볼빨간사춘기는 워커홀릭’, ‘심술등을 불렀고 양다일은 고백’, ‘미안등을 불렀다.

  학생들은 공연과 푸드트럭을 즐기러 소운동장으로 몰려들었다. 소운동장의 테이블은 학생들로 가득 찼지만 자리를 잡지 못한 학생들은 돗자리를 깔고 축제를 즐겼다.

  푸드트럭존 앞 테이블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던 김창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 15) 학생은 동기들과 축제를 잘 즐기고 있다. 지난해 축제보다 테이블 개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자리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훈 학생은 쓰레기통의 위치를 잘 모르거나 헷갈리는 학생들을 위해 쓰레기통 표지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입생으로서 첫 축제를 즐기고 있던 이현주(유아교육, 19) 학생은 축제에 대해 기대를 했는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현주 학생은 테이블이 무대와 푸드트럭으로 둘러싸여 있어 편하고 친구들이랑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길 수 있어서 좋다며 축제 시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