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시아(PHOENIXIA) 축제 ‘빛이, 나는, 청춘’이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해 아쉽게 막을 내렸다. ‘미탁’은 2일(수) 오후 3시 서귀포 해상에 위치하여 대전, 세종, 충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북상하며 비가 거세지자 총학생회 <청춘>(이하 총학생회)은 학생들의 안전사고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처와 협의 끝에 축제 3일차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총학생회는 2일(수) 오후, 순천향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와 각 학과의 공지방을 통해 ‘피닉시아(PHOENIXIA) 축제 공연 취소 안내문’을 공지했다. 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예정되어 있던 3일차 프로그램인 ‘우리나라’를 주제로 한 서바이벌 퀴즈 ‘청춘서당’과 DJ JOEY, 가수 지코의 무대 공연이 무산됐다.
태풍으로 비가 거세지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던 피닉시아 광장의 부스도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철수에 돌입했다. 총학생회는 각 부스 운영진에게 태풍으로 인해 오후 2시까지 모든 부스를 철수할 것을 공지했다. 하지만 당일, 바람과 거센 비의 영향으로 모든 부스는 12시 이전 철수했다. 예정 시간보다 일찍 철수하게 되자 총학생회는 부스 입점료인 3만 원 중 1/3에 해당하는 비용을 모든 부스에게 반환하기로 했다.
축제의 피날레라고 할 수 있는 3일차 축제가 중단되면서 학생들의 아쉬움이 크다. 일각에서는 축제 취소에 대한 늦은 대응과 부족한 설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인희(한국문화콘텐츠, 17) 학생은 “태풍 때문에 축제가 취소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축제 취소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학교 측의 늦은 대응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우천 시 실내에서 공연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대학은 어떤 이유로 실내에서 축제를 진행할 수 없었는지 듣고 싶다. 축제는 학교행사 중 재학생들이 즐기는 가장 큰 행사인 만큼 학생들의 기대가 크다. 단순히 안전 때문에 취소됐다는 공지가 아닌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축제 취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황유진(사회복지, 18) 학생은 “태풍이 오기 전 이미 대중매체에서 태풍의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학교의 큰 행사를 준비하는 총학생회가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하지 않았는지, 우천 시 대처방안과 축제 취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의 간결한 축제 취소 공지에 공연 무산으로 인한 연예인 초청 비용 문제 등 축제 취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