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2일차, 명과 암
축제 2일차, 명과 암
  • 정지애
  • 박소민 (som@sch.ac.kr)
  • 이건혁 (rjsgur9968@sch.ac.kr)
  • 승인 2019.10.15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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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다양한 먹거리의 제공

  축제 2일 차는 1일 차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푸드트럭이 줄을 지었다. 주간 푸드트럭은 우리 대학 향설생활관 1관과 2관 사이, 유니토피아관과 산학협력관 사이 그리고 학생회관과 아이디자인관 사이에 배치됐다. 향설생활관 1관과 2관 사이에는 스테이크, 탕수육, 닭강정 등 6대의 푸드트럭이 준비되어 다양한 음식의 향기가 학생들의 입맛을 돋우었다. 푸드트럭 주변으로 발걸음을 옮겨 음식을 먹거나,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학생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향설생활관 1관과 2관을 지나 유니토피아관과 산학협력관 사이의 길목 또한 5대의 푸드트럭이 학생들을 맞이하는데 분주했다. 허기진 배를 간편하게 채울 수 있는 장점에 학생들은 푸드트럭 음식을 이용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과대학을 지나 108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학생회관부터 아이디자인관 구간까지 더욱 다양한 푸드트럭이 펼쳐진다. 칵테일, 불초밥, 와플, 핫도그 등 갖가지 먹거리의 향연이 학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들었다.

  축제 야간, 세 장소에 배치됐던 푸드트럭은 모두 소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운동장에 마련된 테이블석을 둘러싼 축제의 열기와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즐거움의 장, 다양한 체험 부스

  2일 차는 1일 차에 비해 비교적 서늘한 날씨 아래 축제가 진행됐다. 첫날과 같이 학생회관에서 아이디자인관 구간과 피닉스 광장에는 바자회, 캠페인, 게임, 타로, 번호팅 등 학과 또는 동아리에서 마련한 다양한 부스들이 학생들을 맞이했다.

  학생회관에서 아이디자인관 구간에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을 위한 기부바자회가 열렸다. 추진된 바자회에 나온 물건 중 일반학생과 교직원들로부터 기부 받아 판매되어 얻은 수익금은 희망 풍선 장학금으로 전달되며, 우리 대학 연구소와 일반 업체 제조제품으로부터 기부 받아 판매되어 얻은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에 전달된다.

  피닉스 광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전문적인 스튜디오 장비가 갖춰진 부스를 찾아볼 수 있다. 이상욱(경제금융, 13)학생과 스튜디오 <포토이즘>이 함께 운영하는 노점이다. 학생들의 젊음을 담아주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사진관은 친구, 연인 그리고 단체 등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많은 학생이 몰려들었다. 이외에도 해병대 전우회는 게임부스, 봉사동아리 로타랙트에서는 수제 악세사리 판매부스를 운영했다. 임상병리학과의 수공예 동아리 오순도순은 직접 원하는 향을 골라 디퓨저를 만드는 체험부스 그리고 총학생회는 번호팅을 진행했다.

 

소운동장에서 실시한 '미스테리 노래방'
소운동장에서 실시한 '미스테리 노래방'

 

기존과 다른 방식, ‘미스테리 노래방

  오후 6시에 총학생회 <청춘>이 기획한 미스테리 노래방이 소운동장에서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을 표현하는 SCH(Spinning, Catch, Harmony),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참가자 두 명 중 한 명이 스피닝 자전거를 타고 한 명이 노래를 부른다. 이후 5개 팀 점수를 비교해 가장 점수가 낮은 팀이 탈락하는 방식이다. 대회에는 <박하스>, <발그레>, <>, <양강>, <듀오> 5개 팀이 출전했다. 1단계에서는 <박하스>팀이 81점으로 1등을 하고 <발그레>팀은 6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했다.

  2단계는 JTBC ‘백인백곡-끝까지 간다라는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게임이다. 노래는 현장에서 복불복으로 정해졌다. 노래의 후렴 부분에서 흩어져있는 가사를 조합해 부르면 통과하는 방식이다. 2단계는 모든 팀이 통과했다.

  마지막 단계 전, 즉석에서 참가자를 받아 미니 게임이 진행됐다. ‘만보기 게임, 미친 듯이 흔들어라는 손으로 만보기를 흔들어 숫자가 가장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는 게임이다. 순위에 따라 상품 증정도 이어졌다.

  마지막 단계는 두 명의 참가자가 번갈아 가며 한 글자씩 노래를 부르는 방식이다. 1단계를 제외한 2단계와 3단계에서는 탈락자가 나오지 않았다. 경연이 끝난 후 시상과 경품 추첨이 이어졌다. 1등은 <박하스>, 2등은 <양강>, 3등은 <>로 각각 40만 원, 30만 원, 2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1등을 수상한 <박하스>는 상금 40만 원을 받았다. <박하스>팀은 국제통상학과 19학번 박시은, 최하연으로 구성된 팀이다. 박시은(국제통상, 19) 학생은 예측하기 힘든 미스테리라는 설정에 호기심을 가지고 친구와 참가하게 됐다예상치 못한 1등으로 상도 받게 되어 기쁘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10cm(권정열)가 공연을 하고 있다.
10cm(권정열)가 공연을 하고 있다.

 

모두가 즐긴 연예인 공연

  연예인 공연은 가수 10cm(권정열)와 김나영이 왔다. 김나영은 뒤에 오는 10cm 보러 온 것 아니냐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우리 대학 학생들을 위해 열창했다. 태양의 후예 OST로 유명한 <다시 너를>부터 마지막으로 <홀로>까지 불렀다. 10cm<애상>으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시작했다. 노래가 끝나고 앵콜을 외치자 앵콜 안 해도 많이 부르고 가겠다며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스토커>, <방에 모기가 있어> 등 많은 노래를 불렀다.

  김인규(한국문화콘텐츠, 17) 학생은 두 분 모두 평소에 좋아하는 가수여서 너무 좋았다특히 우리 대학을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앵콜을 받아주기 힘들 수도 있고 늦은 시각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관객 챙기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변화된 축제의 풍경, 그 명암

  지난해 5, 교육부는 각 대학에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라는 공문을 보냈다. 주세법에 따라 대학가 학생들의 자체적인 주류 판매로 인한 벌금 처분 예방 협조를 구하는 공문이었다. 주세법 외에도 학생들이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 또한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에 해당한다.

  우리 대학도 지난해부터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대학 축제 모습이 학과 주점에서 푸드트럭으로 변했다. 소운동장에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됐다. 무대를 제외한 나머지 삼면은 다양한 메뉴의 푸드트럭이 있다. 학생들은 각자 음식과 주류를 근처 마트에서 구입해 자리를 이용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유혜빈(유아교육, 17) 학생은 주점이 없어지고 푸드트럭이 생긴 방식에 대해서 만족한다이런 방식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족하는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방식에 비해 편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지웅(전자정보, 14) 학생과 장서인(경제금융, 13) 학생도 지금 방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주점을 운영하면서 생기던 폐해, 예를 들면 주점 운영에 학생들이 반강제적으로 참여해야 했던 것들이 없어진 점이 가장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매년 축제 때마다 소음,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에 대해 총학은 소음 문제는 최대한 음향을 줄여서 진행하려 노력했다쓰레기 처리 문제는 학교 시설팀 협조를 구해 하루에 한 번 교체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펜스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에 펜스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어 정면 펜스를 모두 하드 펜스로 변경해 대여했다고 말했다. 이외의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신창 파출소, 소방서, 시청 등 기관에 축제 기간과 내용을 공유하고 사고에 대비하여 사전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학군단 주변 담배꽁초
학군단 주변 담배꽁초

 

  축제 3일차 오전 소운동장과 인접한 학군단 건물 주변을 확인했다. 학군단 건물 입구 주변에 담배꽁초가 널브러져 있었다. , 나무 꼬치 등 일반 쓰레기부터 음식물 쓰레기까지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었다. 우리 대학 각 건물에는 청소 노동자들이 배치되어 있으나 학군단 건물만은 소속 후보생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의과대학 방면에는 각 단과대 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쓰레기를 관리하고 있었지만 학군단방면으로는 통제가 되고 있지 않았다. 학군단에 소속된 김보성(법학, 16) 학생은 학군단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열어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쓰레기 투기 문제에 대해서는 일종의 시민의식 문제라고 생각한다우리 대학 학생들만 오는 축제도 아니고 많은 사람이 오기 때문에 통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재찬(경제금융, 16) 학생은 쓰레기를 치우는 건 같은 대학 학생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조금 더 배려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상민(기계공학, 16) 학생은 쓰레기통을 학군단 건물 앞이나 소운동장에 더 많이 설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쓰레기 문제와 별개로 안전 통제 문제도 있었다. 많은 테이블 석에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돗자리를 사와 깔기도 하고 강의실에서 책걸상을 가져와 사용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돗자리는 무대와 테이블 석 사이에 배치됐는데 연예인 무대가 시작되면 몰려드는 사람들로 혼란스러웠다.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예방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필요하다.

 

소운동장 배수로가 깨져 틈이 생긴 모습
소운동장 배수로가 깨져 틈이 생긴 모습

 

 

  이날 마지막 무대는 10cm였다. 10cm가 무대를 마치고 빠져나가자 학생들이 차량에 몰렸다. 이때 소운동장 배수로의 깨진 틈에 발이 껴 넘어지는 학생도 있었다. 이런 시설은 시급한 수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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